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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장인혜(이네쌤)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8월
평점 :

어린이를 위한 감정표현 동화인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표현방법을 배워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표현해야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몰라서 혼자서만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힘들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숨겨진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어야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책은 5학년 2반에서 일어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놓았습니다.

마음속의 씨앗
새학기가 되면 아이들은 설레임과 불안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섭니다.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가 있기라도 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아린이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학교를 가게 됩니다.
그러나 교실에서 처음 만난 친구인 현민이를 보자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당당하고 싶었지만 현민이를 통해서 마음이 잔뜩 웅크러진 아린이의 모습이 속상한 마음이 어떤것인지 알게 해줍니다.

절친과의 만남
아린이가 현민이 말고 신경쓰이는 친구는 또 있습니다. 항상 붙어다니면서 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지낸 지혜입닏다. 지혜는 아린이를 보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지만 아린이는 지혜를 본체 만체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아린이와 지혜에게 어떤 일이 있었기에 아린이는 지혜를 대하는 태도가 차갑기만 한 걸까요.
친했던 아린이에게 인사를 거절당한 지혜의 기분도 많이 속상해보입니다. 새학기가 되어서 기분좋은 일만 생겨나야할 5학년 2반은 첫날부터 차가운 공기만 감돌게 됩니다.

감정이름사전
책의 중간에 감정을 표현해주는 뜻과 관련설명을 해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정단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린이가 처음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초심'이라고 알려줍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세운 소중한 목표에 초심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초심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처음 했던 다짐을 다시 떠올려보면서 마음을 다짐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줍니다.
어색해진 지혜와 아린이는 '소통'이 부족해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어울리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대화를 할 때에는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누군가와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다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현민이와 은성이
체육시간에 발야구를 하기로 하자 현민이는 이길 생각에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공을 무서워 하는 은성이가 거듭된 실수로 경기에서 지게 되자 현민이는 은성이에게 화를 냅니다. 경기에서 지고 싶은 친구는 아무도 없지만 자신의 탓을 하는 현민이가 은성이는 속상하기만 합니다.
체육시간에 다툰 일을 알게 된 선생님은 현민이와 은성이를 불러서 아이들이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어땠는지 물어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자 감정카드를 꺼내서 얼굴표정이 자신의 마음과 닮은 카드를 고르게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살펴봐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면 감정카드로 자신의 마음을 골라서 표현해 보는것이 좋은 방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성이의 마음은 '속상함'과 '서운함' 이란 카드를 현민이는 '실망'과 '화남'이란 카드를 집어서 표현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경기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없지만 너희들이 말다툼 했을떄의 감정을 생각해보라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에서만 끝내지 않고 그 마음으로 상대방이 느꼈을 마음까지 헤아려보는 것이 감정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학습에서는 선생님의 주체로 다양한 감정 놀이를 시도합니다.
화분에 씨앗을 심어서 자신의 소중한 화분에 이름을 적어서 매일 물을 주고 관찰하고 칭찬을 해줍니다. 조그만 싹이라도 나오게 되면 아이들이 기뻐서 소리치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자라지 못하는 화분에게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면서 기다려줍니다. 또 감정 빙고를 통해서 다양한 감정을 배워보고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친구들과는 이해를 하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이나 잘 몰랐던 감정에 대해서는 배우고 알아가게 됩니다.
책의 표지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이 조금씩 자라날때까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을 통해서 감정에 대한 다양한 표현법을 익히고 배울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라면 책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