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 불편한 기억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나다
강현식 지음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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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리고 싶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상담실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힘든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은 힘든 기억에 맞서서 압도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해줍니다.

각 사례별로 비슷한 경험을 가질 수도 있고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이라서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에 담긴 사례는 7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폭행, 학대, 첫사랑, 펫로스증후군, 교통사고, 오염강박, 가스라이팅 으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현재의 나의 상태를 마주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때로 돌아가면 달라질까

주인공은 밤 11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좀 더 일찍 집에 가기 위해 골목길을 택합니다.

지름길로 들어서면서 누군가 뒤에서 주인공의 핸드폰을 낚아채고 둔기로 맞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성폭행범은 유죄를 받고 법적인 처리는 끝났지만 주인공의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에게 사건 당시 기억으로 되돌아 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질문을 하면 그때의 내가 택했던 골목길이 아닌 큰 대로길인 다른 선택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제력 착각에서 벗어나기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잠시 몇분뒤에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과 결과는 '통제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처럼 통제할 수 없었던 과거의 상황을 마치 통제할 수 있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을 '통제력 착각'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계속 아쉬움과 미련을 남깁니다. 이 과정에서 기억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자주 떠오르는 기억으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피해 기억에서 자유로우려면 통제력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기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그 상황에서 자신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무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의 좋은 점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는 아직 이별하지 못했다


올해 마흔 살이 된 주인공은 비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른넘어서 우연히 동호회를 통해 만난 사람과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 남성이 6개월후에 갑자기 이민을 가게된 상황에서 둘은 출국전 6개월까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만나자고 했고 출국한후에는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헤어진지 8년이나 지난 첫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새로운 사람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일상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는 이별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서는 이별하지 못하고 모든 생활에서 그와 관련된 장소와 음악등을 연관지어서 그를 생각하게 되고 그와 연관된 모든 것을 차단하는 것이 그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한번 연결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으로 번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의도치 않게 더욱 생각이 나게 되어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것이 힘이 듭니다.




사랑은 왜 오래도록 생각날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첫사랑이 오래 기억되고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첫 경험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어설프게 이별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만남은 시작과 끝이 있지만 대부분의 첫사랑은 제대로된 결말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제대로된 마무리 없이 끝나게 된 경우는 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을 때 우리의 마음에서는 쉽게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데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합니다.

실제 상담을 통해서 갑작스런 연인의 이별통보를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헤어지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럴때는 상대방에게 연락해서 마지막으로 이별한 이유를 묻고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상대방이 만나지 않는다면 거절의 의미를 가지고 마침표를 찍을 상황을 만들라고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고 자신의 옛사람과의 연결을 약하게 만들어서 다양한 경험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을 통해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사람과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겪어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과거에 얽매여서 현재를 놓치는 것은 또다시 과거의 상처받는 기억을 재생산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나쁜 기억을 이별하기 위한 진짜 나를 알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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