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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 소년부터 성년까지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성 A to Z
인티 차베즈 페레즈 지음, 이세진 옮김, 노하연 감수 / 문예출판사 / 2020년 8월
평점 :

[일단 , 성교육을 합니다] 는 스웨덴에서 출간 즉시 호평과 찬사를 받으면서 스웨덴 작가 연합의 최우수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저자인 인티 차베즈 페레즈는 스웨덴 성교육협회에 소속되어서 전국학교를 다니며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남자에게만 한정된 내용이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들이 읽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틀에 박힌 다양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더 점검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많이 감추려고 하고 드러나는 직접적인 교육이이 많이 없다보니 아이들에게 언제쯤 성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할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성교육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서 어떤 책이 도움이 될까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된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책을 통해서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잘 할수 있을지 고민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책은 기존에 나온 성교육 책과는 다르게 아주 정확하고 직설적으로 설명해줍니다.누군가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빙빙돌려서 대상을 설명한다면 이해가 갈듯 말듯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고 다이렉트로 설명을 하다니 놀랍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 책을 어디서부터 읽으면 좋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성적호기심이 많고 알것은 다 안다고 할지라도 스웨덴에서의 개방적인 성문화가 아직 우리 나라 청소년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기때문에 책의 대상은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내 아이의 연령에 맞게 권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얼마전 n번방 사건으로 초등학교 학무보들과 모든 국민들을 긴장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단체대화방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냄으로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성의 노예로 만들어 그들의 삶과 가치관을 무너뜨린 사건입니다. 순간의 실수로 아이들이 고통받게 되는 무서운 사건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자신과남의 신체와 관련된 부분은 절대 단체방이나 사진으로 찍어서 공유하거나 올리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 연예인이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이 유출됨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고 이는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를 한다는 목적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말하기를 '리벤지 포르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용어로 디지털 성범죄라고 말합니다. 포르노 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성적표현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줍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주의와 성인식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지털과 인터넷 문화가 어린 아이들에게 조차 검은손을 뻗게 되면서 올바른 성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강력처벌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전에 이런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릴적 잘못 습득된 성인식으로 삐뚤한 성문화를 가지게 된 원인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어릴적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해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왜곡적인 성문화를 가지고 있거나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되었씁니다. 일반적으로 나와 상대방의 관계에서 동의를 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를 잘 생각하고 판단을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바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할때는 경청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상대방이 말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어보면서 상호작용 하는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야 자신도 존중받을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좋아도 한번쯤은 싫은 내색을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정말로 좋아하고 원하는 관계가 가장 좋은 관계라는 것을 이미 어른이 된 성인과 앞으로 자신의 성가치관을 지켜나가야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착하고 반듯한 남자들은 인기가 없을꺼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화장을 진하게 하고 옷을 섹시하게 입는 애들은 눈에 띄어서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그외 아이들은 조용하게 지내서 오히려 뒤에서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여자애들을 괴롭힘으로 관계의 벽을 허무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 현명하게 여자친구들과 가까워지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오히려 조용한 아이들은 이성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기 보다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기때문에 가까워지지 못하게 있을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다양한 성교육을 알려줍니다. 인터넷에 ~카더라 라고 알려진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허위로 작성된 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입소문을 타고 사실인양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책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설명해줍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자신의 몸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게 되는 우리의 문화가 어쩌면 성교육이 아직도 개방적이지 못하고 닫혀있거나 폐쇄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여성가족부에서 초등학교에 배포된 성교육 책들이 모두 회수 조치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수 없지만 우리나라 정서와는 너무 다른 개방적인 요소를 급작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보수 단체의 반발과 이제는 개방적인 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되면서 생겨난 반발이 아닐까 합니다. 초등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을 학교에서는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외부의 성교육 강사들은 집에서 부모가 해줘야 진정한 성교육을 배울수 있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잘 모르는 부모일 경우에 아이가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질문을 해온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다양한 설명들로 인해 부가 질문은 더이상 안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교육 책의 단계를 나눈다면 별점5점중에 5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몸과 마음에 대해서 먼저 아는 것이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알려줍니다.감추려고만 하고 부끄러워만 하는 것이 아닌 나의 몸과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배우는 것이 성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각은 다 다릅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고 할수 없지만 책에서 말해주는 동의와 존중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어른이 읽어도 정확한 정보와 청소년 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들이 들어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수있게 구성되어진 성교육의 백과사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