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 Work 3 : 행복 - 출퇴근길에 잃어버린 소확행을 찾아서 How To Live & Work 3
제니퍼 모스 외 지음, 정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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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 추구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면, 추구라고 하는 것은 뭔가를 꼭 얻는다는 보장 없이 좇는 행위다.약 6년 전까지 나 또한 행복을 열렬히 좇았으나 그것을얻지는 못했다. 당시 나는 남편 짐이랑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살며 둘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p10)

행복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행복이 늘 명랑하고 즐거우며 만족스러운 상태, 늘 웃고 있는 상태라는 생각입니다.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산다는 것은 긍정과 부정을 함께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p16)

행복은 우리를 이기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대개 행복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지만, 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복권을 여러장 나눠준 후 자신의 몫과 타인에게 나눠줄 몫을 알아서 정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분배 당시 기분이 좋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기 몫의 복권을 더 많이 챙겼다고 한다.(p151)

이 책은 행복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는 , 아니 나는 언제 행복했을까 생각해 보면, 무언가 성취했을 때 행복을 느꼈다. 무언가 했을때 그것이 내가 차마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 안에 속해 있을 때, 그 영역 안에 들어갈 때 나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처음 운전면허를 딸 때, 실기 시험에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던 그 때의 기분, 그 순강의 짜릿함은 다른 것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 일상에서 단순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항상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행복은 만족의 형태로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반면, 행복은 누군가에게 때로는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타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를 보자면, 그것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즉 물질적인 이익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봉사를 하고,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나 스스로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복을 좇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언급한다. 행복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언가에 몰두할 때 그 순간 나 자신은 무의식상태에서 행복을 얻을 때가 있다. 즉 어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열중해 있을 때 그것이 나에겐 행복이 된다. 책을 읽거나 자건거를 타거나, 어떤 운동을 할 때, 그 순간 그것에 몰입하고, 열중한다면 우리는 그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행복을 얻게 된다. 돌이켜 보면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을 때가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몰입하거나, 친구들과 놀이에 열중할 때 아이들은 그 순간에 스스로 행복의 파랑새를 간직하게 된다. 반면 나이가 들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스스로 무언가에 열중하거나 몰입하는 순간에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반증이 된다. 즉 누군가가 이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나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그것에 재미를 얻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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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 Work 2 : 공감 - 가슴으로 함께 일하는 법 How To Live & Work 2
다니엘 골먼 외 지음, 민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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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주의집중,주목)'이란 단어는 '~을 향해 손을 내밀다'라는 뜻의 라틴어 'attendere'에서 파생됐다. 이는 타인에게 집중하는 행위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행위야말로 공감의 본질이자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는 능력의 기본이다. 공감과 사회적 유대의 형성은 감정지능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영역을 구성한다.(첫번째 영역은 자아인식이다.(p9)

분노의 감정으로 일관된 반응은 충성심과 신뢰를 달아나게 할 뿐 아니라 상대방의 정신적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p25)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다. 연구에 의하면 그러한 능력은 자신의 입자에서 볼 수 없던 면들까지 아울러 생각하게 함으로써 대인관계나 협상에서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p29)

왜 공감의 기술이 필요한가? 공감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다. 누가 누구를 지지하는가? 누가 화가 났고, 누가 건성으로 앉아있는다?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런 의문에 답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때로 영리한 반역자는 지지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지지를 보이지 않는다. 영리하고 은밀하게 아이디어를 고갈시킨다.(p47)

페이스북에서는 공감이 효과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는데 그 이유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경험과 웰빙을 토대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보안을 보다 공감적인 방향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추구하는 세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p90)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있다. 소통과 공감이다. 이 두가지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형성하는느 가진 중요한 욧소이기 때문니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지면 우리 사회가 공감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한다는 걸 그대로 노출한다. 나 자신과 수십년간 함께 해 왔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돌변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익명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그것은 다양한 연결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반면 그것은 나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피곤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또다른 원인이 된다. 대도시와 소도시의 차이점이라면 대도시의 경우 서로 익명들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소도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매 순간 신중하면서,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고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의 욕구는 다변화되고, 다양해지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은 바로 소통과 공감이 비즈니스와 결부지을수 있는 또다른 장이 만들어지는 거였다.


사람들은 그렇게 소통하고, 공감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마다 공감의 정도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내가 공감 능력이 뛰어날수록 그것이 장점이나 강점으로 발전되어야 하늗에,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나는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고 욕구를 전달하는데, 상대방이 나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신뢰감이 깨지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게 우리의 인지상정인 것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부분을 집어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공감을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가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어떻게 공감 능력을 비즈니스화하는지 찾아볼 수 있다. 사실 페이스북 뿐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공감 능력을 갖추는 것은 너무 중요한 요소이다. 어던 물건을 만들 때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물건을 제대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이 많이 팔리려면 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감 능력이 부족함을 바케팅으로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즉 비즈니스에서 영업이란 바로 공감과 연결되고, 결부짓는다. 특히 물건을 사는 사람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비즈니스 역량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페이스북 뿐 아니라 마윈의 알리바바와 알리페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윈은 중국인들에게 적극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사업 역량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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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狼の血 (單行本)
유즈키 유코 / KADOKAWA/角川書店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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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코무라구미 계열에 구레하라 금융이라는 회사가 있어. 거기서 경리로 일하던 우에사와 지로라는 남자가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해." 구레하라 금융은 가코무라구미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중 채무자를 포함해 누구든 보증인 없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열흘에 10퍼센트 혹은 30퍼센트라는 터무니없는 이자가 붙는다. (p40)

오다니구미는 소수 정예다. 조직원 수는 적지만 위에서 아래까지 각오가 투철하다. 의를 중시하는 오다니 겐지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결의가 있어야만 조직에 들어갈 수 있다. 오다니의 훈도를 받은 조직원들이 조직의 간판을 짓밟히고 가만있을 이 없다.(p160)

"내가 경찰관이 된 것만 해도 그래. 밥 먹고 싸움박질만 했더니 3학년 때 유도부 고문 선생님이 부르시더군. 그렇게 싸움이 좋으면 야쿠자나 되라고 하면서 야단을 치시는 거야. 그래서 예, 그럼 야쿠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가 혼쭐이 났어. 너처럼 멍청한 녀석이 야쿠자 노릇을 어떻게 해? 영리해도 안 되고 멍청해도 안 되고 어중간하면 더 안 되는 게 야쿠자야. 두목이 검다고 하면 흰 것도 검다고 말해야 하는 터무니없는 세계라고. 너같이 물불 안 가리는 녀석은 제 명대로 못 살든가 평생 감옥에서 썩든가 둘 중 하나야. 죽고 싶지 않거든 경찰관이 되라고 하시더군.그래서 경찰관이 됐어."(p177)

"죄송해요. 속물처럼 말해서. 하지만 저 돈과 노트는 오가미 씨의 , 말하자면 전부에요. 돈도 그렇지만 , 공개되면 현경을 날려버릴 만한 정보가 담긴 노트는 오가미 씨가 경찰 내부의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간직했던 비장의 카드라고요. 자신의 형사 생명이었던 셈이죠. 그런 중요한 물건을 아무리 오랜 지인이라고 해도 가게 여주인에게 맡길 리 없어요. 오가미 씨와 아키코 씨는 서로 일련탁생 一蓮托生 의 관계였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p415)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한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싶다. 하루 아침에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바꿔 버리는게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구하고, 그 안에서 배신하고 상처받게 된다. 이해관계가 서로 엮이면서,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손해가 되는 그 순간, 때로는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인간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의 입장을 바꿔 버린다. 가장 더티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미묘한 관계가 이 소설 속에 펼쳐지고 있다.


이 소설은 경찰과 야쿠자의 관계를 미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레하라 동부서에서 잔뼈 굵은 형사 오가미 쇼고와 그와 함께 다니는 신출내기 형사 히오카 슈이치. 이 둘은 야쿠자 소탕 작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수사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가코무라구미 소속으로 있는 불법 금융업체 구레하라 금융 직원이자 야쿠자 조직의 일원인 우에사와 지로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오가미 쇼코의 남다른 수사 방법과 수사 정보를 캐치하게 된다.


오가미 쇼코가 가지고 았는 수사 기법은 그냥 거져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과거 영화 투캅스에서 안성기가 보여줬던 그러한 방식들, 야쿠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활용해 정보를 얻었고, 그 정보는 야쿠자를 견제하는 동시에 경찰 조직을 견제하는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오가미는 바로 야쿠자가 존재하는 결정적인 도구, 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며, 때로는 야쿠자에게 돈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돈을 뜯기도 하는 그런 오묘한 경찰로서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그런 오가미 형사와 함께 동행하는 신출내기 히오카 슈이치 형사는 오가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같이 다니게 되는데, 자신이 오가미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수사과정에서 찾게 되었다.


악어와 악어새가 생각났다. 악어와 악어새는 서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이다. 경찰과 야쿠자는 바로 그런 악어와 악어새 관계였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때로는 조직의 일원을 경찰에게 넘겨주고, 경찰은 그럼으로서 야쿠자가 하는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그런 경찰의 모습들은 점점 더 경찰 조직의 윗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오가미는 바로 그런 경찰 조직의 윗선이 부정한 행위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윗선에서도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수사력은 경찰의 입장으로 보자면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 그 경계선에 있는 히오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경찰로서의 임무 이외에 비밀리에 가지게 되는 또다른 책임이 있었던 거였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또다른 반전이 숨어 있다. 히오카는 자신이 봣던 그 모든 것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그의 상사였던 오가미의 또다른 약점을 파악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바꿔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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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狼の血 (角川文庫) (文庫)
유즈키 유코 / KADOKAWA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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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코무라구미 계열에 구레하라 금융이라는 회사가 있어. 거기서 경리로 일하던 우에사와 지로라는 남자가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해." 구레하라 금융은 가코무라구미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중 채무자를 포함해 누구든 보증인 없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열흘에 10퍼센트 혹은 30퍼센트라는 터무니없는 이자가 붙는다. (p40)

오다니구미는 소수 정예다. 조직원 수는 적지만 위에서 아래까지 각오가 투철하다. 의를 중시하는 오다니 겐지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결의가 있어야만 조직에 들어갈 수 있다. 오다니의 훈도를 받은 조직원들이 조직의 간판을 짓밟히고 가만있을 이 없다.(p160)

"내가 경찰관이 된 것만 해도 그래. 밥 먹고 싸움박질만 했더니 3학년 때 유도부 고문 선생님이 부르시더군. 그렇게 싸움이 좋으면 야쿠자나 되라고 하면서 야단을 치시는 거야. 그래서 예, 그럼 야쿠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가 혼쭐이 났어. 너처럼 멍청한 녀석이 야쿠자 노릇을 어떻게 해? 영리해도 안 되고 멍청해도 안 되고 어중간하면 더 안 되는 게 야쿠자야. 두목이 검다고 하면 흰 것도 검다고 말해야 하는 터무니없는 세계라고. 너같이 물불 안 가리는 녀석은 제 명대로 못 살든가 평생 감옥에서 썩든가 둘 중 하나야. 죽고 싶지 않거든 경찰관이 되라고 하시더군.그래서 경찰관이 됐어."(p177)

"죄송해요. 속물처럼 말해서. 하지만 저 돈과 노트는 오가미 씨의 , 말하자면 전부에요. 돈도 그렇지만 , 공개되면 현경을 날려버릴 만한 정보가 담긴 노트는 오가미 씨가 경찰 내부의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간직했던 비장의 카드라고요. 자신의 형사 생명이었던 셈이죠. 그런 중요한 물건을 아무리 오랜 지인이라고 해도 가게 여주인에게 맡길 리 없어요. 오가미 씨와 아키코 씨는 서로 일련탁생 一蓮托生 의 관계였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p415)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한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싶다. 하루 아침에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바꿔 버리는게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구하고, 그 안에서 배신하고 상처받게 된다. 이해관계가 서로 엮이면서,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손해가 되는 그 순간, 때로는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인간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의 입장을 바꿔 버린다. 가장 더티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미묘한 관계가 이 소설 속에 펼쳐지고 있다.


이 소설은 경찰과 야쿠자의 관계를 미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레하라 동부서에서 잔뼈 굵은 형사 오가미 쇼고와 그와 함께 다니는 신출내기 형사 히오카 슈이치. 이 둘은 야쿠자 소탕 작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수사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가코무라구미 소속으로 있는 불법 금융업체 구레하라 금융 직원이자 야쿠자 조직의 일원인 우에사와 지로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오가미 쇼코의 남다른 수사 방법과 수사 정보를 캐치하게 된다.


오가미 쇼코가 가지고 았는 수사 기법은 그냥 거져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과거 영화 투캅스에서 안성기가 보여줬던 그러한 방식들, 야쿠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활용해 정보를 얻었고, 그 정보는 야쿠자를 견제하는 동시에 경찰 조직을 견제하는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오가미는 바로 야쿠자가 존재하는 결정적인 도구, 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며, 때로는 야쿠자에게 돈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돈을 뜯기도 하는 그런 오묘한 경찰로서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그런 오가미 형사와 함께 동행하는 신출내기 히오카 슈이치 형사는 오가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같이 다니게 되는데, 자신이 오가미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수사과정에서 찾게 되었다.


악어와 악어새가 생각났다. 악어와 악어새는 서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이다. 경찰과 야쿠자는 바로 그런 악어와 악어새 관계였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때로는 조직의 일원을 경찰에게 넘겨주고, 경찰은 그럼으로서 야쿠자가 하는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그런 경찰의 모습들은 점점 더 경찰 조직의 윗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오가미는 바로 그런 경찰 조직의 윗선이 부정한 행위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윗선에서도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수사력은 경찰의 입장으로 보자면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 그 경계선에 있는 히오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경찰로서의 임무 이외에 비밀리에 가지게 되는 또다른 책임이 있었던 거였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또다른 반전이 숨어 있다. 히오카는 자신이 봣던 그 모든 것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그의 상사였던 오가미의 또다른 약점을 파악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바꿔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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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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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코무라구미 계열에 구레하라 금융이라는 회사가 있어. 거기서 경리로 일하던 우에사와 지로라는 남자가 3개월간 행방이 묘연해." 구레하라 금융은 가코무라구미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중 채무자를 포함해 누구든 보증인 없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열흘에 10퍼센트 혹은 30퍼센트라는 터무니없는 이자가 붙는다. (p40)

오다니구미는 소수 정예다. 조직원 수는 적지만 위에서 아래까지 각오가 투철하다. 의를 중시하는 오다니 겐지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결의가 있어야만 조직에 들어갈 수 있다. 오다니의 훈도를 받은 조직원들이 조직의 간판을 짓밟히고 가만있을 이 없다.(p160)

"내가 경찰관이 된 것만 해도 그래. 밥 먹고 싸움박질만 했더니 3학년 때 유도부 고문 선생님이 부르시더군. 그렇게 싸움이 좋으면 야쿠자나 되라고 하면서 야단을 치시는 거야. 그래서 예, 그럼 야쿠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가 혼쭐이 났어. 너처럼 멍청한 녀석이 야쿠자 노릇을 어떻게 해? 영리해도 안 되고 멍청해도 안 되고 어중간하면 더 안 되는 게 야쿠자야. 두목이 검다고 하면 흰 것도 검다고 말해야 하는 터무니없는 세계라고. 너같이 물불 안 가리는 녀석은 제 명대로 못 살든가 평생 감옥에서 썩든가 둘 중 하나야. 죽고 싶지 않거든 경찰관이 되라고 하시더군.그래서 경찰관이 됐어."(p177)

"죄송해요. 속물처럼 말해서. 하지만 저 돈과 노트는 오가미 씨의 , 말하자면 전부에요. 돈도 그렇지만 , 공개되면 현경을 날려버릴 만한 정보가 담긴 노트는 오가미 씨가 경찰 내부의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간직했던 비장의 카드라고요. 자신의 형사 생명이었던 셈이죠. 그런 중요한 물건을 아무리 오랜 지인이라고 해도 가게 여주인에게 맡길 리 없어요. 오가미 씨와 아키코 씨는 서로 일련탁생 一蓮托生 의 관계였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p415)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한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싶다. 하루 아침에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바꿔 버리는게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구하고, 그 안에서 배신하고 상처받게 된다. 이해관계가 서로 엮이면서,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손해가 되는 그 순간, 때로는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인간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의 입장을 바꿔 버린다. 가장 더티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미묘한 관계가 이 소설 속에 펼쳐지고 있다.


이 소설은 경찰과 야쿠자의 관계를 미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구레하라 동부서에서 잔뼈 굵은 형사 오가미 쇼고와 그와 함께 다니는 신출내기 형사 히오카 슈이치. 이 둘은 야쿠자 소탕 작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수사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가코무라구미 소속으로 있는 불법 금융업체 구레하라 금융 직원이자 야쿠자 조직의 일원인 우에사와 지로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오가미 쇼코의 남다른 수사 방법과 수사 정보를 캐치하게 된다.


오가미 쇼코가 가지고 았는 수사 기법은 그냥 거져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과거 영화 투캅스에서 안성기가 보여줬던 그러한 방식들, 야쿠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활용해 정보를 얻었고, 그 정보는 야쿠자를 견제하는 동시에 경찰 조직을 견제하는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오가미는 바로 야쿠자가 존재하는 결정적인 도구, 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며, 때로는 야쿠자에게 돈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돈을 뜯기도 하는 그런 오묘한 경찰로서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그런 오가미 형사와 함께 동행하는 신출내기 히오카 슈이치 형사는 오가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같이 다니게 되는데, 자신이 오가미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수사과정에서 찾게 되었다.


악어와 악어새가 생각났다. 악어와 악어새는 서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이다. 경찰과 야쿠자는 바로 그런 악어와 악어새 관계였다.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때로는 조직의 일원을 경찰에게 넘겨주고, 경찰은 그럼으로서 야쿠자가 하는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그런 경찰의 모습들은 점점 더 경찰 조직의 윗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오가미는 바로 그런 경찰 조직의 윗선이 부정한 행위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윗선에서도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수사력은 경찰의 입장으로 보자면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 그 경계선에 있는 히오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경찰로서의 임무 이외에 비밀리에 가지게 되는 또다른 책임이 있었던 거였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또다른 반전이 숨어 있다. 히오카는 자신이 봣던 그 모든 것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그의 상사였던 오가미의 또다른 약점을 파악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바꿔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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