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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
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이인표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4월
평점 :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와 수학 개념을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을 통해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수업에서 재밌는 게임을 통해 경제마인드는 물론 수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서 스토리텔링 공부법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책을 만든 김나영선생님께서 중학교부터 꼭 알아야 하는 어렵고 딱딱한 경제용어를 쉽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경제 공부 동아리 이름이 '실험경제반' 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하는 세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힘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됩니다.
먼저 간단한 질문을 통해서 어떤 선택을 할것인지 판단해봅니다.
크기도 기능도 동일한 알람시계를 집앞마트는 2만원을 판매하고, 30분거리의 다른 마트는 1만원에 판다면 어느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누구나 잠깐 동안 고민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가지는지에 따라 판단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나에게 30분의 가치가 1만원보다 크다면 첫번째 마트를 선택하게 됩니다. 실험경제반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할인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학적으로 따지는 돈의 가치가 아닌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배우게 하는 공부입니다.

선택의 경제학
책의 차례를 보면서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도 있고, 짐작하고 있던 많은 사실들도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것은 모든 경제의 시작은 나의 선택에서 출발합니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습니다. 개인의 선택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기본이면서 중요한 경제원리 입니다.
실험경제반에 가입한 아이들은 꼭 경제분야만 관심을 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자인, 세금, 정치철학, 생물, 화학, 프로그래머 등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것들이 경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배우게 됩니다.

교과연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과 연관이 있는 부분은 따로 박스표시로 구분해놓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은 사회와 수학의 교육과정이 포함됩니다.
일차방정식과 함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회교육과정과 연관된 시장경제생활을 접목하면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소개되는 '피자 만들기 게임'으로 희소성의 의미를 알아보게 됩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피자를 만들어보면서 할당된 견본현금과 피자에 들어가는 재료 리스트를 각자 받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재료는 경매를 통해서 낙찰을 받아야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대화체라서 실제 게임을 하듯 생생하게 느껴져서 글을 읽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제한된 돈과 제한된 재료로 내가 원하는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는 저렴하게 희소한 재료는 더욱 비싼 경매가격을 내고 구입을 하게 되는 것을 배웁니다.

기회비용
기회비용을 배우기 위해서 놀이공원 게임을 합니다.
기회비용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재화의 용도중 한가지 만을 선택한 경우, 포기한 용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평가액' 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내가 쓴 비용이 아닌 포기한 비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용어가 낯설어서 재미있는 놀이공원게임으로 기회비용을 알아가게 됩니다. 놀이공원에 음식점을 입점 시킬 때도 매출액과 운영비용을 따져서 이윤이 얼마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놀이기구에 따라서 음식점의 위치선정도 달려져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예상이윤만 따지는 수학적 개념이 아닌 여러가지 대안중에서 포기한 것의 가치를 따져보는 경제공부를 하는것이 더욱 의미 있어 보입니다.

한계 효용 체감
10대들을 위한 경제수업 서적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너무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같이 읽기 좋았습니다.
'초코파이의 첫 한입이 제일 맛있다는 것'과 '한계 효용 체감'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먹었던 만족감이 두번째 세번째가 되면서 만족감과 속도가 낮아지고 느려집니다. 배가 점점 불러져서 추가되는 만족감이 줄어드는 것을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제 원리로 인해서 뷔페 식당이 망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뷔페식당은 음식 종류가 많고 사람들이 접시를 자주 비워서 먹으니 남는게 있을까 했던 생각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이죠.

책속 다양한 주제로 경제원리를 접할 수 있어요. 예술작품이 경매로 팔리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 낙찰되는 과정을 진행해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금액과 낙찰받은 금액사이의 '소비자 잉여' 로 추가이익을 계산하며 경제용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경제용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교복 시장 실험으로 독과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알아보면서 경제원리를 배웁니다.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경제원리를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학생들이 게임과 실험을 대화체로 풀어가기 때문에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아이가 자주 보는 동영상의 알고리즘이 왜 뜨는지 알게 되어서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하는걸 보면 입으로 백번 설명해주는 것보다 책을 통해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에 중심을 두고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워보았다면 다음 권에서는 사회와 세계문제도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머리로만 이해하는 공부가 아니라 직접 실험과 체험을 해보면서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경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다음권도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