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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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안녕 반가워 잘가』을 통해서, 10대에 내 기억 속에 펜팔 친구를 떠올리게 했다. 인터넷이 없었던 , 1990년대, 펜팔 친구를 몇 명과 함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이탈리아어, 스펠인어, 포르투갈어로 서로 대화하고,소통하며,편지를 썼다. 처음엔 짧은 문장을 써왔다. 그러다가 길게 쓰는 방법에 적응하였다.



 이 책에는 8개의 나라와 언어로 인사말을 쓰고 있지만, 베트남어, 필리핀어, 러시아어, 태국어가 추가된다면, 더 많은 펜팔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즉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수준이 올라가면서, 해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들과 소통하고, 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친구를 얼마든지 사귈 수 있고, 한류 열풍으로 인해,우리는 얼마든지 해외 친구를 만들수 있다. 



안녕, 반가워, 이름 물어보기,서로 도와주고, 사랑한다는 표현, 헤어질 때 쓰는 표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8개 언어를 배워서, 쉬운 언어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웃에 미국인이 있다면, '나이스 투 밋츄'를 써서 관심을 보여준다.  프랑스 친구라면,'앙샹테 드 뷔 랑콩트르'로 반갑게 인사하면된다.이렇게 '하지메마시테','한 까오씽 지앤 따오 니'를 써서, 중국 친구, 일본 친구과 가깝게 지낼 수 있고,서로 도움주고 도움 받는 친밀한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정보르 교환할 수 있다. 즉 어렵지 않은 인사 표현을 익혀서, 서로 놀 수 있고, 같이 영화도 볼 수 있으며,한국 노래,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한국 연예인를 소개할 수 있다. 언어는 서로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가는 소통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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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에서 찾은 신재생 에너지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5
유소라 지음, 지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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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전기 없이 산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다.자동차를 탈 수 없고, 드라마를 볼 수 없으며, 기차가 운행되기 힘들다. 배가 움직이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공장이 돌아가는 모든 것은 전기가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중에서,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한번 원전 오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대한민국에서, 울진, 부산,경주 등 바다에 인접한 곳에 원자력 발전소가 설치되고 있어서, 안전 문제 위험이 곳곳에 노출되고 있다. . 책 『세계 도시에서 찾은 신재생 에너지』을 통해서,대한민국의 에너지는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가져오는 사회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서,이해할 수 있다.




태양 에너지를사용한 세계건축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이 있으며, 대만의 가오슝 국립 경기장,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가 있다. 태양광 을 이용하여,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풍력 에너지, 수력 에너지, 지열 에너지가 신재생 에너지로 손꼽히고 있다. 포항은 지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있다.하지만, 지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포항에서,지열 발전소 가동이 멈춘 이유 중 하나다.지열 발전소 최고의 지역으로 동아시아 지구대가 속하며, 케냐는 지열 발전소 최적지이며,케냐는 지열 발전소를 통해 , 아프리카 국가중  친환경 국가로 바뀌고 있다.





풍력 발전소는 바람을 애용한 발전소다. 네덜란드는 풍력발전소가 발달한 나라이며, 만화 플란다스이 개에 나오는 풍차가 기억이 난다. 풍력 발전소 최적지는 바다, 산에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풍력 발전소가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자연환경 훼손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찬성과 반대가 극심하다. 실제 , 경상북도 영양에 풍력발전소 건립 예정이었으나,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상태다.





친환경 도시 미국 벌링턴, 그리고 케냐 나이바샤 가 나온다. 미국 벌링턴은 인구 4만 도시로서, 우드칩을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벌링턴의 가장 큰 에너지원은 미래 에너지 바이오매스 에너지다. 특히 맥닐 발전소가 화력 발전소에서,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대한민국의 13개 부지 57기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얼마든지 친환경 발전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경제성만 있다면,원자력 없이, 얼마든지 넷제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에너지 자원은 전기 에너지가 기초자원이다. 데이터 센터 하나 만들어지고 가동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대한민국은 삼 면이 바다이기 때문에,바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신재생 에너지를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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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동생이 그날 신고 나간 고동색 양말을 알아본 것이었다. 과연 광목을 들치니 중학교 2학년인 앳된 남학생의 시체가 피로 범벅된 교복을 그대로 입은 채 드러났다. 총알은 턱 밑에서 오른 쪽 귀바퀴 쪽으로 관통해 나간 모양이었다. 빨리 손을 썼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난리통에 이리저리 실려 다니다 죽고 말았음에 틀림없었다. 어머니는 동생의 시체를 부둥켜 안고 몸부림치며 통곡했다. (-20-)



그리고 미결감에서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감방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창안해내어 즐기며 희희낙락하기도 하였다. 연필 몽당이 같은 것을 가지고 윷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고누를 두기도 하였다.시찰구에 거울 조각을 비스듬히 대고 갭(담당간수)이 오나 안 오나 망을 보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모든 놀이꾼들이 놀이에 열중하였는데 그 순간만은 그들이 감방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은 듯 하였다. (-37-)



드디어 법정 출정 날이 왔다. 사방의 사람들은 아침식사 때, 재판 운수가 따르라고 덕담을 해주면서 나에게 밥과 반찬을 맨 먼저 건네 주었다. 담당의 출정고지에 따라 나는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는 이미 출정고지를 받은 십여 명의 미결수들이 나와 있었다. 담당이 중범자들을 따로 분리하여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묶었다. (-65-)



내가 양자로 들어가 있던 큰아버지 집이 이전에 왕십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곳 지리가 익어서 그랬을지도 볼랐다. 과부댁 딸도 큰아버지 집에 기거했던 적이 있었으므로 왕십리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지 않는지 나를 따라오는 것을 그렇게 꺼려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디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으로 가서 나에게 실컷 욕을 해대고 싶었을 것이다. (-99-)



새로운 수인 번호를 받은 나는 이전의 교도소에서처럼 인쇄 공장에 지정되어 주조반에서 주조기를 다르게 되었다. 그 공장에서 일하는 기결수는 70여 명 되었는데 <모스크바> 라는 교도소 별명에 걸맞게 좌익수가 20여 명이나 되었다.

좌익수들은 6.25 때 부역한 죄로 장기형을 받아 지금껏 복역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거기서 나는 교도소에서도 6.25 라는 망령이 여전히 웅크리고 있음을 섬뜩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바깥 사회에서 이따금 출몰하는 6.25 의 망령들은 바로 이 교도소에서 잠깐 외출을 나간 망령들인지도 몰랐다. (-139-)



나는 간병에게 내 머리맡에 놓인 성경을 펴서 이사야 38장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이사야 1부분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거린 간병인이 떠듬떠듬 그 부분을 일기 시작했다.드디어 히스기야의 기도가 내 귓전에 울려왔다. 그것은 그야말로, 벽을 향하여 돌아 누운 내 영혼의 기도였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68-)



긴급조치법에 걸린 많은 반체재 인사들은 주로 인쇄공장에서 복역하게 되었다. 기독교 지도자로 반체재 운동에 앞장섰던 목사 한 분은 인쇄 공장 상층 문선반에 지정되어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던 정책의 선전 책자를 위해 활자들을 뽑아 주고 있었다. 그분은 작업에 익숙지 못하고 건강도 나빠서 작업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총반장의 권한으로 그분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해 주곤 하였다. (-202-)



1979년 5월 3일이었다. 감옥에 들어온지 꼭 18년 18일이 되는 날이었다. 나는 18년 전 봄으로부터 무자비하게 추방되었다가 이제 다시 봄의 품 안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225-)



소설 『가시둥지』의 시대적 배경은 1987년 5·18민주화운동, 1960년 에 일어난 4.19 혁명, 1979년10월 26일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 세가지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시체로 발견된 과부댁 딸로 인해 수인번호 4584가 되어야 했던 비극의 주인공 4584의 20년의 가시둥지의 삶을 들추고 있었다.



책 제목 '가시둥지'는,독수리의 둥지였으며, 생존과 진화 와 연결된다. 독수리는 자신의 새끼가 스스로 살아나도록 하기 위해서, 동지에 가시로 덮어 버린다. 독수리 스스로 높은 창공을 향해 하늘을 날 수 있어야 살 수 있다는 날짐승의 비정한 생존을 의미한다.날지 못하면 죽음을 의미하며, 스스로 날아 사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극한 고통 속에서, 살아남았을 때,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안온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결코 주어진 삶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다.



미결수, 수인번호4584는 바깥과 영원히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한다. 기약없는 삶,무기수로서 살아야 하는 인생을 위로하는 건, 자신을 찾아오는 김양과 성경책과 찬송가 뿐이었다. 수인번호로 불리어진 4584는 좁은 공간 안에서, 스스로 노는 법능 터득하였으며,사회성은 제로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교도소 안에서, 영등포 교도소와 대전 교도소를 오가면서, 인쇄공으로서, 문선공으로 일했던 것은 인생의 의미를 시간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찾게 된다.



여죄수와 남죄수가 서로 층을 달리하여 공간배치가 되었으며, 남죄수는 2층의 여죄수가 있는 곳을 우러러 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면회도 순서가 있었고,바깥 세상을 보는 것은 사치였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하였던가,인쇄공으로로서 착실하게 살아온 그는 18년간의 교도소생활을 미치게 되고, 대통령 취임 특별사면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교도소 안의 느리고 따분한 시간과 교도소 밖의 시간은 20년간의 시간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사과하나를 20조각으로 나누어서 먹어야 했던 교도소 생활에 갇혀 있었던 그 시간은,버스를 타면서도,시내 버스비를 제대로 계산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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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조성기 지음 / 민음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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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희는 주사는 맞지 않고 약만 먹는다. 집에서 쉬면서 우메 반 남자 반장, 미나모도 얼굴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또 그린다. 키는 작아 종희 귓불 정도에 미치지만 반에서 제일 이쁜 아이다. 종희가 학교에 안 가는 사이에 다른 계집아이가 미나모도 마음을 빼앗아갈지 모른다. (-29-)




학교에는 민청이라는 것이 생겨 매일 교양학습을 하고 자기비판을 한다. 농구부는 운동을 핑계 삼아 민청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종희는 그 점이 너무 좋아 더욱 농구에 매달린다. 라이트 포드를 서기도 하고 레프트 포드를 서기도 한다. (-47-)



순덕이 혼자서 생선을 가지러 30리 길을 걸어간다. 이틀 후에 순덕이 고등어가 몇 마리 든 대야를 머리에 이고 피난 집 마당을 들어선다. 고등어 이고 오면서 얼마나 뙤약볕에 탔던지 원래 하얀 순덕이 얼굴이 홍시같이 새빨갛다. 주인 아줌마에게 한 마리 주고, 고등어를 아껴가며 구워 먹고 지져 먹는다. 고등어가 이렇게 꿀맛일 줄이야. (-77-)



"이노무 간나새끼 탈영했어. 부르주아 반동새끼."

장교가 총부리를 종희 어머니 명치에 갖다대고 다그친다.

"이놈 어디다 숨겼어? 응? 친척 간이라는 거 다 알아."

"나는 모른다. 아들을 낳아도 아들 속을 모르는 법,먼 친척 놈 속까지 어떻게 알겠는가. 제가 좋은 길로 간 것을 난들 어찌하란 말인가." (-84-)



종희가 손을 배려고 하면 할수록 사장의 악력은 더욱 세어진다. 종희가 온힘을 다해 사장 손을 부리친다. 이번에는 사장이 아예 종희 어깨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뺏으려고 한다. 종희가 농구 포워드 실력으로 사장 옆구리를 밀어버린다. 사장은 의자 밖으로 나가떨어진다. (-129-)



시체 썩는 냄새가 몇 리 밖까지 퍼져나갔다. 나무를 하러 산등성이에 올라가 있어도 그 지독한 냄새는 끈질기게 따라왔다. 포로들은 까마귀 떼가 빨리 그 시체를 먹어 치웠으면 하고 바랐다. 아예 뼈까지 와작와작 씹어 먹어 흔적도 남기지 않았으면 하였다. (-172-)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은 영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개봉하고, 2년 뒤 2000년에 쓰여졌다. 생전 , 작가의 주인집에 살았던 이종희의 육성 녹음 테이프가 있어서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이 탄생될 수 있었다,. 1932년 3월 23일 생, 원산 와우리 54번지를 본적으로 하고 있는 이산가족이자 부르주아 반동새끼 였던 이종희의 삶이, 한 편의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이 되었다.



이 소설을 이북 원산에 살았던 종희가 남한과 북한이 서로 전쟁의 총부리를 겨누던 당시, 부르주아 계층에 속했던 종희 가족이 이남으로 피난가면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게 해준다. 대한민국의 비극 중 하나인 동족 간에 무자비하게 죽어야 했던 그 야생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원산에서, 중하교에 다니면서, 농구 선수로서,종희는 피난민이 되어서, 부산 영주동에 판자촌을 형성하며 정착하였다,



작가 조성기, 조누가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이제 구순이 넘은 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다. 가난하였지만, 서로 위로 할 줄 알았고, 지금보다 풍족하지 않았으나, 고등어 하나 먹기 위해서, 30리 길을 걸어야 햇던 그 시절의 고단한 삶을 통해,21세기 지금 우리가 얼마나 풍족하게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대한민국의 극복하기 힘든 세대차이는 전쟁을 겸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 특유의 밥정 문화는 동족 간의 비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리 미워도 ,밥은 챙겨주는 배려 문화가 있다.


리쇼리상으로 창시개명을 했고, 남남북녀가 아닌, 남남북첩이 되어야 했던 1950년 전후에 우리가 살아왔던 고난은 북쪽에서 내려왔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사회적 핍박에서 자유롭지 않았다..1930년에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는 것이 사치였던 내 기억 속의 외할머니의 삶이 종희의 삶과 비교가 되었다. 그 당시 결혼은 밥그릇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종희처럼, 중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불가능했다. 남녀칠세 부동석이 상식이었던 그 시대에, 좁은 공간에 이불하아, 한 방에 잠을 잤으며,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종희는 누구보다 잘 살았음에도,여성으로서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생에 대해서, 열 개의 육성 녹음 테이프들이 있었기에,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았던 작가에게 롱테이크 기법으로 소설이 완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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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힘 -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기는 비밀
박병학 지음 / 라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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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깨달은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나 자신의 성장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더라. 변화는 고통과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며,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자신의 변화를 믿는 힘과 주어진 하루가 있다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10-)



메타인지다 높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한데 ,문제해결력은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결국, 메타인지는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업무 능력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50-)



결론적으로,감정은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지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화와 짜증이 몰려올 때 ,조금만 더 참고 살펴보면 감정의 파도는 서서히 잦아든다. 그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하면 파도는 거센 힘으로 튀어나오고, 결국 뒷수습은 나와 상대방 모두의 몫이 된다. (-150-)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나 역시 새로운 환ㅅ경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내 삶의 이야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독학관리학원의 담임으로서 안정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남아 있었다.나는 문과 출신으로, 수학과 과학에 취약했다. 그런데 학원에는 의대,치대, 약대,한의대를 목표로 하는 이과 학생들이 늘어났다. (-192-)



존버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이외수 작가가 말한'지혜로운 버티기'다. 그건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힘을 의미한다. 내 삶에 존버 정신이 있다면,어떤 상황이나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잘 버티고 ,견딜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으며,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강한 멘탈 힘을 가지게 된다. 버티는 힘을 가지게 되면, 내 삶의 고통을 잘 넘어갈 수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얻는다.



버티는 힘은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스킬이다. 상사의 욕을 먹는 시간을 버티는 것은 직장생활의 필수 요소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버티는 힘으로, 하루를 견딜 수 있다.간호사,의사작종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마주할 수 있다. 운동 중에서,극한 운동 중 하나인 마라톤은 시간과 거리에 대해 버티는 훈련을 요구한다.대한민국 축구팀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간 이유 또한 히딩크 감독의 특훈을 견뎠기에 가능하다. 



삶 뿐만 아니라.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은 스스로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대학교를 나와, 의학이 아닌 컴퓨터 공학자의 길을 나선 안철수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선택하고,변화를 꾀했던 것은 직업이나 인생에서 버티는 힘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전, 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특별함은 극한 환경에 내몰린 사람들이 어떻게 그 상황을 버티는지 요령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한다. 그건 스스로 해내는 힘이며, 스스로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국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내 안의 인생 문제들을 풀 수 있다. 나 자신의 감정들을 추스리고,관리하면서, 내가 만든 일상 속의 루틴에 따라서,살아가는 것이며, 내가 가진 에너지를 최적화하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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