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마이클 바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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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미술관 박물관,전시회이다. 서로 다른 각 분야에서 예술 작품을 분류하고,정제하고 배열하는 과정에서 주제에 맞는 예술품을 찾아내 가치를 부여하는 것, 그것을 보통 일반적인 큐레이션로 생각한다. 책에는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을 확장해 국가, 기업, 개인 전 영역에 미치고 있으며, 어떻게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큐레이션의 개념의 확장에서 눈여겨 볼 것은 데이터의 과잉이다. 초창기 컴퓨터의 등장 이후 웹이 실생활에 나타나면서 정보의 교류가 원할해졌다. 20년전 초창기 웹과 비교해 지금의 웹 환경은 다양해졌으며, 복잡해지고 있다. 네티즌에 의한 정보 교류 뿐 아니라 기업들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웹환경에 그대로 노출하면서, 데이터를 분류하고,정제하면서 선별하는 과정이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진다. 그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놓여진다면 실제 웹환경은 더 무질서해지고,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하는 것이 바로 큐레이션이며, 인간에 의한 수동식 큐레이션에서 기계의 알고리즘에 의해 분류되는 자동식 큐레이션이 같이 현존하고 있다. 수동식 큐레이션의 모습이 야후의 디렉토리 검색과 네이버의 웹검색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기계식 알고리즘 형태의 자동 큐레이션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사실상 웹의 형태는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자동화된 기계식 알고리즘 형태의 큐레이션이 나타날 수 밖에 없으며, 책에는 웹에서 어떻게 정보가 수집되고, 정제되고, 분류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검색뿐 아니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도 큐레이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진 앱이 애플의 숨어있는 큐레이터에 의해 분류되고, 정제되면서 소비자에게 선택되도록 만들어졌다..


큐레이션이 실제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곳에서 영향을 끼치는 곳이 바로 슈퍼마켓이며, 마케팅 전 영역에서 큐레이션의 개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편의점에서 물건의 배치가 어떻냐에 따라 매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고, 소비자의 물건 구매 패턴도 달라진다. 여기서 큐레이터의 역할은 수익의 다변화이며, 소비자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다.


큐레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큐레이터의 역할에 따라 우리가 보는 세세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점. 정보 불균형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서 전문화되고 신뢰성 높은 큐레이터에 의해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며, 소비자는 큐레이터가 미리 만들어놓은 정보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획일적이면서 편향된 정보를 습득할 가능성도 현존하고 있다. 여행을 할때 미리 만들어진 다양한 여행패키지들. 그 안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여행사와 소비자 사이의 이해관계에 따라 큐레이터의 선택 기준이 바뀔 수 있으며,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큐레이터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수가 있었다. 정보 과잉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큐레이터가 대신해 주고 있으며,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때로는 우리 앞에 노출되거나 때로는 숨어 있으며, 그들은 암암리에 우리의 무의식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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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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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그 때 당시 우리 삶은 어떠했을까. 우리가 읽는 한국 문학은 그 당시를 제대로 비추지 못하고 있으며,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낸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그런 문학만 보이는 건 다른 소설 문학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생이 있었고, 증조 할아버지 , 증조할머니의 인생도 분명 그때를 비추고 있지만, 그들의 개인적인 삶을 우리는 자세하게 알 수가 없다.


<프랑스 유언>은 그렇게 100년전 러시아의 모습을 비추고 있으며, 그 때 당시 전쟁과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던 그 때, 저자 안드레이 마킨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프랑스와 러시아 두 나라를 품고 살아야 했으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의 찾아서> 와 같은 색채를 이 소설에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 당시의 조그만 시골에서 있었던 그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서 비밀을 감추고 ,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은지, 그 비밀의 숨어있는 수수께끼는 무엇인지,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소설을 통해 가족사를 수평적인 연결 속에서 드러내고 있다.


시베리아 외갓집에 놀러간 주인공은 우연히 사진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사진 속 귀여운 소녀는 바로 주인공의 할머니의 모습이며,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서 자신 뿐만 아니라 할머니도 분명 느꼈을 거라 생각하였다. 프랑스인으로서 러시아에 살아야 했던 자신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러시아에서 프랑스인으로, 프랑스에서 러시아인으로 비춰지는 자신의 그동안의 삶속에서, 자신의 현재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의 할머니와 할머니의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개인적인 삶을 이 소설에서 비추고 있으며, 100년전 러시아에서 실제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과 절묘하게 끼워맞추고 있다. 갑자기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시골 마을,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팔다리가 없는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간호사가 되어야 했으며,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지만, 그 흔적을 감춘 할머니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일제치하와 한국 전쟁을 생각하게 된다.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 속에는 분명 우리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개인의 삶은 지우고 있으며, 국가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만 비추고 있다.개인이 처음 전쟁과 마주해야 했던 그 순간 느꼈던 파괴된 자신의 삶, 전쟁 이전의 삶과 전쟁 이후의 삶은 사라진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안부의 삶, 정치와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 독립운동, 국가의 명예에 앞서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들의 삶 그 자체이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 피난을 가야 했던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는 거의 알 수가 없으며, 단편적으로만 느끼게 된다. 주인공의 할머니가 추운 겨울의 시베리아를 두 발로 걸어다녀야 했던 그 기억이,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가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걸 알아가는 것은, 바로 우리 삶에 대한 이해이며,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의미이다. 전쟁이라는 커대한 담론에 대해서 이 소설은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다루고 있으며, 그 안에 숨어있는 사랑과 비극, 고통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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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개떡아빠
김세호 지음 / 단한권의책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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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떡아빠>,<철갑똥파리> 두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개똥 아빠> 에 관심이 갔던 건 소설가 김세호님의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지금은 기억 속에 사라진 옛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고, 1980년대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회상하게 됩니다. 또한 <개떡아빠>는 응답하라 1980 , 응답하라 1984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 <개떡 아빠> 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한창 때였던 그 때, 개떡아빠와 개떡 아빠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막둥이가 등장합니다.항상 술이 떡이 되어서 들어오는 개떡 아빠는 언제나 누나나 형 대신에 막둥이의 볼을 비비고, 아내의 속을 뒤집히게 만드는 효자 아들이었습니다. 어머니만 생각하고 아들과 딸을 안 챙겨주는 개떡 아빠의 그런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며, 때로는 그것이 부부간의 싸움이 됩니다.그리고 그 땐 다들 그렇게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롯데에서 나온 쌕쌕 오렌지, 쫀디기, 딱지, 팽이, 요즘 아이들은 이런 걸 모를 겁니다. 물가가 비싼 지금은 1천원이면 사먹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그땐 먹고 싶은 걸 푸짐하게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쫀디기 하나에 10원, 구슬, 딱지,팽이, 지금도 팔리고 있는 센베이 과자가 등장하며, 의사놀이상자가 4500원입니다.. 그땐 물질적으로 부족한 건 많았지만 서민들의 삶이 지금처럼 팍팍하지 많았다는 걸 이 소설을 통해서 느끼게 됩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동전을 줍는 것, 조이스틱 오락기,선데이 서울,선데이 천국.. 하나 하나 다 기억납니다.소설 <개떡아빠>는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고 많은 것이 바뀌게 됩니다. 부부 싸움도 안 하게 되었고, 누나와 형, 그리고 막둥이 사이에 보여지는 긴장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살아있음으로서 서로 간에 부대끼는 그런 정겨움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같이 사라진다는것, 그것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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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아빠
김세호 지음 / 단한권의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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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떡아빠>,<철갑똥파리> 두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개똥 아빠> 에 관심이 갔던 건 소설가 김세호님의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지금은 기억 속에 사라진 옛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고, 1980년대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회상하게 됩니다. 또한 <개떡아빠>는 응답하라 1980 , 응답하라 1984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 <개떡 아빠> 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한창 때였던 그 때, 개떡아빠와 개떡 아빠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막둥이가 등장합니다.항상 술이 떡이 되어서 들어오는 개떡 아빠는 언제나 누나나 형 대신에 막둥이의 볼을 비비고, 아내의 속을 뒤집히게 만드는 효자 아들이었습니다. 어머니만 생각하고 아들과 딸을 안 챙겨주는 개떡 아빠의 그런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며, 때로는 그것이 부부간의 싸움이 됩니다.그리고 그 땐 다들 그렇게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롯데에서 나온 쌕쌕 오렌지, 쫀디기, 딱지, 팽이, 요즘 아이들은 이런 걸 모를 겁니다. 물가가 비싼 지금은 1천원이면 사먹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그땐 먹고 싶은 걸 푸짐하게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쫀디기 하나에 10원, 구슬, 딱지,팽이, 지금도 팔리고 있는 센베이 과자가 등장하며, 의사놀이상자가 4500원입니다.. 그땐 물질적으로 부족한 건 많았지만 서민들의 삶이 지금처럼 팍팍하지 많았다는 걸 이 소설을 통해서 느끼게 됩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동전을 줍는 것, 조이스틱 오락기,선데이 서울,선데이 천국.. 하나 하나 다 기억납니다.소설 <개떡아빠>는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고 많은 것이 바뀌게 됩니다. 부부 싸움도 안 하게 되었고, 누나와 형, 그리고 막둥이 사이에 보여지는 긴장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살아있음으로서 서로 간에 부대끼는 그런 정겨움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같이 사라진다는것, 그것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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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열두 달은 어떤가요
규영 글.그림 / 사물을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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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느낌이 드는 책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열두달, 1년의 삶을 이야기 하는 이 책에는 열가지의 열 두 달을 보여주고 있다. 후폭풍녀, 후폭풍남, 아기, 개, 스팀녀,야근남, 도서관, 고3, 야쿠르트 아줌마,히후가 등장하며,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 서로의 인생이 교차되고 있다.

후폭풍녀의 열두달은 매달 마지막 날을 향하고 있었다. 후폭풍남과 헤어지고 나서 주변에 커플들만 보이고, 도서관의 의자와 친구가 되고 있었다. 왜 하필 후폭풍녀가 있는 곳엔 사랑하는 이들만 나타나는지, 4월 벚꽃 달은 후폭풍녀에게 잔인한 달이다. 후폭풍남은 몰래 후폭풍녀를 지켜 보고 있었다.

아기와 개.. 아기는 이재 갓 태어났다. 개는 인간 나이로 74세가 되고, 주인의 이름은 지혜였다. 물론 아기는 바로 지혜가 낳은 아이였으며, 개와 아기는 동침할 수 밖에 없었다. 성장을 멈춘 개와 성장하는 아기의 열두달을 마주하면서 재미있게 그려내어 미소짓게 만든다.

토익 900점을 원하는 스팀녀의 삶은 알바와 인턴을 오가고 있다. 야근남은 스팀녀의 직장 사수이며, 스팀녀와 4개월간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야근남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짜증.. 스팀녀가 없을 땐 자유로운 직장생활이지만 스팀녀가 있어서 은근 편하지게 되었으며,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 하는 것도 있다. 그렇게 서로는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도서관의 열두달.. 50만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 도서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3월이 되면 성수기가 되고, 수능이 끝나면 도서관은 썰렁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도서관에서 고3도 있고, 후폭풍녀,후폭풍남도 있다. 여기서 갑기 히후가 등장하는데, 처음엔 히후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도서관의 친구 히후는 바람이었으며, 우리에게 마음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야쿠르트 아줌마의 일상. 야쿠르트 아줌마의 딸과 아들은 바로 스팀녀와 고3이며, 두사람은 남매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각자 자신의 열두달을 보내고 있었다. 때로는 바람이 휘몰아 칠 정도로 힘든 열두달을 보낼 때도 있고, 평온한 열 두달을 보낼 때도 있다. 때로는 서로의 열두 달이 겹쳐질 수 있다는 걸 이 책은 말하고 있으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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