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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퓰리처 ㅣ 우리 반 시리즈 4
김하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9월
평점 :

교과서에 나올법한 역사적 인물이 현재에 다시 온다면 어떻게 될까를 이야기로 만든 리틀씨앤톡에서 나온 우리반 시리즈 4번째 이야기입니다. 조지프 퓰리처가 생을 마감하기전에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해야할일이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퓰리처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살에 배를 타고 미국으로 이주를 합니다. 그리고 남북 전쟁때 군복무를 하게 되고 스무살에 기자가 되어서 신문사에 입사를 합니다. 스물다섯살에 신문사 발행인으로 크게 성장을 하게 되고 세계적인 신문사인 [월드]를 만든 장본인 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어떤 이유에서 자신의 삶에 미련을 가지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될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퓰리처는 색안경을 낀채 저승의 뱃사공인 카론을 만나게 됩니다. 남들 잘 때 안자고 남들 놀 때 안 놀고 종일 신문에만 매달리다 보니 눈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이 보이지 않고 색안경을 쓰게 되었고 못보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는 생을 마감하면서 스틱스 강을 건너야 합니다. 이 강을 건너게 되면 죽은 영혼들이 사는 세상으로 가게 되기에 이제는 돌이킬수가 없지만 퓰리처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에게 이승에서의 할일이 남아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강을 건널수 없다고 말합니다. 평생 언론을 위해서 자신은 평생을 바쳤지만 새로 생기는 신문사와 다양한 매체들로 경쟁을 일으키다 보니 황색 언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그일은 평생 신문을 만들면서 살아온 퓰리처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마지막으로 언론이 사회를 감시하고 모든 시민의 권리를 증진과 민주주의 지키는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확인해보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결국 퓰리처의 소원대로 100일동안의 시간이 주어지고 자신은 한 사람을 변화해야한다는 조건하에 다시 100년뒤의 세상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퓰리처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온 조풀잎이란 여자아이로 100일동안 살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과연 그가 어떻게 한국에서 적응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지 이야기는 전개가 됩니다. 한국에 있는 보리네 집으로 잠시 머무르게 되면서 자신이 어떤 일을 변화할수 있는지를 찾아보게 됩니다. 자신이 퓰리처로 살아있을때 앞이 보이지 않는 눈으로 요트를 타던중 선장이 하는 말을 떠올리게됩니다. '앨버트로스다!'.. 그때 퓰리처는 앞이 볼수 없었기에 알수 없었지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풀잎의 모습으로 그때의 앨버트로스를 찾아 보게 되고 플라스틱을 가득 먹고 죽어있는 앨버트로스를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계기로 풀잎이 된 퓰리처는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살아있는 동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도 곧 위협을 할 것이라고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위사람들에게 알립니다.
자신이 100일동안 지내야하는 보리의 집에서도 분리수거는 생활화 되지 않고 학교에서조차 생활용품들이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자 풀잎은 자신부터 그리고 주변사람들부터 바꿔야 변화가 된다고 하면서 자신이 한국에서 해야할일은 주변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할수 있는 플라스틱을 적게 배출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보리의 친구들인 우재와 빛나라와 함께 기사를 만들 자료를 조사하기도 하고 '언론의 미래를 말하다' 라는 포럼을 참가하면서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할수 있는지를 찾아봅니다. 그러나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뭘 안다고 하면서 알아주지 않자 어떻게 실천할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처음 풀잎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자 주변 보리네 가족들은 난감함을 표시합니다. 지금까지 반찬가게를 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통에 반찬을 담아서 판매를 하곤 했는데 갑자기 재사용 가능한 통을 사용하게 하자고 하는 풀잎의 제안이 당황스러운면서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플라스틱으로 넘쳐난다면 그것도 끔찍한 일이 될것 같다고 고민을 해보자고 합니다. 물론 처음 겪어야 하는 과정은 불편하고 번거롭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사용해야 할때만 해도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또는 계산을 할때 비닐봉투를 주지 않자 처음에는 고객과 언쟁을 높이기도 하고 언론을 통해서 일회용품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조금 정착화 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커피 전문점처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통을 가지고 오면 반찬을 더 담아준다거나 할인을 해주는 방법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됩니다.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이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지고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비닐 사용줄이기 , 커피전문점에서는 텀블러는 가져오면 현금 할인을 해주거나 매장에서 마실때는 재사용가능한 컵을 사용하는 방법등 다양한 방법을 내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실천할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는 겪게 되면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이벤트를 열게 됩니다.풀잎과 친구들 그리고 보리의 부모님 과 동네 상권 가게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에 같이 동참을 합니다. 이러한 이벤트가 기사가 되고 점차 크게 알려지면서 인터뷰 요청도 들어오게 되고 풀잎은 자신이 지금까지 고집해오고 있던 기사거리에 대한 애착과 욕심또한 버리게 됩니다. 자신이 정한 주제에 대해서는 남에게는 공유하지 않거나 기사로 투고를 해야만 기사화가 될수있다는 편견을 버리고 주변사람들과 주제를 공유하고 같이 기사에 대해 조사할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지금까지 퓰리처로 살아온 자신의 삶또한 반성하게 됩니다.
풀잎이의 몸속에는 퓰리처가 살아있지만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퓰리처가 친구들과 노력하는 모습들은 탐구정신이 강하고 모험심이 강해서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초등학생이라 어리지만 자신들이 할수 있는한 노력해보고 지금 할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본다는것이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움직일수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부족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자신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고 알려줍니다.
' 어른이 될 때 까지 많은 걸 미루지 마세요. 부족해도 좋으니 조금씩 알아가야 해요. 그래야 더 자랐을 때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어요.' 라고 말해줍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어리니까 나중에 알려줄께 어리니까 몰라도 괜찮아 라고 사소하게 말했던 모든것들이 아이들의 알권리를 없애고 있었다는 것이 후회스럽고 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아는 만큼 가르쳐 주는것이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고 아이들의 권리라고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