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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8월
평점 :
현숙하고 자상한 어머니상,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으로 알려진 신사임당의 삶에 대해 한편의 소설로 나왔습니다.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에 비해 크게 돋보여지지 않았으며, 글씨와 그림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강릉 오죽헌은 사임당 신씨의 시댁이 아닌 친정집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율옥 이이는 강릉에서 태어나,어머니 밑에서 공부를 하였고,어릴 적부터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으며 초시에 장원 급제 하여 한양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소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은 율곡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삶이 아닌, 조선 중기를 살았던 한 여인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사람을 사랑하고 어릴 적부터 벗하였던 두 소녀 가연과 초롱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합니다.
신사임당의 부모님의 삶..신사임당의 어릴 절 이름은 인선이었으며, 신씨 집안의 둘째 딸입니다.어릴 적부터 첫째 딸은 살림밑천 이라 인홍이라 지었으며, 둘째의 이름은 인선이지만 아명은 개남(開男) 이며, 아들을 낳기를 소망하는 신씨집안의 소망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씨집안은 딸만 다섯을 낳고 아들을 보지 못합니다.
인선의 어릴 적의 모습 속에서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사랑을 알게 되고 부터 가까이 살았던 벗 초롱이의 오빠 준서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인선이..하지만 준수 집안은 기묘사화로 화를 입게 되고, 초롱이는 관비가 되어서 기생이 될 운명에 놓여집니다. 그렇게 인선은 언제나 벗을 다시 만날거라 기대해였으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가연을 다시 만나게 되고, 초롱을 기생집에서 만자지만 초롱은 인선을 외면하게 됩니다.
혼기가 꽉찬 인선은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에게 시집을 가야 했으며, 시집에서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것이 아닌 친정집에서 살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에서 아이를 낳고 예술가로서 글과 그림에 소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선이 글과 그림에 매달렸던 건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허전함과 외로움 때문이며, 준수 오라버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작가의 의도에 따라 신사임당의 삶 속에서 허난설헌과 황진이를 인선의 유일한 벗 가연과 초롱으로 채워 놓았으며, 신사임당의 삶과 무관한 역사속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