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휴가 여행처럼 살아가리라
들풀 지음 / 좋은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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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느껴질 때

다시 엄마의 배 속으로 숨고 있다.

아낌없던 모든 사랑 가슴에 고이 안고. (-30-)

초인이 되리라.

니체를 만나고

지금까지

허무로

공허를 채웠다면

앞으로는

고독으로

공허를 채우리라. (-64-)

숨쉬기

어떨 땐 숨쉬기에 집중할 이유가 있다.

무의식의 숨쉬기는 생명 유지의 핵심

공기는 비용이 들지 않는 훌륭한 자원

숨쉬기는 공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때론 공짜의 의미를 느낄 필요가 있다.

감사의 마음은 공짜가 지속될 때 커지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짜인 숨쉬기는

진정한 감사이며 경이의 최고 경지다.

어떨 땐 숨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84-)

한 번쯤

한 번쯤 고민을 해야 한다.

누구나 늙어 가고 있다는 것을

그것도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 번쯤 안타까워해야 한다.

누구도 자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그리고 주어진 능력이 없음을

한번 쯤 깨달아야 한다.

지식과 경험으로 이룬 성공과 행복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느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115-)

인생은 여행이자, 강물이었다.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인생이며,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인생이다. 내 앞에 주어진 인생은 삶의 존재로서 살아가며, 때로는 내 앞에 놓여진 삶으로,나를 새롭게 하고 있다.내 인생에서 깨달음이 필요한 것도,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며 깨닫고 살아간다면, 오늘보다 더 나은 삶,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늙어감을 익어감으로, 나이듦을 느끼면서, 허무를 고독으로 바뀌 나갈 수 있다.

시집 『휴가 여행처럼 살아가리라』은 인간의 삶을 말하고 있었으며, 주어진 삶에 대해서, 소중히 느끼게 한다.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은 한 끝 차이였음을, 그리하여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끝끝내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면, 내 삶은 따스해질 수 있다. 내 삶이 결코 오늘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인새으이 사치스러움과 감정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러하다. 때로는 하루하루 챗바퀴르 도는 것처럼 살아가기도 하고,고독과 허무함을 느끼면서,니체의 초인처럼 군림하고 싶어진다. 결국 내 삶에 있어서,나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는 것이다. 겸손을 느끼게 하는 시이며,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였고,내 삶을 따스하게 보존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었다.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삶과 유식을 추구하는 삶이 나의 삶을 따스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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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바퀴벌레
이상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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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달달한 바퀴벌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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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바퀴벌레
이상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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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가 내 행동에 민첩한 반응을 보이며 베개밑으로 빠르게 기어들어갔다. 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잽싸게 베개를 낚아챘다. 그러자 그 밑에 웅크리고 있던 바퀴버레가 엄청난 몸체가 고스런히 드러났다. 와! 크기가 무슨 슈퍼 풍뎅이만했다. 나는 베개 끝머리를 붙잡고 바퀴벌레를 향해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나의 현란한 베개 질에도 불구하고 바퀴벌레는 날렵한 몸눌림으로 온 침대를 누비며 피해 다녔다. 그러고 나서 나를 농락하듯 바퀴벌레가 침대 밑으로 사라졌다. (-5-)

3일간 마지막 배웅을 마쳤다. 은서의 장례식은 조촐했다.외동딸이었던 그녀에게 남아있는 가족은 그녀의 어머니 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대신 상주인 아들 역할을 했고 그녀의 아버지도 은서가 사망한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유명(幽明)을 달리했다. (-81-)

박현수 씨! 이거 꼭 읽고 평가해줘. 내 첫 작품의 반은 다 오빠와 함께한 것이야.누구보다 오빠가 가장 먼저 봐주길 바라. 그리고 오빠의 평가를 가장 먼저 듣고 싶거든. 무슨말인지 알지?장담컨데 정말 기대해!

-오빠가 가장 사랑하는 천재작가 은서가- (-1`26-)

은서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낄낄 웃었다.

나는 잠시 놀란 마음을 가라안히며 소가 완전히 지나가길 기다린 뒤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면서 곧바로 어깨 위에 은서 바퀴벌레가 잘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은서는 내 어깨 위 바퀴벌레가 아닌 모습으로 철문으로 달려가는 것을 택했다. 이미 문 앞에서 도착해 철문을 손으로 더듬고 있었다. 주황색 철문 아래 밀리지 않게 받쳐둔 돌과 이미 많이 닳아 칠이 벗겨진 동그란 문고리까지 모든 게 추억으로 다가왔다. (-210-)

한국 소설 『내 사랑, 바퀴벌레』은 바퀴 벌레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었다. 보통 혐오스럽고 , 징그러운 바퀴벌레가 아닌 ,사랑스럽고,보호해야 하는 그런 바퀴벌레였다. 소설 주인공 박현수의 아내 이은서가 바퀴벌레가 되어서, 현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은서의 부모님에게는 은서가 외동딸이었기 대문에, 현수가 상주 노릇을 하였고, 은서와 은서의 아빠의 장례를 마무리 하였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었던 은서가 삼신할매와 저승사자를 만나고 난 뒤, 바퀴벌레로 환생하였고, 조건으로 사람들에게 처치가 되면 안된다는 단서를 가지고 있다.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처음에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바퀴벌레를 죽이려 했던 결벽 은행원 현수가 어느 덧, 여느 바퀴벌레와 다른 행동을 보여주는 눈앞에 보이는 또다른 은서를 알아채고 말았다.그리하여 자신이 스스로 변하게 되었고,바퀴벌레 헌터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 인간에게 해롭고, 더럽고, 습한 곳에 살아간다고 생각하였던 바퀴벌레가 다시 나타나서,내 곁에 머물러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하게 된다.현수는 은서를 데리고, 장모님 곁에 찾아가게 되는데, 장모님 집에서,결정적인 순간, 현수가 자신의 몸을 날려서,바퀴벌를 살려주었다. 소설을 읽고 난 뒤,내 집에 출몰하는 바퀴벌레를 신발이나, 필통 같은 걸 사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인간이환생하여, 집 안에 머물러 있는거라 생각하니 생명의 소중함 뿐 만 아니라 애틋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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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물고기
도건우 지음 / 좋은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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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그리움을 말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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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물고기
도건우 지음 / 좋은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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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

많은 계절을 보내고

당신을 다시 만난날

내 핸드폰 번호를 보고

당신은

많이 울었다고 했습니다.

내 번호 끝자리

0726

당신의

생일입니다.

왜 그랬냐는

당신의 눈물 섞인 물음에

나는 아무 말 못하고

자꾸 흐려지는

하늘만 바라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내 번호 끝자리는

당신이 태어난 7월 26일

내 삶에서는

가장 소중할 뿐입니다.

당신을 보내고

버스에 올라 귀가하는 길

당신이 건네준 명함을 보고

한참을 고개 숙여 울었습니다.

당신 명함에 쓰여진 메일 주소

kjy_0513

가끔은 나도 잊고 지나가는

5월 13일

나의 생일입니다. (-63-)

미움이란

미움이란

가지지 못한 나에 대한 불만이다.

미움이란

참지 못하는 나에 대한 꾸지람이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가슴에다 소주를 붓는다.

36.5 도의 따뜻한 알코올이 내 몸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닌다.

지금 나는 소독 중. (-72-)

이 정도면

나이 들면서

일주일 네 번 마시던 술을

한 달에 네 번 마신다.

나이 들면서

하루에 네 번 하던 당신 생각도

한 달에 서너 번만 한다.

이 정도면

하늘로 돌아갈 준비

다 된 것 같다.

이 정도면

당신 마음

아프진 않겠다. (-102-)

첫사랑과 그리움은 모순관계이면서, 서로 땔레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우리 삶에서,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사랑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삶을 견디게 해주는 것도 사랑이었다. 고독을 꼽씹고, 죽을 때까지 기억하게 되고, 때로는 기억 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사랑의 본질이다. 범죄르 저지른 이들엑 필요한것은 교화가 아닌 사랑이었다. 사랑을 잃어버리면 막장인새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사랑은 그리하여, 나의 존재의 본질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었고,아픔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때로는 볼 수 없는 사랑의 실체로 인해,그것이 내 삶의 전부였고, 그 전부가 나의 삶의 가치관이 될 수 있다.특히 우리 사회가 수많은 더러움으로 얼룩져 있음에도 불구하고,사랑이 있기에 정화될 수 있었다.

시인 도건우, 이 시집에서 『0726』 과 『미움』이 나의 삶과 나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나의 전화번호 뒷자리는 2002년 당시 , 컴퓨터그래픽스를 같이 배웠던 , 내가 좋아했던 그 이의 뒷번호였기 대문이다. 그 이전 번호와 지금의 번호, 누군가를 잊지않기 위해서, 불변의 기억 장치를 만들어 놓는다. 가장 많이 쓰고,가장 익숙한 숫자가 나의 전화번호 뒷자리에 기억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누군가 미워지면,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먼저 지운다. 사랑하지 않으면, 미워할 일이 없다. 증오도 마찬가지이며, 혐오도 마찬가지다. 돌이켜 보면,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미움의 본질은 그사람의 사랑을 대하는 태도이면서,자세였다.우리가 생각하는 것들 사이에서,존재하고, 기억하고, 살펴보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미워하지 않으려면, 사랑하길 바란다.글 사랑의 마지막이 미움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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