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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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머리는 갈색, 입술은 진홍색.
나이는 오천하고도 삼백일.
직업은 없거나 '영화계의 샛별'.

어디어디 숨었느냐, 돌로레스 헤이즈.
어디어디 숨었느냐, 내 사랑아.
(나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미로 속을 헤매네.
나갈 수가 없구나, 찌르레기가 말했네.)

어디로 달려가느냐, 돌로레즈 헤이즈.
마법의 양탄자carpet는 어떤 제품이냐.
요즘은 크림색 쿠거를 좋아하느냐.
어디에 멈췄느냐, 자동차를 탄 귀염둥이야 car pet.

네 영웅이 누구냐,돌로레스 헤이즈.
지금도 푸른 망토 두른 외계인이냐.
아아, 향기로운 나날, 야자수 해변.
자동차, 술집, 나의 카르멘!

아아, 돌로레스, 주크박스만 보면 괴롭고나!
지금도 춤을 추느냐, 귀염둥이야.
(둘  다 해진 청바지에 찢어진 티셔츠.
나는 여기에 처박혀 으르렁 거릴 뿐.)

맥페이트 늙은이는 복도 많구나.
어린 아내 데리고 전국을 떠돌다가
방방곡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런저런 정부에게 씨를 뿌리네.

나의 돌리 Dolly, 나의 우행 folly!
입맞춤을 해주어도 잿빛 눈을 감지 않았지.
오래된 향수를 아느냐, '푸른 태양'을.
파리에서 우셨나요, 아저씨.

어느 밤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찬바람을 맞고 몸져누웠네.
어지러운 기록이거늘-섣불리 믿는 자는 어리석으리!
눈이 내리고 무대장치가 무너진다, 롤리타!
롤리타, 내가 네 인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죽어가네, 죽어가네,롤리타 헤이즈.
미움과 후회를 못 이겨 나는 이리 죽어가네.
또다시 털복숭이 주먹을 쥐고
또다시 너의 울음소리를 듣는구나.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가오-
비를 맞으며,불 켜진 저 가게 앞에!
그녀의 양말은 새하얗고 나 이토록 사랑한다오.
그녀의 이름은 헤이즈. 돌로레스,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있소-
돌로레스 헤이즈와 그녀의 애인!
권총을 뽑아들고 저 차를 추격하시오.
이제 어서 뛰어내려 몸을 숨기시오.

찾습니다. 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꿈꾸는 잿빛 눈은 흔들리지 않는다네.
체중은 겨우겨우 90파운드.
신장은 가까스로 60인치.

내 차는 기어간다. 돌로레스 헤이즈.
마지막 긴 여정이 으뜸으로 고달프니
이 몸은 썩어가는 잡초 더미에 버려지고
부질없는 쇳녹과 잔별만 남겠구나. (p411)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롤리타, 우리 사회에 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롤리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앞에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 험버트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그러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애너벌 리와 함께 보매면서, 조금씩 자신의 내면에 소아 성애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애너벨 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험버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지만  헤어지고 말았으며, 험버트가 정착한 곳은 샬럿과 롤리타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니 소아성애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험버트에게 있어서 롤리타라고 부르는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접근했다고 보여지는게 맞는 거다. 샬럿은 은밀하게 감춰진 험버트의 비밀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나고, 그만 격분하고 말았다. 분노를 이지기 못하고,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만 험버트에게 행운(?) 이 찾아오고 말았다. 샬럿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난 뒤 ,샬럿의 딸 돌로레스 헤이즈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으며, 이붓아버지로서 온전히 돌로레즈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돌로레스는 때로는 아저씨로, 아빠로, 자기로 호칭을 바꿔 불렀다. 필요에 따라 험버트를 불렀으며, 돈이 필요하거나 목적이 분명할 때 험버트에게 아저씨가 아닌 아빠와 자기라고 호치을 바꿔 부르게 된다. 험버트는 그런 돌로레스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돌로레스를 온전히 자기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둘 사이를 아빠와 애인이 아닌 아빠와 딸 사이로 보여야만 하였고,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말았으며, 돌로레스는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돌로레스에게 내 비치면서, 둘 사이는 때로는 가까우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데, 1년간 미국을 떠돌면서 둘 만의 정사를 나누게 된다. 험버트와 돌로레스는 미국의 31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즐기는 사람의 속삭임, 20년간의 나이 차이는 험버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실을 언어로 옮기면 그것이 모두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험버트와 롤리타 사이의 관계들, 험버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행위에 대해 무엇이 문제냐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가 없으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기 때문에 험버트의 성적인 요구 조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철처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진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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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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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였다.  책을 펼치면서 이 책이 138억년 우주의 역사를 다루는 빅히스토리에 대해 쉽게 설명한 카툰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후반부를 읽게 되면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을 중심으로 우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 책이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설명하기 위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nc2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공식이 아니며,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물리학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성과가 집약된 공식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건 우주의 역사였다. 빅뱅과 원자에 대해서, 우주는 138억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처음 원자라는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원자는 물리학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이후 과학에 대한 연구는 천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천동설이 대세였던 중세 시대에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주장한 지동설은  그 시대와 맞물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코패르니쿠스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는 금서로 묶였으며, 갈릴레이는 자택 감금 되고 말았다. 중세 시대에 진리에 대한 과학자의 탐구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위험한 진리였다.하지만 짓동설은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 첫 시작이 된다.


개념과 본질에 대한 연구들. 우리는 과학과 관련한 수많은 개념들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먼저 지동설에 대해 그러하며, 우리가 쓰고 있는 1분, 1초에 대해서, 질량과 에너지,빛에 대한 개념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런 개념들은 그냥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개념을 만들었고, 모순과 검증을 통해 찾아낸 개념이다. 수많은 과학자들은 자연의 현상을 들여다 보았고, 그 안에서 나타나고 있은 현상들의 원리를 탐구하였다. 먼저 우리를 구성하는 원소의 실체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으며,우주의 구성원리와 규칙들을 알고 싶어했다. 그 이후 빛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었다. 여기서 과학자들에 의한 빛의 탐구는 현대물리학을 태동 시켰다. 초속 30만 KM 를 달리는 빛의 속도는 그냥 생겨 난 게 아니며, 수많은 과학자들의 남다른 실험을 통해 오차를 줄여 나간 결과였다. 처음 빛에 대한 계산은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발견한 목성 이오에 대한 탐구과정에서 빛에 대한 계산이 이루어졌으며 , 그것이 처음 빛의 속도에 댜해서 계산한 첫 시도였다. 이후 그들이 빛을 계산하기 시작하였으며, 아인슈타인은 빛은  초속 시속 30만km의 속도로 움직이는지 그 원리를 탐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에테르에 대한 개념을 만들었으며,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사실을 검증해 내고야 말았다.. 여기서 질량과 에너지에  대한 정의와 개념은 아인슈아인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익히 알고 있는 질량 보존의 법칙과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그냠 만들어진 개념은 아니었다. 이 두 가지 개념이 아인 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이 탄생된 또다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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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を平氣で振り回す迷惑な人たち (SB新書) (新書)
가타다 다마미 / SBクリエイティブ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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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함께 서로 도와가면서 도움 주고 도움 받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보편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벗어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고, 휘두르면서, 그것을 자신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권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가 권력을 휘두르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진 일가의 갑질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업 총수로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기업 운영 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집안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진 일가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진 일가 퇴진을 외치는 직원들은 촛불 시위를 하고 있다.


한진 일가들처럼 자신의 영향력을 전방위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우리 주변엔 누군가를 휘두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가까이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족이 될 수 있고, 친척, 이웃, 직장 상사까지 여기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여도 법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휘두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자신은 불이익을 받지 않고, 상대방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 껏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고, 휘두르게 된다.여기서 그들의 행동에 저항하려고 하지만, 그로 인해 휘두르는 사람보다 휘둘리는 사람에게 더 큰 불이익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한진  일기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뻔뻔함을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이다. 자신이 휘두르는 사람이 받는 고통이나 아픔에 대해서 부감각하며, 그들은 당연하게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자기애성 성향, 특권의식, 과대망상과 뻔뻔함이 더해지면서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휘두르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휘둘림 당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건 자신이 휘둘림 당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들이 휘두르는 것에 대해서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껴야 할 대상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유없는 희망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된다. 그런 행동이 반복 되면, 휘두르는 사람이나, 휘둘림 당하는 사람이나 자포자기 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무기력하게 받아 들이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휘둘림 당하는 사람의 적극적인 방어이다. 이유없는 희망이나 변화에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진 힘이 상대방보다 우월한 위치가 된다면, 그런 상황이 바뀔 수 있으며, 때로는 스스로 단절하고 인간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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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에게 휘둘릴까? - 이 세상 모든 민폐 인간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정선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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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함께 서로 도와가면서 도움 주고 도움 받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보편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벗어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고, 휘두르면서, 그것을 자신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권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가 권력을 휘두르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진 일가의 갑질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업 총수로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기업 운영 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집안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진 일가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진 일가 퇴진을 외치는 직원들은 촛불 시위를 하고 있다.


한진 일가들처럼 자신의 영향력을 전방위적으로 행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우리 주변엔 누군가를 휘두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가까이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족이 될 수 있고, 친척, 이웃, 직장 상사까지 여기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여도 법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휘두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자신은 불이익을 받지 않고, 상대방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 껏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고, 휘두르게 된다.여기서 그들의 행동에 저항하려고 하지만, 그로 인해 휘두르는 사람보다 휘둘리는 사람에게 더 큰 불이익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한진  일기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뻔뻔함을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이다. 자신이 휘두르는 사람이 받는 고통이나 아픔에 대해서 부감각하며, 그들은 당연하게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자기애성 성향, 특권의식, 과대망상과 뻔뻔함이 더해지면서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휘두르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휘둘림 당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건 자신이 휘둘림 당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들이 휘두르는 것에 대해서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껴야 할 대상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유없는 희망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된다. 그런 행동이 반복 되면, 휘두르는 사람이나, 휘둘림 당하는 사람이나 자포자기 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무기력하게 받아 들이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휘둘림 당하는 사람의 적극적인 방어이다. 이유없는 희망이나 변화에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진 힘이 상대방보다 우월한 위치가 된다면, 그런 상황이 바뀔 수 있으며, 때로는 스스로 단절하고 인간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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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才在左疯子在右(完整版) (平裝, 第1版)
高銘 / 北京聯合出版公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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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에 나는 과학자들이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구에 있는 생물과 비슷해야 생물이라고 나중에야 알았어요. 너무 멍청하죠. 하지만 과학자들이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다른 행성에 사는 외계인이 인간과 다르다면, 외계인은 산소로 숨 쉬지 않고,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대신 황산을 마시고 플라스틱을 먹고 생존이 자능하다면,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기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멍청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들은 우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찾는  것입니다. 모두가 산소로 숨쉬고 물을 마시며 채소를 먹어야 공통점이 생기죠. 생명의 근본 형태가 같아야 소통이 가능할 거에요. 그렇죠? (p75) 


도서관에 가면 꼭 걸리는 책 한권이 있다. 처음 읽으려 했던 책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 같은 책장에 있는 책들이 눈에 뛸 때 그 책의 목차와 서문을 읽어보게 된다. 그리고 그 책을 빌려 오면 리뷰가 거의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이라 빌려왔고, 이 책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알고 싶어진다. 가오밍의 <천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의 장르는 인문에 묶여 있지만 책 속에는 인문학, 심리학 뿐 아니라 철학과 과학까지 함께 내포한다. 특히 과학 장르 중에서 천체 물리학, 양자 역학에 관한 이야기는 상당히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잘환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 하다 망상증에 걸린 사람도 있고,  외계인을 봤다는 사람도 있다. 세상을 3차원이 아닌 4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들도 있으며, 정신질환 환자들 중에는 정신의학과 의사도 있다.그리고 대중들에게 유명한 작가도 있었다.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저자와 함께 소통하고 인터뷰허는 걸 보면 그들의 상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신질환 환자들이 자신들을 정상이라 한다면 우리는 비정상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이라는 기준이 누군가에겐 비정상이라 볼 수 있으며, 우리 사회는 그걸 용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나는 정신분열증이 나타난 순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가족에게 영향을 줄까 봐 두려웠습니다. 때로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밥을 먹다가도 밥그릇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갓습니다. 문을 잠그고 귀를 막고 바닥에 앉아 혼자서 버텻습니다. 내가 방에서 나오면 아내와 아이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와 이야기 하고 웃어주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억눌렀습니다. 약을 먹으면 머리가 멍해져서 약 먹는게 싫었지만, 그래도 시간 맞춰 약을 먹었습니다. 그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p314)


정신질환 환자는 낙관적인지, 아닌지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판단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잊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어떤 관점을 제시하면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정신질환 환자로 판정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낙관적이냐, 아니냐는 상관하지 않고요. 그래서 생각이 닫힌 사람이 정신질환에 걸리고, 생각이 열린 사람은 정신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견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p444)


선한 사람은 사실 그 사회의 가치관을 대표합니다. 어떤 가치관일까요? 표준환경에서 사회의 가치관은 성실하게 일해서 사회에 융합되고, 사회의 일원 노릇을 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은 다음 천수를 누리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할까요? 사회가 이런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회는 지속되지 못하고 암흑가가 되기 때문입니다. (p514)


저자는 정신질환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 놓게 된다. 그들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그들은 사회에서 배척되는 과정을 보면서 사회는 우리들에게 어떤 기준을 내세우는지 분석하고, 판단학데 된다.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반사회적 성향을 지닌 이들을 정신질환 환자라고 지칭하는 사회의 보편적인 기준에 대해서, 그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정신질환 환자들 중에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프랑켄 슈타인을 모방하여,  병원에서 시신을 탈취하는 행동, 사람을 죽이는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그럼에도 가오밍은 그들을 인터뷰 하였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 가치관을 알고자 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의 근저에 있는 논리는 세상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지만, 논리적으로 어긋나지 않음에 가오밍은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상식과 비상식의 범위는 어디에서 어디까지 해당되며, 경계를 이루는지 알고자 했던 가오밍의 호기심은 4년간 정신질환 환자들을 인터뷰 하였고, 그들의 내밀한 삶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위함할 수 있다고 말리지만 저자는 그들의 조언을 거부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들에게 내비추면서, 그들 또한 자신의 생각들을 가오밍에게 들려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밖에 없고, 세상의 기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사회가 만든 규칙과 그들의 표준화된 행동들, 상상력과 망상은 한 끗 차이이며, 정신질환 환자와 스티브 잡스가 가지고 있는 지적 능력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혁신의 아이콩리라 부르고,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게 되고, 누군가는 망상의 아이콘이라 부르며, 실패라는 쓴 열매를 얻게 되었다. 정신질환 환자들은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보았고, 그것을 밖으로 내 보임으로서, 세상에서 배척되고 말았다. 때로는 정신 병원에서, 때론은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 책은 글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저자가 그들과 인터뷰한 것들에 대해 그 느낌이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눈에 보이는 실체와 느낌과 감각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많은 것이 잘린 채 한권의 책으로 나오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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