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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황과 귀족의 백제어
이원희 지음 / 주류성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말에는 일제 식민지를 거쳐 일본어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곤색,뗑깡부리다,마호병,소라색,오뎅,짬뽕 등등 우리 일상 속에 자주 쓰이는 단어들은 일본어가 우리말로 바뀐 예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1000년전 일본과 백제가 교류가 많았던 그 당시 백제 사신단이 일본에 건너 그들에게 기술을 전달하던 그시절 기술뿐 아니라 백제의 언어가 일본에 전달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책은 그러한 궁금증에서 시작이 되었다..
백제의 언어의 흔적을 찾아보려면 일본의 고사기와 일본의 서기를 먼저 읽어봐야 한다...이유는 그 안에는 백제와 일본 사이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지금의 우리나라의 지명과 방언도 함께 찾아보아야만 오래된 백제어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노루를 구해준 나무꾼과 은혜갚은 노루...그리고 나뭇꾼이 선녀의 날개옷을 감춘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이야기는 일본의 단후국풍토기에 선녀와 나무꾼에 관한 전설이 남아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달리 여덟 선녀 이야기가 나오며 날개 옷을 감춰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우리가자주 쓰는 백제어는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에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아제,~맹키로,주깨다,꼽다,몰랭이,자잘하다~까네 등등의 방언은 일본의 고서적에 남아 있으며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백제가 일본과 교류를 할때 이용하였던 것은 불교였다..서양인이 우리 나라에 들어올때 기독교를 이용해 왔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우리의 불교 문화재를 일본에 전수해 주고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책에는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와 전국 팔도의 방언 그리고 일본어가 함께 담겨져 있으며 그 단어의 유래와 다양한 설화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사전식으로 되어 있어서 딱딱할 수 있지만 백제의 역사와 언어에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책 뿐 아니라 일본의 책을 같이 읽는다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이다...
대한민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느니~일본이 백제의 속국이었다느니 따지는 것보다는 먼저 일본과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