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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ㅣ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문예서평지 악스트 Axt.. 소설을 위한, 소설독자를 위한, 소설가들에 의한, 격월간 소설 잡지라고 한다....문득 책 제목을 보며서 생각난 사람이 바로 광고로 밥벌이를 하시는 박웅현님이었다..우리 속의 굳어져버린 편견과 아이디어를 도끼로 깨부수자고 이야기 하였던 박웅현님의 생각.그래서 악스트 창간호가 어색하거나 불편함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다가왔다..
우리 삶에 있어서 소설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잊혀진 기억들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우리들의 개발 논리로 인하여 하나둘 잊혀지고 사라지는 우리들의 삶속에서 소설은 그 잊혀짐을 부각시켜 준다...그래서 어쩌면 지구가 멸망하여도 소설은 살아남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감독 김태용씨...우리는 이 분을 탕웨이의 남자로만 기억을 하고 있으며 영화 만추를 만든 것만 기억을 하고 있다..그러나 김태용님은 소설가이다...숨김없이 남김없이,포주이야기,풀밭위의 돼지,벌거숭이들 등등 다양한 책을 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벌거숭이를 낸 비하인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Touch me. Soft eyes. Soft soft soft hand. I am lonely here. O, touch me soon, now. What is that word known to all men? I am quiet here alone. Sad too. Touch, touch me.” ― James Joyce, Ulysses by James Joyce
(나를 감촉하라 부드러운 눈 부드럽고 부드럽고 부드러운 손아 나는 여기 홀로 외로워.오 나를 이제,어서 좀 감촉해 줘,모든사람에게 알려진 그 말(言)은 뭐더라? 나는 여기 홀로 인지라,슬프기도 감촉해 줘,나를 감촉해줘.)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 율리시스 속의 한 구절...우리가 이 작품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제임스 조이스에 대해서 평생 연구하였던 김종건님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은 우리에게 어려운 소설이지만 언젠가는 꼭 읽어야하는 소설이기도 하다..그리고 매년 더블린에서 열리는 축제를통해서 율리시스 속의 이야기를 느낄 수가 있다..
악스트의 하얀 표지에 흑백 사진이 좋았다..그리고 광고가 없이 오로지 소설을 위해서만 쓰여진 책...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산만하지 않으면서 책에만 집중 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