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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마리 퀴리 ㅣ 우리 반 시리즈 3
전혜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퀴리가
100년후에 대한민국의 서마리라는 아이의 몸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연구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답을 알고자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934년의 마리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연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 방사능에 노출된 망가진 손과 몸이
견딜수없을 만큼 약해져서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녀는 세계대전중에도 다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엑스레이가 설치된 차량을 몰고 전쟁터를 누빌 정도로
용감한 과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연구한 방사능 때문에
재생불능성 악성 빈혈에 걸리게 되자
더이상 살기 힘들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됩니다.
마리퀴리는 오랫동안 방사성 연구를 해온 과학자입니다.
베크럴 박사의 우라늄선 연구를 인상깊게 읽고
관심을 가지면서 우라늄처럼 비슷한 에너지를 내뿜는
방사성 물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사능의 장점과 있지만
단점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마리의 몸은 점점 쇠약해져 가고
방사성을 개발해서 노벨상을 받았지만
그것을 남용하는 사례들로 많은 사람들이
원인모른채 죽는 경우가 많고
마리또한 골수암과 재생불능성 빈혈을 안게되자
마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방사능이 인간에게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던 그때
카론을 만나게 됩니다.
카론은 저승의 뱃사공입니다.
이승과 저승 사이를 건널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카론이
왜 마리 퀴리에게 나타났을까요.
카론은 마리퀴리처럼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기 위해 찾아 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퀴리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의문점을 가졌던 방사능이 인간을 구원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보고 오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초등학교 5학년의 서마리의 몸으로 돌아오게 된
마리퀴리는 모든게 어색하고 낯설지만 점차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린시절과 비교를 합니다.
마리퀴리의 어린시절 어머니의 결핵을
제대로 안아보기도 입맞춤하기도 힘들었기도
어린시절마리는 정서적으로 많이 결핍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엄마가 있었지만 항상 아픈 엄마가 금방 돌아가시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늘 위축되어있는 마리 퀴리를 생각하니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기에 마리 퀴리가 자신의 가족의 병을 고치기 위해
더욱더 연구에 몰두하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방사능에 더 몰입해서 연구한 까닭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서마리의 몸속으로 들어온 마리 퀴리는
서마리의 일상속에서 적응하면서 단짝친구인 세빈이의
엄마가 뇌종양에 걸린것을 알게 됩니다.
마리 퀴리가 살았던 시대의 뇌종양은
곧 죽을수도 있는 엄청 무서운 병이지만
지금은 수술로도 회복이 가능하기에
마리 퀴리는 의학의 발전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과학 경진대회를 통해서
서마리와 세빈이가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참가 신청을 하게 됩니다.
초등 5학년이면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들인데
둘이서 정한 주제 또한 방사능과 관계있는 핵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게 됩니다.
마리퀴리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조국 폴란드가 러시아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마리가 여자였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도
나서기도 쉽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은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비율이 많이 높아졌기에
점차 양성에 대한 불평등의 부분은 사라지고 있지마
아직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부분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마리퀴리가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의 시대에
그녀가 과학탐구경진대회에 나가는것만으로도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느낍니다.

서마리와 세빈이가 과학경진대회 준비를 하면서도
지금까지 방사능 사고에 대한 여러가지 조사를 하면서
최근에 가장 큰 사건이었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때도 뉴스에서 며칠 나오고
방사능에 노출된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들에 대한 다양한 불매운동과
발전소 사고의 허술한 뒷처리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나라던 어느 지역이던 사고는 있을수 있지만
자칫 보이지 않는 생명을 위협하는 방사능사고에
대해서 대안을 세우는 다양한 방법들도
지금은 찾고 있기에 지금의 우리 세대에서 해결해야할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옛날의 과학자들이 이룬 업적이 지금까지 어떠한 과정을 겪으면서
변화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틀씨앤톡에서 나오는 시리즈인
'우리반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가 자신이 연구한 위대한 업적이
지금 현재 시대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이들이 머릿속으로 그릴수 있게 보여주어서 위인전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과거의 마리 퀴리가 어릴적 가정환경, 자신의 연구성과,
그에 대한 여러가지 업적들을 만들지만
마지막 생애는 안타깝게 자신의 결과물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카론을 만난다는 판타지 설정으로 현재의 서마리로 돌아와서
자신이 피땀흘린 연구 과정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하는게 좋을지
아이들이 생각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역사속 유명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현재에 다시 만난다는 새로운 설정을 통해서
읽을수 있는 '우리반 마리 퀴리'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