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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1 ㅣ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1
한정영 지음, 이창우 그림, 김민수 외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2월
평점 :

역사책이라기 보다 흥미진진한 세계의 영웅들과 인물의 사건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세계사를 공부하기 위한 다양한 책은 많지만 세계사를 알기 위해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원하다면 고학년을 위한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1]이 첫 책이라면 좋을것 같습니다. 공부하기 위한 세계사는 지루하지만 다른 나라의 전쟁과 영토개척 그리고 왕의 업적을 흥미진진하게 읽어보고 관심을 가질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파라오의 무덤에 손을 대지 말지어다
투탕카멘(이집트 18왕조 12대 왕)의 무덤 주위에는 자신의 무덤에 손을 댄 자들에게 향하는 듯한 저주의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내 집을 향한 손은 말라비틀어질 것이고, 나의 이름과 나의 상에 손대는 자들은 파멸의 운명에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투탕카멘의 무덤에 손을 댄 자들은 모두 죽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다들 투탕카멘의 저주때문이고 생각했지만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투탕카멘의 발굴작업을 했던 '카나본'이라는 사람이 발굴에 관하 보도 독점권을 한 신문사에게 주었는데 다른 신문사들이 불만을 품고 자극적으로 보도해서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발굴에 참여했던 직접적인 사람들과 간접적인 사람들의 죽음은 실제이기에 소름이 돋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진실은 알수 없지만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연관된 일들이라 미스테리합니다. 고대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와 피라미드 그리고 유명한 미이라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흥미를 가지게 합니다. 이집트 미이라를 소재로 한 영화도 추천해놓아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지만 아이들과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탐 크루즈가 나오는 미이라를 추천해줍니다.

러시아로 사라진 트로이의 유물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첫 세계사 1]에서는 먼저 문명이 어떻게 태어나고 국가가 생기게 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에피소드를 알려주고 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는지에 대한 뒷 이야기 를 알게 되니 더욱 세계사를 파고 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줍니다. 방대한 세계사의 이야기중에 한 부분의 에피소드로 더 많은 이야기의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트로이목마'이야기 입니다. 1990년초에 독일 베를린 국립 박물관이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으로 편지 한통을 보냅니다. "푸시킨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프리아모스 유물은 원래 독일의 것이므로 반환하여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여기에는 트로이란 고대 그리스도시, 현재는 트로이가 터키의 땅이고 러시아와 독일은 어떤 연관이 있기에 모두 얽혀있는 것일까요? 트로이 전쟁과 트로이 목마에 대한 역사적 배경지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으로 러시아에 유물이 마지막으로 보관이 되면서 편지의 의문이 풀리게 됩니다. 짧은 에피소드에 다양한 전쟁과 나라의 등장이 풍부한 배경지식이 쌓이게 됩니다.

삼국시대의 혼란과 적벽대전
조조의 80만대군이 손권과 연합한 유비를 수천 척의 배를 몰고 강을 건널즘에 연합군의 책사인 제갈공명이 내린결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일화가 있습니다. 조조는 북서풍이 불기때문에 자신들의 배에 불이 붙을 일은 없다고 확신했지만 제갈공명은 동남풍이 불것을 미리 짐작하고 바람을 이용해 조조의 배를 모두 불사르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제갈공명은 바람의 방향을 예측했을까요? 강가에 올라오는 미꾸라지를 보고 날씨의 변화를 예측한것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몽골제국의 세계 정복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학창시절 당연하게 여겼던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10여년 전 서구의 한 학자가 <마르코 폴로는 중국을 다녀왔는가?>라는 책을 책을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부 학자들은 [동방견문록]에 대한 의심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유럽 사람들 사이에 떠돌아다니던 [동방견문록]은 원본이 존재하지 않고 누군가가 받아 적고 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본만 120종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코 폴로가 허구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국에 가지 않았다면 쓸수 없는 내용이 많아서 아직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사실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경로와 책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책을 읽어본다면 더욱 자세히 알수 있어요.

책의 마지막 단원은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 찬란했던 유럽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한 세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재미있는 만화가 중간중간 들어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요. 그리고 왜 역사적인 사건이 그렇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펼치다 보면 숨어있는 역사의 뒷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도별로 일어나는 교과서같은 책이 아닌 역사를 바꾸게 된 역사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교과서를 넘어서는 방대한 내용을 알수 있게 되네요. 3장의 단원마다 세계사 연표가 포함되어 있어서 정리하면서 읽어볼수 있어요. 또한 마지막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보는 연표가 있어서 한장으로 역사를 시대별로 한눈에 볼수 있어요.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를 처음 읽으려고 하는 초등학생이나 세계사에 관심이 있지만 방대한 내용에 엄두가 나지 않는 성인들도 쉽게 접근하기에 너무 좋은 책인것 같아서 세계사 입문서로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