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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내야 할 딸에게 건네는 27가지 담대한 말들
김슬기 지음 / 웨일북 / 2020년 5월
평점 :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이야기] 책을 보기 전에
나의 딸에게 여자의 삶을 얘기한다는건
머나먼 얘기일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나도 정확히 인지하지못하고 사는
어쩌면 나도 나를 제대로 알고는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나의 삶을 아이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는
여자의 삶에 대해서
한번더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part.1,2,3]에서처럼
책은 세가지의 part 로 나뉘어져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1.책가방을 멘 너에게
2.사랑을 시작한 너에게
3.독립을 앞둔 너에게
에서 작가는 엄마의 입장에서 딸에게
커가면서 겪게 될 다양한 일들에 대해
직접적인 조언과 경험담을 말해줍니다.
과연 내가 학창 시절
엄마에게 이렇게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
나의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과
뒤 늦게 취업의 문을 준비하면서
겪어야할 혹독한 성인들의 다양한
사랑과 인생을 ..
조금은 쉽게 받아들이고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가져지기도 합니다.

[여자를 향한 폭력]
체벌에대하여. .
아이들을 키울때
당연히 들어야했던 매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름조차 생소한
‘사랑의 매’입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집안구석에
자리잡고있던 그녀석. . 입니다.
사랑의 탈을 쓰고있지만
학대이고 협박이고 폭력이고
그리고 아이에게 살아가는동안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의 상처입니다.
어릴적 아이를 키우면서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설때
그 선을 못이겨서 몸에 손을 대는 순간
아이의 기억은 상처로 잠재되어지고
자랄때마다 곱씹으면서 상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연인사이에서 겪는 도를 넘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너를 위해서 그런거라고'..
손을 대는 사람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때리는 사람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어릴적 부모가 체벌이랍시고
손을 대는 순간 아이들에게도
폭력도 사랑이라고 정당화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미의기준. .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창 초등학교때 어른들이 이쁘다는 표현으로
나중에 커서 미스코리아나가야겠네 하면서
내꿈을 무의식적으로 주입시켰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어른들의 인사말이며 그냥하는말인데
그당시 나는 정말 크면
한국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가 될줄 알았습니다.
점점사춘기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면서
튼튼한 몸과 여드름가득한얼굴을 보면서
이 상태로는 미스코리아를 못하는데
다른 어떤 진로를 정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져 학창시절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나의 인격이 형성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외모와 외관상의 이미지를 중시해야했던
그시절을 보냈던 나는
이제 다 자라 성인이 된 지금
아름다움은 어떤것이라고 생각을 할까요
아직 미의 기준을 크게 깨우치고 있지는
않은듯 합니다.
어쩌면 무의식중에
외모가 받쳐줘야 이세상살아가기
조금은 편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예전과는 다르게 개성과 재능으로
인정받을수있는 시대이기에
무조건 얼굴만 잘 생기고 이쁜 시대가
우선시되는건 아닙니다.

[상식에 대하여]
내아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사회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았던 모든것들이
변화가 되어야하는 시대가
되어야합니다.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속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가 '상식적'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사실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 가깝다고 합니다.
우리의 '상식'은 '사유'의 결과라기보다는
'몸에 밴 습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전 모 배우가 노브라인 상태로
개인 개정에 사진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질타도 받고
한참 노브라에 대해서
찬반여론이 많이 생길즈음입니다.
물론 나도 여자인지라
내 몸을 조여가면서 보정을 하는 장치를
항상 벗어나고 싶어 하는 주의이지만
보여지는 모습에서는
그게 드러날까 비춰질까
노심초사 한적도 많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이
어쩌면 이렇게 몸에 밴 습관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정한 존중의 시작]
스킨십에대하여. .
내가 아는 스킨십은
친밀감의 표현입니다.
사람마다 지키고싶은 선. .
사람과의 거리
그선을 넘어서면 불편하고 긴장이 됩니다.
어떤사람은
스킨십이 자유로운사람을
자유분방하다거나 쿨하다고도합니다.
어릴적 부모님들의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친밀함을 표시하거나 이쁘게 봐주겠다는
행동을 '자..볼에다 뽀뽀해봐~애교가 많은지 보자'
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어른들에게 그렇게 뽀뽀르
해드려야했을까요~
그래서인지
나도 작가의 말처럼
오랜 세월 나를 무뚝뚝하거나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든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릴적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에게 항상 이 부분은
당부를 했습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스킨십은
억지로 하는거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여자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애교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나에게 불쾌한 스킨십을 친절하게 참아주는 '센스'가 필요한 세상이 아닌,
너에게 불쾌할 스킨십을 하지 않는 '배려'가 당연한 세상을 위해서'
라는 작가의 말처럼 인식이 변화되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점점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