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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오시려거든
김인자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4월
평점 :
달리고 싶었다.. 삼양목장이 있는 대관령.. 그곳의 흔적 하나 하나 내 두발로 다니고 있었던 그 때의 기억.. 우리나라에서 제일 험난한 마라톤대회 코스가 대관령 코스였으며 42.195 km 흙과 산길을 두발로 뛰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당시 어떤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였으며 그 대회는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대관령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그것이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이 났다. 임도와 흙길이 함께 있는 곳이며, 시간이 멈추어 있는 곳이 대관령이다. 문명세계과 단절되어 있는 듯,아닌 듯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곳. 그곳에는 도시에서 느껴지는 그런 규칙과 법칙이 멈추어 있는 곳이었다. 바람이 쉬어가는 곳.잠시 머물렀다가 지나가는 바람 소리는 언어로 녹여낼수가 없다.. 그 느낌 그 순간을 셔터 소리에 담아내지만 그때의 느낌은 셔터조차도 담아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겨울과 봄이 교차되어 있는 그 곳에 한쪽에는 새싹이 피어나고 한쪽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바로 대관령이다. 한국의 고원이라 불리어지는 곳..지금은 동계올림픽 준비로 한창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처음 본연의 대관령의 모습은 조금씩 훼손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영동고속도로로 인하여 나무의 뿌리가 드러나고 나무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무리 하게 된다.
강원도,감자옹심이,메밀과 메밀전병..도심속에 지나가는 멧돼지는 불청객이지만 대관령 속에 피어나는 야생 멧돼지는 자연의 일부분이다. 사람이 먼저 겁먹지 않으면 그들도 조용히 지난 가는 법. 우리는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에 말하고 있지만, 자신의 보금자리와 먹을 꺼리를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훼손하였기에 살아가야만 했던 것이다. 그렇게 대관령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동물,그리고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작가는 왜 대관령에 갔을까..그곳은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항상 움직여야 하는 도심의 문명속에서 대관령은 멈춤과 기다림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가르쳐 주는 곳이 바로 자연이며 대관령 숲길이라는 걸 알 수 있다.언젠가 내 마음이 대관령에 머물게 될 때 나 또한 그곳에 갈 듯 싶다. 대관령 삼양 목장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곳.그곳에서 소중함과 지혜를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