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청소 혁명 - 신경의 막힘.누출.과한 흐름을 잡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
구도 치아키 지음, 김은혜 옮김 / 비타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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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 치고 신경에 이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우리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책임지는 신경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건강해지기 위해서, 신경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습관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익히 알고 있듯이 신경은 뇌에서 출발해 우리 몸 곳곳을 지나다닌다. 우리 몸에는 72km에 달하는 신경세포가 있다. 대한민국 전역에 전기가 흐를 수 있는 건 발전소에서 흘러나온 전기가 전선줄을 타고 우리 집 곳곳으로 배분되고 모여지기 때문이다.여기서 전선이 노후화되면, 전기는 제대로 흐르지 않거나 때로는 과부화 되어 탈이 난다. 그걸 우리는 정전이라 부르며, 정전이 발생할 때 우리는 상당한 불편을 겪으며 살아간다. 특히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전기 없이 살아가는 건 상상하기 싫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발전소이다.그다음 중요한 건 전선이다. 우리 몸에서는 신경이 전선 역할을 하며, 저자는 전선피복 역할, 즉 전선이 제대로 흘러가도록 돕는 것을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미엘린(myelin)이라 부른다. 우리 몸에서 신경이 이상이 있다는 것은 미엘린(myelin)이 문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미엘린에 문제가 있으면,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돌이켜 보면 뇌신경 이상이 있는 환자가 치료 후 회복이 더딘 이유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이렇게 신경이 우리 몸 잘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얼굴과 손과 발이 신경이 많이 모여 있으며, 몸에 이상이 있으면, 손과 발이 붓고 얼굴이 경직되는 건 바로 신경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이다. 내 몸을 건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얼굴 마사지를 자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얼굴을 손으로 자극하는 습관이 필여하다.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고 누르는 것, 턱을 당기고 척추를 곧게 세우는 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생활이다..여기서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운동은 필수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습관은 바른 자세를 유지 하는 것이다. 잠을 편하게 자는 습관, 몸을 편하게 하고, 높은 배게를 사용하면 안 된다. 높은 배게는 휴식을 가져야 하는 순간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신경이 눌린채 잠들게 된다. 잠을 자고서 개운하지 못하고, 피곤한 현상, 어지럼증이 나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잠을 잘때 우리 몸에서 산을 세개 만들어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목과 허리 무릎 ,이 세 곳을 산처럼 만들어 자면 신경이 눌리지 않고 편안한 잠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자지 못한다. 항상 피곤하면서도 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반복적이며, 한 자세를 유지 하는 것, 그런 습관은 결국 내 몸을 해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과학 기술 발달은 바로 우리 몸을 상하게 만든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스마트폰에 흘러 나오는 빛은 시신경을 자극시키며, 눈에 피로를 가중시킨다. 매 순간 의도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는 습관을 가지고 눈의 피로를 덜어내는 것, 저 멀리 산을 30초 이상 바라보는 습관은 시신경 피로를 덜어주는 좋은 습관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잇다. 우리는 평소에 나쁜 습관을 취하고 있으면서 그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건강을 해치는 습관과 생활패턴을 가지고 살아가며, 신경에 이상이 있는 것에 대해 나이가 들어감으로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신경 청소를 일상적으로 하게 되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 시킬 수 있으며, 99세에도 트럭을 운전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전혀 없는 삶을 살아가시는 철원에 사시는 조동환 할아버지처럼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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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비에이 외) - 2017-2018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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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즐길 수 있다.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 그곳이 국내이던, 해외이던 간에 어느정도 정보는 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지역의 날씨와 지형, 환경은 어떤지 먼저 배뭐 나가면, 실제 여행을 할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과 다른 나라 일본, 특히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라면 더욱 그러하다.


홋카이도는 일년의 절반이 추운 곳이다. 설원이 펼쳐지는 곳, 이곳은 일본 오사카나 고베, 나라처럼, 일본의 천년고도 깊은 역사를 알수 있는 유적은 보이지 않지만, 일본의 근현대사를 알수 있는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특히 재팬 시리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삿포로 돔구장은 꼭 들러보고 야구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싶어질 것이다. 실제 삿포로 돔구장은 니혼햄 파이터즈의 홈구장이며, 야구장과 축구장 겸용 구장이며, 외계 우주선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아름자운 디자인 건축을 자랑하고 있다.


홋카이도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영화 러브레터였다. 1995년 개봉된 러브레터, 개봉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는 영화이다..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을 맡았던 사카이 미키는 결혼 후 지금까지 드라마, 영화를 찍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그건 나카야마 미호도 마찬가지이다. 오타루에 있는 기타노 월가는 영화 주인공 히로코와 이츠키가 만나는 교차로 장면을 찍은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맥주 애호가는 삿포로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그곳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얼마전 읽었던 맥주 상식 사전이며, 그 책에는 일본의 맥주 명소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 소개된다.여기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잇으며, 사슈포로 클래식, 삿포로 블랙라벨, 가이타쿠시처럼 삿포로 맥주 세가지를 즐길수 있으며, 맥주의 역사도 함께 알 수 있다.


홋카이도에 가면 우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볼 수 있다. 북극과 남극에 있는 북극곰과 펭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홋카이도 특유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다. 자작나무와 설원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본의 근현대 건축물을 함께 즐기게 된다. 특히 삿포로의 야경 뿐 아니라, 오도리 공원에서는 라일락축제, 오시코시 소란 마쓰리, 삿포로 여름 축제, 화이트 일루미네이, 삿포로 크리스마스 축제, 삿포로 눈축제-유키 마쓰리 처럼 사계절 마다 축제가 열리며, 축체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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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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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쿠이 슈스의 소설 <립맨>의 첫 표지를 보면 이 책은 그의 전작 <범인에게 고한다>의 후속편으로 쓰여져 있다. 하지만 전작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소설은 <범인에게 고한다 1> 와 무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주인공도 다르고 형사도 다르다. 가나가와 현경과 유괴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전작과 똑같다. 2년만에 나온 책이라서 조금 기대가 컸으며, 소설 속 스토리 구성을 보면 시즈쿠이 슈스케 답다 할 정도로 형사와 범인 사이에 밀고 당기는 스토리,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임에도 지루함 없이 끝까지 펼쳐지고 있다.


립맨은 바로 이 소설에사 하나의 암호로 작용한다. 보이스피싱 사업을 하는 아와노는 자신이 사업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배후 조종하고 있다. 항상 비즈니스 범죄 사업을 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빠져 나오는 속칭 바지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비즈니스 사업을 하며, 위험한 상황이 나타날 때 제일 먼저 도망 다닌다. 립맨의 의미는 rest in peace 이며, 경찰이 나타날 때 아와노는 동업자에게 레스트인 피스(Reat In Peace)를 말하고 숨어버리고 도망친다. 물론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소설의 첫 시작은 보이스 피싱 사업이 나오고 있다. 스나야마 도모키와 다케하루 형제를 보이스피싱 전면에 내세워서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차를 활용해 사람들의 돈을 갈취한다. 운반책이 있고, 실행을 전담하는 이들이 있는 이들의 사업에서 보이스피싱은 사람들의 나약한 마음, 약자로서 감춰진 것을 악용해 전화로 사업을 펼쳐나간다. 소설 속의 보이스 피싱 수법을 보면서 예전에 보이스 피싱에 당할 뻔 햇던 기억이 생각났다. 처음에 그들은 조선족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했기 때문에 잘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더 지능화되어 갔으며 , 교묘해졌다. 사투리를 쓰지 않는 건 당연하며, 검사와 형사를 활용해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다. 그들의 수법을 두 번 경험해서 그런지 소설 속 이야기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렇게 두 사람의 보이스피싱은 아와노의 '레스인피스' 메시지가 도달함으로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리고 도모키와 다케하루는 다시 숨게 된다.


도모키의 성장과정을 보면 그는 처음부터 문제아는 아니었다. 여느 아이들처럼 성장했고 학교에 다녔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나가게 되는데 그 회사는 양과자를 파는 '미나토당' 이었다.하지만 이 회사에 신입사원이 되기로 했던 도모키는 회사 내부의 비리 문제로 인해 취업을 나가지 못하게 되었고, 그가 보이스피싱 사업을 접고 유괴사업의 첫 대상이 된 곳은 '미나토당'이다.


도모키와 다케하루는 자신들이 모아놓은 돈은 금방 동이 나 버렸다. 두 사람은 다시 아와노를 찾아왔으며, 또다른 범죄를 물색하게 된다. 아와노가 두 형제에게 제안한 것은 바로 유괴 사건이며, 처음의 유괴 사건은 작은 유괴사건이었다. 한 회사의 사장의 약점을 잡고 유괴사건을 저지른 두 사람은 그들을 3일만에 풀어줬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첫번째 유괴는 두번째 유괴를 위한 전초전이었다. 두번째 유괴사건은 '미나토당' 사장 미즈오카 가쓰토시와 그의 아들 유타를 유괴하는 것이며, 두 사람을 유괴한 뒤 미즈오카 사장은 풀어주었고, 유타는 그대로 붙잡아 두었다. 1억엔, 1kg짜리 금괴 25개를 준비해야 아들 유타를 풀어준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미즈오카 사장을 풀어주게 된다.


이 소설은 돈을 준비하는 미즈오카 사장과 두 형제를 잡으려는 형사들 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두 형제를 잡고,더 나아가 아와노를 잡으려는 형사의 행동들, 돈을 주고 유타를 빨리 구하려 하는 미즈오카 사장의 행동은 사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유타를 유괴한 도모키 형제는 유타에게 해꼬지할 마음은 없었으며, 미즈오카 사장이 돈을 주면 떠나고 싶었다. 우여 곡절 끝에 돈을 구하게 된 두 사람의 운명, 소설 속 립맨과 형사의 숨바꼭질을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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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결괴 2 결괴 2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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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떤 사건이 '남의 일'에서 '내 일'로 바뀔 때 세상이 얼마나 잔인해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사와노 료스케가 실종되고, 토막살해된 채 발견되던 그 순간, 경찰은 범인으로 료스케의 형 사와노 다카시를 향하고 있었다. 단지 다카시가 료스케가 실종되기 전 만났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그는 유력한 범인이 되어야 했으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 언론에 의해 파헤쳐지게 된다. 언론들은 료스케 주변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료스케를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치장하고 있으며, 그에 반해 다카시의 도덕적인 면은 모두 부정적인 시선만 비추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런 경향은 이 소설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회사의 영업 사원이었던 료스케와 달리 엘리트로서 공부 잘하는 다카시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며, 점점 더 몰락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료스케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결괴 1권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범인은 돗토리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기타자기 도모야였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기타자기 도모야는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에 대해 망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의 성향은 자신의 어머니 기타자기 시호코의 영향이 크다. 학교에서 내 아이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며, 아이의 행동의 근원은 다른 아이들 때문이라 생각했던 시호코는 아들의 두번 째 살인으로 인해 망가지고 말았다. 같은 동급생 여자 아이를 죽였던 다카시는 스스로 경찰에 자수 하였으며, 료스케 토막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순 없었다. 다카시의 혐의가 불분명한데도 경찰은 그를 10시간 넘는 시간 조사를 하였고, 그의 살인 증거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범인으로 몰고 갔다. 그들은 다카시의 자백이 필요했다. 그래야만 그들은 세강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기억은 범인을 미리 다카시로 단정 지었으며,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 물론 료스케의 어머니 가즈코와 아내 요시에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었고, 덫에 갖히고 말았다. 가즈코는 외삼촌이 머무는 곳으로 가야 했으며, 료스케의 죽음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망각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상은 료스케 토막 살인사건이 뇌리 속에 지워지지 않게끔 해 놓았던 것이며, 기자는 끈질기게 료스케 주변 사람들과 도모야 주변에 나타나면서 그들을 괴롭히게 된다.


하나의 단서가 드러남으로서 료스케의 행적도 나타나게 되었다. 도모야와 료스케의 만남 속에 인터넷 공간에서 일기를 써내려 갔던 료스케는,그로 인해 악마라 불리는 '666'가 료스케와 연결되었던 이유가 되고 말았다. 그는 도모야와 함께 공범이었으며, 한 가정을 파멸 시키고 있었다.


"악마는 과연 존재하는가? 고전적인 질문이지. 물론 존재해. 실제로 여기 있으니까! 거짓이라 생각해도 고통이 네게 그 실재를 웅변하잖아! 신이 죽었다고 악마까지 순순히 죽어주진 않는다는 게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이 세상이 현실이야. 하긴 신 따윈 애당초 존재하지 않아. 신의 전능성. 그게 뭐지? 응? 인간에게 불가능한 온갖 것의 반대. 결코 그 이상은 아니야. 너는 지금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네 힘으로는 절대 도망칠 수 없어. 그렇다면 신에게 기도하는 수밖에! 기도하고,기도하고 하염없이 기도해! 신이란 인간의 무력함의 한 표현일 뿐이야. 그 윤곽이 맺어지는 곳이 바로 인간의 한계인 셈이지. 하지만 그건 망상이야, 안 그런가?"


"신은 형이상학적이야. 그러나 악마는 반드시 실재해! 악마야말로 수육受肉된 말이라고! 예수그리스도라는 발상의 뛰어난 점은 초기 라틴 교부들이 그것을 알아채고 대항할 필요를 느꼈다는 거야. 그래! 처음부터! 그걸 아나? 악마의 부재를 못 견디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 자신이야! 인간은 내면의 위험에 말을 부여해 밖으로 몰아내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그것을 자기 자신과 혼동해 버리는 참으로 딱하고 비참한 동물이야. 살인범, 강간범, 방화범,절도범, 자신이 그런 인간이 아니라고 믿으려면 자신 외의 그런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게 바로 악마야! 입밖으로 나온 말은 어딘가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영원히 인간들의 세계를 공전하지. 사람들은 그러다 누군가 불시에 그리고 손을 뻗거나, 혹은 자기 자신의 뜻하지 않게 그 역할을 떠맡아버릴까봐 두려워해. 악마는 실재해! 없다면 억지로라도 날조해야 하고! 그에 관해 말하고, 그와 대적하고, 그를 처벌함으로써 인간은 비로소 스스로의 선성善性을 맹신할 수 잇어. 이해하겠나? 악마는 평화라는 백일몽 속에서만 꿀 수 있는 꿈 중의 꿈이야!"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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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괴 2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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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떤 사건이 '남의 일'에서 '내 일'로 바뀔 때 세상이 얼마나 잔인해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사와노 료스케가 실종되고, 토막살해된 채 발견되던 그 순간, 경찰은 범인으로 료스케의 형 사와노 다카시를 향하고 있었다. 단지 다카시가 료스케가 실종되기 전 만났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그는 유력한 범인이 되어야 했으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 언론에 의해 파헤쳐지게 된다. 언론들은 료스케 주변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료스케를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치장하고 있으며, 그에 반해 다카시의 도덕적인 면은 모두 부정적인 시선만 비추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런 경향은 이 소설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회사의 영업 사원이었던 료스케와 달리 엘리트로서 공부 잘하는 다카시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며, 점점 더 몰락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료스케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결괴 1권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범인은 돗토리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기타자기 도모야였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기타자기 도모야는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에 대해 망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의 성향은 자신의 어머니 기타자기 시호코의 영향이 크다. 학교에서 내 아이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며, 아이의 행동의 근원은 다른 아이들 때문이라 생각했던 시호코는 아들의 두번 째 살인으로 인해 망가지고 말았다. 같은 동급생 여자 아이를 죽였던 다카시는 스스로 경찰에 자수 하였으며, 료스케 토막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순 없었다. 다카시의 혐의가 불분명한데도 경찰은 그를 10시간 넘는 시간 조사를 하였고, 그의 살인 증거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범인으로 몰고 갔다. 그들은 다카시의 자백이 필요했다. 그래야만 그들은 세강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기억은 범인을 미리 다카시로 단정 지었으며,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 물론 료스케의 어머니 가즈코와 아내 요시에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었고, 덫에 갖히고 말았다. 가즈코는 외삼촌이 머무는 곳으로 가야 했으며, 료스케의 죽음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망각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상은 료스케 토막 살인사건이 뇌리 속에 지워지지 않게끔 해 놓았던 것이며, 기자는 끈질기게 료스케 주변 사람들과 도모야 주변에 나타나면서 그들을 괴롭히게 된다.


하나의 단서가 드러남으로서 료스케의 행적도 나타나게 되었다. 도모야와 료스케의 만남 속에 인터넷 공간에서 일기를 써내려 갔던 료스케는,그로 인해 악마라 불리는 '666'가 료스케와 연결되었던 이유가 되고 말았다. 그는 도모야와 함께 공범이었으며, 한 가정을 파멸 시키고 있었다.


"악마는 과연 존재하는가? 고전적인 질문이지. 물론 존재해. 실제로 여기 있으니까! 거짓이라 생각해도 고통이 네게 그 실재를 웅변하잖아! 신이 죽었다고 악마까지 순순히 죽어주진 않는다는 게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이 세상이 현실이야. 하긴 신 따윈 애당초 존재하지 않아. 신의 전능성. 그게 뭐지? 응? 인간에게 불가능한 온갖 것의 반대. 결코 그 이상은 아니야. 너는 지금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네 힘으로는 절대 도망칠 수 없어. 그렇다면 신에게 기도하는 수밖에! 기도하고,기도하고 하염없이 기도해! 신이란 인간의 무력함의 한 표현일 뿐이야. 그 윤곽이 맺어지는 곳이 바로 인간의 한계인 셈이지. 하지만 그건 망상이야, 안 그런가?"


"신은 형이상학적이야. 그러나 악마는 반드시 실재해! 악마야말로 수육受肉된 말이라고! 예수그리스도라는 발상의 뛰어난 점은 초기 라틴 교부들이 그것을 알아채고 대항할 필요를 느꼈다는 거야. 그래! 처음부터! 그걸 아나? 악마의 부재를 못 견디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 자신이야! 인간은 내면의 위험에 말을 부여해 밖으로 몰아내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그것을 자기 자신과 혼동해 버리는 참으로 딱하고 비참한 동물이야. 살인범, 강간범, 방화범,절도범, 자신이 그런 인간이 아니라고 믿으려면 자신 외의 그런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게 바로 악마야! 입밖으로 나온 말은 어딘가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영원히 인간들의 세계를 공전하지. 사람들은 그러다 누군가 불시에 그리고 손을 뻗거나, 혹은 자기 자신의 뜻하지 않게 그 역할을 떠맡아버릴까봐 두려워해. 악마는 실재해! 없다면 억지로라도 날조해야 하고! 그에 관해 말하고, 그와 대적하고, 그를 처벌함으로써 인간은 비로소 스스로의 선성善性을 맹신할 수 잇어. 이해하겠나? 악마는 평화라는 백일몽 속에서만 꿀 수 있는 꿈 중의 꿈이야!"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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