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쫌 아는 10대 -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과학 쫌 아는 십대 18
전방욱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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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Gregor Johann MENDEL ,1822 ~ 1884) 을 유전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가 유전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첫 시작은 1857년 수도원 정원에서, 완두를 교배하면서, 완두의 모양이 각각 다르며, 유전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특징돠 형질이 다른 7쌍의 염색체를 교배하면서,유전이라는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완주 연구로 시작하여, 초파리 연구, 인간의 역사 속 인물들의 가족력과 질환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었고,다윈의 진화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가 2013년 유전자 검사 이후, 유방암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하였고, 자신의 두 유방을 절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전은 인간의 삶 뿐만 아니라, 생물학,진화론의 핵심요소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했던 것도 유전학 기술이 발전하고 난 이후다. 게놈 프로젝트에서,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릴 수 있었으며, 인간의 DNA는 각 뉴클레오티드 분자에 대해서, 인산기와 탄소 5개로 이루어진 당류 디옥시리보오스,아데닌(A), 티민(T),시토신(C), 구아닌(G),4종류의 연기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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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의 버튼
홍단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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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네가 우승하게 내버려두지 않아."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는 해위만으로도 은휘는 울컥 치미는 분노를 느꼈다. 갑갑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돌부리 하나를 쥐었고, 속시원히 던져버리면 분이 좀 풀릴 것 같았다. 흙이 잔뜩 묻은 돌을 들고 벤치에서 일어나 강가로 향했다. (-8-)

아라한은 달빛의 호의를 받았고 ,밤바람이 그의 머리칼을 흔들었다.그 모습은 신비로웠다. 금희는 불안한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면서 홀리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을 괴롭히 상대에게 누군가 대신 불행을 안겨준다면?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돈을 잃게 하는 불행을? 금희는 손이 점점 간질거렸다.

아라한의 머리칼 끝에 매달린 작은 빛 조각의 움직임을 보며 금희는 떠올렸다. (-68-)

아라한의 기일. 준혁이 잊지 않고 납골당을 찾았다. 올 줄 알고 있었기에 익숙하게 혼령 상태로 준혁을 노려보며 말을 걸었으니 대답이 돌아올 일은 없었다. 청년의 얼굴이 남아 있지 않은 준혁은 , 출소 후 비참한 삶을 살았다. 퀭하게 팬 눈가만 보아도 티가 났다. (-116-)

볼레로를 재생했다.

"네가 미워하는 존재에게 3천만 원어치의 불행을 주겠네.하겠는가?"

아라한은 여태껏 만나는 모든 인간의 기억을 지웠다. 그러므로 그는 살아있는 존재들 사이에서 티끌 한 점도 기억되지 않았다. (-157-)

"너를 이리 만든 놈이 밉지 많으냐? 운명이 너를 돕는 기회는 흔치 않도다. 어찌 잡지 않을 수 있겠느냐?"

황금색에 연꽃 장식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버튼과 카페의 어둠이 버무려져 제법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완성됐다. (-212-)

"우리 집이 이렇게 된 건 다 쟤가 재수가 없어서 그래, 동생이란 게 날 무슨 짐짝 취급하고 말이야. 사업 쫄딱 말아먹고 마음도 힘든데 벌레 보듯이 대하는 거 나도 서럽고 지쳤어. 가족이고 뭐고 너도 좀 힘들어봐야 내 마음을 알겠지. (-251-)

소설 『아라한의 버튼』은 홍단의 첫번째 소설이며,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 본선에 오른 바 있다. 소설에서 ,'아라한'은 나한(羅漢)의 다른 말이며, 부처를 의미한다. 아라한 이외에 금희와 은휘가 주인공이며, 소설 곳곳에 불교적 요소를 끼워넣고 있다. 번뇌. 세존, 업보, 윤회, 아라한, 권선징악, 극락정토, 회자정리에 대해,불교적 가치와 현실의 차이를 소설에서 느낄 수 있다.

소설 『아라한의 버튼』 에서 주인공 금희와 은휘는 서로 라이벌 관계다. 피겨 스케이팅으로 치면, 금희는 김연아, 은휘는 일본 선수 아사다 마오다. 아사다 마오가 아무리 노력해도, 김연아에게 매번 밀렸다. 은휘는 매번 금희로 인해 최선의 노력과시간을 투자하지만, 금희에 밀려서, 2위에 머무르게 된다. 은휘에게 3000만원이란, 금희가 없었다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상금이자, 혜택이다.

은휘 앞에 나타난 아라한은 은희에게 한가지 달콤한 제안을 한다. 3000만원의 불행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고 한다. 은휘가 원하는 것, 꼭 가지고 싶었던 욕구였기에,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일이 일어나고 만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 가치, 권선징악, 업보는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이며 ,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 버튼 하나로 3000만원의 . 불행을 줄 수 있다면, 사람이라면 혹하게 된다. 그 사람이 최악의 불행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죄책감, 미안함을 느끼기 보다, 3000만원 정도의 불행은 그 사람이 정신차릴 수 있고,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다.하지만, 그것은 불교적 업보가 되고, 번뇌이며, 불행이 순환될 수 있다. 소설 『아라한의 버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최고의 복수는 용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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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리더십 - 섬세하게 이끌고 강력하게 성과를 내는 내향형 리더십 4단계 성공 전략 현대지성 리더십 클래스 2
제니퍼 B. 칸와일러 지음, 이한이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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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청, 준비성, 침착함 같은 내향적인 특징이 수많은 위대한 리더에게서 얼마나 흔히 발견되는 공통 자질인지 모른다고 끈질기게 설명했다. (-19-)

내향인에게는 직장 내에서 협업을 한 뒤 홀로 있을 공간이 필요하다. 원격 업무 시스템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유연한 업무 환경은 생산서을 높일 수 있고, 내향인과 외향인, 양향인 모두의 성과를 높이는 부스터가 될 수 있다. (-33-)

스티브잡스는 픽사에서 일하던 무렵 화장실을 중앙에 두 곳 만들어서 직원들이 오다가다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평소라면 대화를 나눌 일이 없는 다른 동료들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고, 그러한 대화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른 경험들을 "화장실 에피소드"라 불렀다. (-83-)

휴대전화를 치워라.

다른 사람을 소개하라.

대화분위기를 주도하라

이름을 외우고 ,알려라.

편한 장소로 약속을 잡아라.

필요하다면 자리에서 일어나라.

휴식할 장소를 확보하라.

자발성을 키워라. (-167-)

기업은 리더들이 아이디어를 낼 때 이득을 얻는다. 내가 조사한 바에 다르면 ,변화를 이루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 상태를 변화시키는 리더들은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변함으로써가 아니라 내향인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이를 만들어냈다. 조용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은 스스로 타고난 재능(준비성, 경청과 참여, 집중력, 글쓰기, 사려 깊은 SNS 활동 등을 최고조까지 발휘하기 위해 안전지대 밖으로 과감히 나선다. (-234-)

김건희,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에릭 슈미트,이들의 공통점은 롸이어트 리더십을 추구하며, 내향성 리더이다. 그들의 리더십은 외향향 리더들과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내향성이 가지고 있는 단점 대신 강점(경청, 준비성, 침착함)을 적극활용하여,기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내향성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 대해,부정적인 이미지가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 침착함 대신에, 공감력이 약하고,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저자는 내향성 리더의 편견이 위대한 리더가 되는 한계가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향인이 넘어서야 할 도전 과제 여섯가지로,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피로감, 느린 속도,말을 끊어먹는 훼방꾼들, 자기 홍보에 대한 부담감, 팀워크 강조 문화,내향인에 관함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주위에서, 리더의 성격이 내향인을 뽑아야 할 때,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4p(목표,준비하기,존재감 드러내기, 밀어붙이기, 연습하기) 로 ,자신의 강점을 조직 내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활요할 수 있다. 특히 내향성 리더는 외향성 구성원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쳐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향성 리더가 추구하는 조직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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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신 - 로컬 브랜딩 전략 '서울을 따라하지 않는다'
이창길 지음 / 몽스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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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기획할 때 나는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 토리코티지를 지을 때는 그 공간에 들어온 사람의 감정을 상상하며 기획했고, 지역과 공생하기 위해 지역 어르신들을 고용했다. 개항로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개항로프로젝트는 인천 옛도심의 버려진 공간을 리모델링해 매력적인 상업 공간으로 만드는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다. 목적이 사라져 사람이 떠난 건물에 터를 잡고 음식점과 편집 숍 등을 열고 노포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 왔다/. (-35-)

카피되지 않는 경관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자리 잡은 건물은 바다까지 내 가게의 것이 된다. 우연히 발견한 건물이 산과 닿아 있는데, 그 산이 국가 소유라면 나는 무료로 산을 내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한옥이 있는데,바로 앞이 황톳길이고 강이 연결된다면 나는 산책로와 강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 셈이다. 건물을 고를 때 독특한 자연 경관을 끼고 있는 건물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바다와 조경이 잘되어 있는 산, 강가의 산책길은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91-)

개항로 통닭은 '인천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소재르 활용했다. 인천의 역사성과 장소성, 공통된 추억을 바탕으로 인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었고,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공간이 됐다. 개항로맥주는 개항로 터줏대감 격인 60년 경력의 목간판 장인에게 글씨를 받아 디자인에 활용했고, 개항로에서 영화 간판을 그렸던 어른을 모델로 기용했다. 그 결과 역사가 전혀 없는 신생 수제 맥주임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 이것이 바로 서서의 힘이다. (-138-)

로컬에서 만약 중정이나 후원이 달린 건물을 발견했다면 그것도 변두리가 아닌 도심에서 발견했다면 멋진 보석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중정이 있는 건물은 로컬에서도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식업을 하는 사람은 이런 건물을 놓치면 안 된다. 건물에 커피를 마시거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을 마실 수 있는 야외공간이 있다는 것은 다른 어떤 요소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니 말이다. (-246-)

청년로컬 성공 신화의 주인공 이창길 대표는 '개항로프로젝트' 대표이자, 로컬기획전문가이다. 그는 인천 개항로에서, 로컬 기획을 직접하였고,서울과 다른 유니크한 매력과 역사성을 활용하여,서사의 힘으로서, 로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그가 쓴 『로컬의 神』에는 로컬 기획을 하고 있거나, 각 지역에서, 문화관련 크루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로컬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 각 지역마다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있으며, 지역에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국가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로컬 기획 ,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그렇다. 이창길 대표가 그들에게 로컬성공신화의 전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모지나 다름 없는 인천 개항로를 문화의 랜드마크로 완성했기 때문이다.그는 로컬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을 모방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지역의 특수성과 유니크한 매력을 만들고,굳이 지역성을 로컬 기획에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컨셉과 컨텐츠는 기획자와 지역민, 크루가 협업해서 만들어 나가면 된다.

지역마다 로컬 크리이이터에게 심으려 했던 지역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지역의 로컬 기획이 자꾸만 실패하는 이유다. 서사의 힘을 활용한다면, 로컬 기획의 컨셉과 콘텐츠는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고, 다수의 크루와 함께 협업을 할 때,원하는 로컬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특히 빈티지한 특성,, 로컬이 추구하는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서울을 따라하면 100전 100패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서울사람들이 그 지역의 로컬의 가치를 우선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해진 쿄통인프라로 인해 누구나 전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로컬 자원을 활용하여,추억과 겸헝을 활용할 때,로컬 성공신화, 대박 로컬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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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박이도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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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이일 밖에는

친구여 이 소식마저 없거든

다시는 나를 찾지 말게나

이 시는 돌아가시기 16년 전의 시집 『우주는 내 마음에다』의 서문이다. 이 시집을 받아보면서 '아! 이 어른이 묘비명을 미리 써 놓은 것이구나' 하는 예감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서시는 내가 시를 지어 시집으로 출판하는 일만이 행복이라는 말씀이다. (-34-)



손시늉을 하며 합석을 권하셨다. 나는 선생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오랫동안 아주 끈끈한 인연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시인 김현승은 한국 시단에 아주 독특한 철학적 사유로 자신만의 독보적 세계를 구축해 낸 분이다. 개신교의 모태신앙인으로서 간단없이 제기되는 신의 존재에 관한 회의는 신과 대결한다는 도전정신을 키웠다. 한편, 현실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간관계의 용납할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에서의 괴리감에 잦어 인간적 정의와 소외의 현상을 시의 언어로써 대결하는 '고독'과 대결한다. (-111-)



김동리 선생님은 순수문학,민족문학론을 펴며 그 이론에 부합하는 작품을 써 문단의 한 축을 이끌어 갔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장 등 여러 문인 단체를 이끌기도 한 대가풍 大家風 의 인물이다. (-163-)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신의 토착어로 시를 쓴 한국어권의 대가이다.

한국인의 국어는 토착어로 되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시인들은 모두가 토착어로 시를 쓴다. 토착어란 역사적 전래릐 특정 지역적 한계를 뜻한다. 환언하면 방언이나 사투리 말이다. 서정주 시인이 시로 쓴 말과 어휘들은 토착어로써의 특유한 생명력이 있다. (-190-)



시인이란 똑같은 소리 되풀이하지 말고 계속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야 되는 것이야. 기웃 기웃거리며 남의 것 좋다. 흉내내지 말고 무엇에도 흔들림 없는 '절대적 자아'를 가지고 끝없이 떠올리는 것이지. 아직 덜 되어서 무엇인가 더 되려고 떠도는 것이 시이고 우리네 삶 아니겠는가! (-194-)



김재홍 교수는 문학평론가이기 이전에 한국 현대사를 애독애송한 애독자요 열렬한 전도사였다. 어느 해인가 모일간지에 여름 납량특집용으로 수십 명의 시인이 쓴 납량 시를 골라 지면을 채웠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자기 코멘트는 한 줄도 없이 한 편의 시라도 더 수록해 독자들에게 전하여야 하겠다는 일념이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그의 문학평론가로서의 품격은 <시와 시학> 의 캐치프레이즈에서고 엿볼 수 있다.<하늘에는 별, 땅에느 꽃, 사람에겐 시>라는 모토를 삼고 시작했다. (-237-)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날개 펴려는 박 형의 시집 <을숙도에 가면 보금자리가 있을까> 잘 받았습니다. 이제 사람의 탐욕에 의해 파헤쳐지고 저러워진 이 땅에서 어디에 간들 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을까마는,시인은 이 세상 끝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이루지 못할 소망이 줄 알면서도 그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300-)



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 그리고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박이도 시인의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에는 고인이 된 시인들이 다수이다. 1980년 경희대학교 국문하과 교수로 봉직했으며, 2003년 정년퇴임후 , 시 쓰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문우들의 편짓글, 엽서와 메모,친필 서명 속에는 박이도 시인이 문인들과 어떠한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왔는지 갸늠해 볼 수 있으며, 시인 나태주(1945~),시인 정호승(1950~) 과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아날로그적인 정서가 묻어나 있으며,잊혀지고,소멸되기 쉬운 시인들의 손으로 직접 남긴 육필로 채워지고 있으며,기록을 통해 박이도 시인 스스로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하고 있으면서,자신의 삶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시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에 나름 정리되어서 옮겨 보았다. 시인들마다 각자 자신의 문학적 가치관과 신념이 있다.그런데 그 누구도 시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았다. 세상을 깊이 바라보고,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 바꿀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을 시인이라 한다. 글의 기교나 시적인 재주만으로 시인이 된다면, 가짜 시인으로 남을 수 있다. 시인에겐 소외감, 고독감, 민족성이 함축되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국가를 생각하면서,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걱정하며, 고민하는 주체였다. 비극으로 끝나버린 마광수에 대한 회고가 눈에 들어왔으며, 인생의 멋과 사랑의 멋, 고뇌의 흔적들을 자신의 인생과 시에 담고자 하였던 스승 편운 片雲 조병화 시인(1921~2003) 에 대한 애틋함과 존경심이 느껴진다. 특히 『목넘이 마을의 개』를 쓴 황순원(1915~2000) 께서 남긴 '내 앞에서 남 흉보지 말라'는 의미에 대해서, 스승의 말을 돌에 새기고자 하였던 ,명심불망[銘心不忘] 하고자 하였던 박이도 시인의 가치 하나하나가 문단 교우록에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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