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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 - 소녀들의 산부인과 닥터 아모의 친절한 성교육
안명옥.서나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4월
평점 :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십대를 위한 성교육 만화 [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 입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지는 십대들을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따뜻한 일러스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면 가까운 가족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못해 부모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의 성교육을 위해서 보야야 하는 일반적인 성교육책은 아이들보다 부모님 위주로 알려주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부모님이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거나 실천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어서 생각처럼 잘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기에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주인공을 통해서 10대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주고 기분과 생각을 알려주므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겉모습과 성격이 다양한 10대들에게 아름다움은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하나로 콕 집어 말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를 질문하면서 외부환경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것이 당연한 10대들이지만 자신을 잘 아는것이 가장 기본적이라고 말해줍니다.

아름다운 사춘기 소녀
사춘기 참뜻을 제대로 알려줍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툭하면 나오는 말이 사춘기입니다.
말안듣고 반항하기 시작하면 어른들도 아이들도 사춘기라고 단정짓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녀들에게 찾아오는 봄이라는 사춘기는 이름도 봄 춘 자를 써서 사춘기 입니다. 만 13세부터 19세까지 영어리는 틴(teen)이 들어가는 시기라 틴에이저 (teenager)라고도 부릅니다.
전문적으로는 몸의 변화인 '제 2차 성징'을 뜻합니다.
나의 학창시절 사춘기는 특별했던 변화없이 자연스럽게 지나갔던것 같습니다.
사춘기 시기를 어떻게 지나는 것이 좋은방향이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그 시기에 치열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를 보내면서 무조건적인 반항과 이유없는 경계심을 가지기 보다 해보고 싶은 일과 관심있는 일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추행 대처법
학교앞이나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면 나타난다는 바바리맨의 대처법과 특정한 상황일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은지를 알려줍니다.
만원 지하철과 만원 버스에서 몸이 꽉 끼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일때 자꾸 누가 몸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누구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서 당황하다보면 기분이 나쁜데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이나 혼자서 힘들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 감염을 막아서 자궁경부암은 물론 다른 HPV 질환까지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만 9세 이상의 여성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며 9세 이상의 남자도 접종하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부터 만 12세 소녀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령에 따른 백신접종 방법을 알려줍니다. 10대들의 몸을 지키는 예방주사이므로 접종은 잊어버리지 말고 꼭 챙겼으면 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나온 지는 꽤 되었지만 관심이 적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대중 매체로 홍보가 많이 되고 있고 병원에서도 알려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성교육 책인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가 있다면 [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는 중학생들을 위한 성교육 책입니다.
연령별로 아이들이 하고 있는 고민을 이쁜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나면 든든하고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찾아보면서 수시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
주인공인 '마리'가 곧 고등학생이 되는 책도 나중에 나올 예정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