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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 - 삶의 근원은 무엇인가 ㅣ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황석공 지음, 문이원 엮음, 신연우 감수 / 동아일보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병법서 육도 삼략 중에서 삼략은 황석공이 지은 책이다...그리고 이 책 이외에도 그가 지은 책에는 소서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이 있다...이 책은 황석공이 장량에게 전달한 1336글자의 작은 책이지만 그 당시에는 가장 위험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장량에게 건네진 이 책으로 인하여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세워지는 그 원인이 된다...그로 인하여 후대에 이 책을 병법서라고 잘못 알려지게 된다...
장량은 스스로 이 책이 위험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는 자신의 죽음을 맞이할 때 책도 같은 운명을 맞이 하지만 500년뒤 도굴꾼에 의하여 이 책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 났던 책이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었다...서로 다른 성격의 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로 비슷한 작은 책...그러나 그 가치는 세대를 뛰어넘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진나라가 이 책의 가치를 알았다면 분명히 소서는 금서로 지정이 되었을 것이다...
책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병법 이외에도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가지는 도(道),덕(德),인(仁),의(義),예(禮),지에 관하여 나오고 잇다...도라는 것은 사람이 쫒아 행하는 그 자체...자연 만물과 세상의 모든것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라고 할 수 있다...덕은 이러한 도를 우리가 볼 수 있도록 구체화 한 것으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바로 덕이다....사람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바로 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인이라는 것은 자애로움과 측은지심이라고 할 수 있다...지나가는 개미나 도로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동물들이나 날개가 다쳐 날지 못하는 새들을 보살펴 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인이다...그리고 선과 악,옳고 그름을 구별하여 선한 이에게 상을 주는 것을 우리는 의라고 불리며 정의라는 이름으로 구체화 한다...
사람이 만드는 제도와 형벌은 완전하지가 않으며 한계가 있다..처벌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무죄를 주고 무죄인 사람에게 처벌을 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예라고 할 수 있다..커다란 돌 사이에 흙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윤택하게 해 준다...
책에는 이처럼 도덕과 인의예지에 대해서 자세히 나오며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의 기본 질서인 인의예지가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