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 학부모가 된다는 것
이현주 지음, 김진형 그림 / 수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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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15년차 카피라이터 이현주님의

딸과의 일상공감 에세이 입니다.

예전에 (딸바보가 그렸어)를 쓴

김진형님의 책을 읽으면서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공감되는 일상을 그림으로

그린책을 보고 많이 공감되어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남았습니다.

어쩜 이렇게 아빠가 섬세할수 있을까 하며

감탄을 했어요.

이번에 두번째로 출간된 책은

육아를 지나서 학부모로써 아이를 키우면서

공감되는 일상을 에세이로 낸 책이라서

꼭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러해라 ~저러해라~라는

육아서가 아닌 그때 그때 내마음을 공감해주고

어떤 기분인지 이해해주는 작가의 일상 에세이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느끼고 있었던

그 마음들이 너무나 공감되어서

울고 웃으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준비해줘야 할 것]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기 시작하게 되면

엄마는 왠지 모르게 아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설렘반 긴장반으로

과연 유치원을 갓 졸업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수 있을지 또는 친구를 잘 만날수 있을지

또 공부는 잘 따라갈수 있을지..

세상의 모든 고민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전에

다 가지고 안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들은

아이가 입학하고 나서야 차츰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입학전은 왜 그렇게 있지도 않을

생기지도 않을 고민들을 안고

그렇게 걱정을 했을까 싶어요~

아마도 입학을 앞둔 모든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다 똑같지 않을까 합니다.

한글읽기,덧셈뺄셈,받아쓰기 물론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아이들이

차츰 차츰 시작하는 공부이긴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 아이들은 한달에서 두달에 걸쳐

학교생활을 배웁니다.

화장실은 언제 가야하는지

수업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

자신의 물건은 스스로 챙기기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이렇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먼저 알려주고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보다 아이들이 특별히 힘들거나 문제점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게 서툴기만 한 엄마와 아이

모두 1학년 입니다라는 말이

참 공감이 되더군요.

겉으론 엄마의 모습을 하곤 있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내서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엄마도 같은 과정과 준비를 해야한다는걸

학교에 보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엄마의 엄마]

맞벌이 하는 부부들을 보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정엄마가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나도 엄마가 도와준다면

좀더 일을 하는데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접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직접 키우면서 겪는 다양한 고충들이 있고

친정엄마에게 맡기는 직장맘들도

엄마에게 맡기면서도

다시 엄마에게 주어지는 육아와 가사노동들이

죄스럽게 느껴져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한번씩 '너희들 키울때는 이쁘다는 생각보다

키우는게 힘들었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은 손자 손녀들이 참 이쁘고 하는행동들이 이쁘다'

고 말씀하실때는

우리 엄마아빠도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

 

 

[사랑한다 말하는 이유]

무뚝뚝한 성격탓에

사랑한다는 말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아이들은

수시로 확인을 하곤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사랑한다는 말은

표현할수 있을때 자주 표현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먼 훗날 나의 아이가 커서 사랑을 하게 될 때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라고 확신하면서

상대방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받는 사랑에만 익숙한것도 아닌

주는 사랑에만 익숙한것도 아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줄 알고

다른사람의 사랑도 받을줄 아는

밝은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건 모든

엄마와 아빠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에게 표현해주는 마음은

항상 노력해야하는 부모의 몫이라 생각이 됩니다.

 

 

[못해도 괜찮아]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늘 생각합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가

그래도 공부는 어느정도 해야 자신감있게 크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 저것하다보면 도를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아이도 크는 만큼 엄마도 같이 배우면서 자란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채 나는 엄마니까

다 잘해줘야한다는 원더우먼같은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혼자 열정이 넘치다가

갑자기 모든걸 내려놓을 정도로 우울한적도 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하곤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매일 매일 묻곤 했습니다.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많았습니다.

"우선은

잘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모든 것을 다 잡을수 없기에

욕심부리지 말고 포기 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나아가는 것~!!

스스로를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라날수록 엄마의 마음도 같이 성장합니다.

만만치 않는 육아와 학부모를 거쳐 앞으로 갈길이

멀긴 하지만 천천히 나아가보는것

두려워하지 않는것이 시작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를 읽으면서

다시 아이와의 지나간 추억들과

처음 입학했던 초보 엄마시절이 떠오르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리 조급해하고

두려워했는지 그렇게 아이와의 함께한 시간들을

거쳐 지금의 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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