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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ㅣ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십대를 위한 심리학 [내 마음은 존 - 버 중입니다]를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존중하는 연습을 배워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존버'는 약간의 욕이 섞인 말이지만 존중하며 버티기 라는 말로 순화해서 표현해놓았습니다.
지금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십대들에게 무작정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닌 자신을 다독이며 버티는 법을 알려줍니다.

나는 혹시 완벽주의?
완벽주의라고 하면 흔히 공부도 일도 끝까지 잘 해내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완벽주의자 중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어떤 일도 시작하지 못하거니 중간에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지는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높으면 스스로 발전하지만 너무 높으면 괴롭게 됩니다.
완벽주의 성향은 타고 나기도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받은 경험이 적거나 실수했을때 비난받은 경험이 많다면 또는 반대로 능력이상의 과도한 칭찬을 받은 경우 완벽주의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내가 잘해야만 사랑받고 가치있다는 생각에 성인이 되면 워커홀릭과 번아웃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타인의 인정으로 찾기 때문에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열심이 이뤄내고 마음이 행복하지 않게 됩니다.
완벽주의 성향의 마음은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나를 인정해 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책을 통해 스스로를 가치있게 바라보는 마법의 주문을 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SNS속의 비교하는 삶
SNS나 메신저 단톡방에 올린 글의 반응이 없으면 기분이 별로이거나 시무룩해집니다.
SNS를 열심히 할수록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오래전부터 발표되었고 '페이스북'은 2017년 회사 공식블로그에 자사의 서비스가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SNS의 어떤 면이 마음을 힘들게 할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습'만을 골라서 올립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 삶의 일부분만으로 자신의 평범함과 현재의 만족스럽지 않은 일상과 비교하게 됩니다.
나의 존재가치가 타인의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에게 평가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SNS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온라인상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일 뿐입니다. 사회적인 공간이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나와 타인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포스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SNS속 세상에서 '나'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와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함부로 대해지고 상처입는 쪽이라면 무례한 상대방의 책임도 있지만 절반정도는 나에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상대에게 맞추느라 나의 마음이 불편한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참고 누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속에서 어떤 대응을 하는게 좋은지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상황별로 내가 대처를 하는데도 계속 불편한 관계가 유지된다면 붙잡고 유지하는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관계는 쌍방입니다. 관계에 대한 선택과 주도권도 나에게 절반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나를 먼저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십대나 성인이나 상대방에 의해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한번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러함에도 오늘을 버티기
입시를 잘보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면 행복하고 성공한 삶이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인간관계에 인한 갈등, 비교와 경쟁사회, 미래에 대한 불안감등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라고 말해줍니다.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에 나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 생길 수 도 있습니다. 나에게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또 다른 시작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존 - 버 (존중하며 버티기)를 위해서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눌 주변 사람이 있으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때문에 힘들지만 사람때문에 버틸 수 있는것이 인간관계라는 역설적인 말이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할 십대들에게는 지금 이순간이 힘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십대 시절에도 힘든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그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감추려고만 했던 그 때의 마음을 현재 십대의 아이들에게 '마음껏 힘들어 해도 괜찮아'라고 다독이며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