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잎에 둘러쌓인 한 소녀
소녀의 이름은 사키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으로 펼쳐지는
신비한 판타지 동화책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책의 표지부터
궁금증을 만들게 하는 내용입니다.
사키의 집 아파트는 5층이라
집으로 가려는 엘리베이터 버튼에서
우연히 초록색 버튼을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눌러본 버튼이 도착한 곳은
처음보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회색고양이가 앞장서서
안내하는 작은 길을 들어가봅니다.
"우와 , 나무잎 융단이다."
쌓인 낙엽 위를 자박자박 걸을 때의 느낌을
나뭇잎 융단이라고 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것 같습니다.
그만큼 부드럽게 느껴지는 촉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가 없어지고 나니 바구니가 엎어져서
밤을 줍고 있는 할머니가 보입니다.
사키는 조금 망설이다가 할머니를 도와줍니다.
사키에게 큰 빚을 졌다며
"빚이 하나야, 소원도 하나니까 말하렴.
이것이 이 숲의 약속이란다;"
그리고 할머니와 헤어진 후 닫힌 문은
다시 사키 아파트 5층 복도로 돌아왔습니다.
사키의 소원을 할머니는 들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파트 초록색 버튼으로 할머니를 찾아간 사키
이번에는 할머니가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키를 앉힙니다.
이번에도 숲의 약속이라며 소원을 말하라고 합니다.
과연 사키는 또 어떤 소원을 말했을까요?
여기서 사키는 아주 내성적이로 소극적인 아이로 나오지만
마음만은 아주 따뜻한 아이입니다.
표현을 잘 하지 못해서 친구와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자신의 소원을 진솔하게 말해서
할머니와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의
이상한 숲속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판타지가 섞여있는 창작동화라서인지
아이들이 읽으면서 두번 세번 재미있게 본 책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글을 다 떼고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아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아주 좋은 책일것 같아서
지금 딸아이에게 권해 주었더니
재밌다고 수시로 읽고 또 읽고 합니다.
그러고는 사키에게 할머니는 어떤 존재일까?
라고 물었더니
믿음을 주는 존재일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내내 할머니와 사키는
어떤 관계일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사키와 할머니는
서로 믿음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하니
아이의 상상력이 아주 풍부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답은 없을것 같은 엘레베이터의 이상한 버튼 책 입니다.
아이가 읽으면서 느끼는 상상력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판타지 창작동화책이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관계를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큰아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이상한 숲으로 이동을 하는 곳이라서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사키의 눈에만 보이는 환상의 숲이라고 말합니다.
제목만으로도 아주 호기심이 가득하고
궁금증을 일으키게 만드는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버튼] 책입니다.
표지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어서
감수성과 호기심이 풍부한 아이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수 있을 책이라서
꼭 추천해봅니다.
우리집에 나만 알수 있는
이상한 버튼이 있어서
이상한 세계로 갈수 있다면
어디로 가볼까 재미있는 상상도 해봅니다.
사키와 할머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우정이
그려지는 따뜻한 그림책 입니다.
다시 할머니와 사키가 만나서
따뜻한 홍차와 밤케이크를 나눠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