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사람들이 근심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감정적으로 거기에 휩쓸리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라. 어떤 사람이 선악과 관계없는 중립적인 일들에서 손해를 보고서 근심하는 것이라면, 너는 그 사람이 큰 해를 입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잘모된 사고방식이다.(p106)


모든 것은 우주의 본성에 따라 완성된다. 외부로부터 어떤 것을 둘러싸고 있거나, 어떤 것 안에 둘러싸여 있거나, 어떤 것의 외부에 붙어 있는 다른 어떤 본성이 그것을 완성할 수는 없다. (p109)


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네가 충분히 많이 보아 온 것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이 일은 내가 전부터 많이 보아 온 것이다"라고 생각하라. 위를 바라보든 아래를 바라보든 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늘 그렇고 그런 동일한 것들일 것이다. 저 옛적의 역사가 그런 동일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오늘날의 도시들과 가정들도 그런 것들로 가득 하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늘 친숙하게 보아 왔던 것들이고 덧없이 지나가는 것들이다. (p129)


네가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신들을 경외하는 자로서 네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만족하는 것,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정의롭게 대하는 것, 그 어떤 불순한 것도, 너의 생각 속으로 몰래 들어오지 못하게 너의 생각 속에 현재적으로 생겨나는 모든 인상들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그것이다. (p143)


현대지성 18번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저서 <명상록> 이다. 이 책의 책 제목은 17세기에 쓰여진 책이며, 그 이전엔 비망록처럼 전해져 내려왔다.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일년에 두번 읽는다고 말하는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꺼리, 읽을 꺼리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고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 변하지 않는 요소들은 지워지거나 사라지이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한 예이다. 또한 책 제목에서 보았듯 <명상록>은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의 근원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마음의 병을 스스로 이겨내고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유혹에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지혜롭게 삶을 바라보고, 상황에 대처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으리 삶의 본질은 자연이다. 자연은 우주의 일부분이며 , 지구도 우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내가 우주의 일부분이며, 티끌에 불과하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내 앞에 놓여진 모든 것들이 하찮게 보여지며, 그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작은 것이 분노하고, 화를 내고, 기버 하는 것도 우리의 순환 과정의 일부였다. 그러한 것들은 선과 악의 실체가 되고,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연의 순리와 법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는데 있어서 큰 고통을 야기하기 하는 것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남다른 지혜를 제사한다.


불행과 행복. 이 두가지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내 삶에 있어서 어떤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나는 그것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내 앞에 불행한 일이 불식간에 찾아온다 하더라도, 그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현대인이 안고 있는 우울증의 근원들은 세상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명상록은 바로 그 부분을 예의 주시하며,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격변들 또한 우주의 한 부분이라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또다른 힘이 되며, 행복한 순간이나 불행한 순간에 스스로를 내세울 수 있는 힘 그 자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우네 가족 이야기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머니는 또 바우에게도 신신당부하였다.

'내가 아파서 같이 다닐 수 없어서 걱정이구나.하지만 넌 이제 네 자식을 가지게 되는 거니까 네가 노력해야 한단다. 너무 멀리 나다니지 말고 항상 조심하렴. 화를 내거나 나쁜 짓을 하면 안돼.좋은 마음을 가지고 착한 일을 해야 해. 약속 할 수 있지?"

바우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켜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다니지 않았다. 그땍까지만 해도 할머니는 집안일을 하실 수는 있어서 바우와 아라에게 신경을 써주셨지만 멀리 나가시는 일은 없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바우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애썻다. 사회복지사가 구급대원들을 불러서 함께 간 병원이 멀어서 아라는 두고 혼자서만 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병원은 더 이상 자신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그 후로 할머니를 볼 수 없었지만 할머니의 수많은 손길과 말씀을 바우는 잊지 않고 약속대로 살아왔다. 약속은 중요한 것이다.바우는 그렇게 믿었다. (p64)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아나키스트 박열>을 쓴 손승휘님의 신작 <바우네 가족 이야기>다. 이 책은 맹도견 바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들, 우리는 어떻게 유기견을 바라보고 있으며, 사람의 관점에서 유기견을 바라보는게 아닌, 유기견의 관점에서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며,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꾸짓는다고 말하는게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바우는 맹도견이다. 몸이 아픈 할머니와 살아가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바우는 맹도견이지만 할머니에게는 끔찍한 충견이다.자신을 키우고 보살펴 주었던 할머니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우는 그러한 할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걱정한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바우는 매일 병원에 다니고, 그로 인해서 아라를 떼어놓고 혼자서 할머니가 있는 병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바우는 병으로 인해 몸이 아픈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한편 할머니가 바우에게 하는 말씀 하나 하나 귀담아 듣게 되고, 바우는 할머니를 통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구분짓게 된다. 어떤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람을 무는 행위를 바우가 할 수 있다는 걸 할머니는 인지하였으며, 바우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 하나 하나 지적하고 있다. 바우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으며, 할머니의 약속을 꼭 지키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바우의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느낌들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것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관찰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혈통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 혈통 좋은 개인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보림받게 되는 하양이의 모습들을 찬찬히 보자면,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가 바우의 삶, 유혹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할머니의 약속을 지키는 그 모습들은 우리에게 또다른 부끄러움으로 남아있으며, 반려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울해도 괜찮아
문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문성철씨는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전형적인 일반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을 정확하게 풀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울증은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또다른 사회학적인, 정신병력적인 문제이며,사회의 변화, 즉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겨나는 기이한 현상이다. 현대인들은 반복적으로 우울하다, 힘들다, 고통스럽다 말하는 현대인들의 실체에 대해서 들여다 보고 있으며, 저자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 우울증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삶 그 자체에 주목하게 된다. 먼저 저자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으며, 그것이 가족에게 전염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유없이 소리지르고, 자신의 문제에 대한 돌파구조차 알지 못한 채 끙끙거리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라난 문성철 씨는 스스로 자신에게도 우울증 소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울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병에 대해 사회에, 세상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 원인조차 부인하고, 거부하게 되는 현상들, 저자는 그것이 우울증을 방치하는 또다른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자신으 병을 누군가에게 언급하는게 조심스러운 대한민국 사회 ,대한민국 사회에서 우울증을 가지고 잇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음으로서, 그들을 잠재적인 범죄자, 무능력한 존재로 낙인 찍게 된다. 우리 사회 곳곳에 우울증 환자가 방치되고 있으면서도, 그 실테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다.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스스로 어머니 또한 우울증을 안고 살아왔음에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았으며, 저자도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걸어갈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 때로는 힘들고 , 버겁지만, 스스로 살아갈 이유를 찾아 나갔으며,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지만  삶에 대한 의미를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로 인해서 본인 스스로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걸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스스로 우울증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앞으로의 교양 -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지식 11강
스가쓰케 마사노부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새삼스럽다. 과거에도 세상은 변해왔고, 지금 현재에도 세상은 바뀌고 있다. 물론 미래에도 세상은 바뀔 것이다. 인간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변화 속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얻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변화라는 무형의 가치는 내 삶은 온전히 방치하지 않고 있으며, 내 삶과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고리들을 흔들어 놓게 된다. 살아가면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상식과 교양 조차도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가변적이다. 앞서서 새삼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것은 우리기 변화에 대해 거부하기 시작해 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달라지응 세상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 주지만, 인간을 무언가에 의해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떤 걸 추구하고, 어떤 걸 추구하지 않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직업의 특징이 달라지게 될 것이며, 편집자가 온전히 편집만 잘해서는 살아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편집자에게 비즈니스적인 역량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이 책에서는 사상, 경제, 문학, 예술, 건강, 생명,  인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교양과 상식에 대해 다시 언급하고 있다. 


책 '앞으로의 교양' 에서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앞으로의 문학'이다. 문학적인 소재에 대해서 일본의 천재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를 등장시키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의 대표작 달과 결괴, 던, 장송 등등의 작품들을 배치해 놓고 있으며, 소설가로서 히라노게이치로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나는 그가 쓴 작품들 중에서 국내에 번역된 다수의 작품들을 섭렵해왔기 때문에 책 속에서 그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었으며, 소설가로서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 그의 관점들을 볼 수 있다. 특히 SF 나 클래식 믄학,에세이, 등등 다수의 작품을 써냈고,실험적인 소설을 쓴 작가이기에 눈에 들어왔던 게 사실이었다. 소설가는 세상의 변화를 읽고 문학적인 사조의 변화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만 소설가로서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그 자명한 사실들은 히라노게이치로 또한 예외가 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선명 지음, 김소라 그림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나 어릴 적에 엄마가 해준 음식인데..."
"나 어렸을 때 할머니기 만들어주셨던 건데..."
그건 그 음식이 맛있어서 잊지 모하는 게 아닐 겁니다.
그 음식에 담긴 엄마의 마음.
그 정성이 그립고 그리워 잊히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 마음으로 차려주는 밥을 다시...먹고 싶은 겁니다...(P24)


사람은 자신이 지니지 못한 부분에 대한
갈망과 목마름을 지니고 삽니다.
다른 이의 삶에 들어가봐도 나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쉬운 것도 있고, 고통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부러운 이의 삶에 들어가봐도
그 삶에 또 다른 고통과 아픔, 애환이 있습니다.

그러니 부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만들어낸 인생이기에,
나의 삶이 가장 좋은 삶입니다. (P107)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나도 누군가에게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정성과 마음을 알고도
그것을 모두 기억하고 소중히 생각하기보다는
그져 스쳐 지나가며 잊고 살아왔다는 것을요.
받은 마음은 다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주는 마음은 어찌 그리 잊지 않고 새기고 있던 것일까요. (P121)


유난히 슬픔의 기운이 강한 어느날
스님 한 분을 뵈었습니다.
느릿....느릿...
걷는 속도가 어찌나 느린지
스님 뒤를 따라가다 몇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스님과 간격이 생기기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스님을 뵙고
나의 슬픔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순간 생각하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에 담고,
마음에 담은 순간 분별하여 하고,
분별하는 순간 몸이 움직이니...
나는 왜 그리 빠르게 움직였을까.
내가 너무 얕았구나.

먹을 옷을 입고, 나물 반찬 먹고.
늘어지는 염불 소리를 듣고,
물을 보고 나무를 보고 별을 봇고 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 가벼웠습니다.(p130)


"사람의 삶은 곡선과 같아서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는 법이다.
항상 그것을 덤덤히 생각해야 한다.
올라간다고 너무 기뻐하며 경솔하게 행동하고,
내려간다고 너무 고통스러워하며 두려워하면 못쓴다. "(p151)


살다보면 사람이 제일 어렵다.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나와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나와 같은 줄 알았더니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알듯 모를 듯 내 삶의 궤적 속에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들, 그 흔적들은 항상 나에게 또다른 기억의 상흔처럼 겉돌게 되고, 나의 나침반이 때로는 크게 흔들리게 된다. 나의 기준과 나의 가치관이 매 순간 바뀌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내 삶에 간섭하고, 끼어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 삶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는 현재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으며,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이유가 되었다. 기쁨과 마주하고, 때로는 슬픔과 마주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불교적 가르침은 내 삶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곤 있었다.스님의 지혜는 내 삶을 반성히게 되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다. 저자에게도 부모님이 있는 것처럼 , 나에게도 부모님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내리사랑이 존재한다. 또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 그 과정들 속에서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들,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이유는 내 삶이 지금보다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였다. 슬플 때는 그 슬픔을 현재의 내 삶에 온전히 보관하면서 견디면서 살아가고, 시간이 지나 그 삶의 궤적이 내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는 것,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수만 있다면, 나 스스로 내 삶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곡선처럼 휘어져 있다. 책 속에 쓰여진 이 문장이 내 눈에 따스하게 느껴졌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서 좋은 일이 있으면, 슬픈 일도 있고, 슬픈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을진데, 우리는 기쁠 때는 잠시 지나가게 되고, 슬픔이 올 때면 그 슬픔을 꼽씹고 또 꼽씹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의 삶, 그 사람의 슬픔과 기쁨을 마주하게 되면서, 내 삶의 희노애락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었다. 아픔을 만난다면, 그 아픔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간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바로 그런 우리의 삶을 자신의 삶과 교차시켜 놓고 있다. 그 교차로에 서 있는 나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고, 그 삶을 내 삶에 응용해 보고, 관찰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