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이 좋아 송정마을 그림책
김병하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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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도 시골이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도 시골이라서 그림책 속에 나오는 시골의 모습과 그 안에서 정겨운 삶을 자아내는 이들의 모습이 어색하거나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아이들이라면 그림 속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들일텐데, 나는 시골의 현실을 너무 잘 알아서 그런지 그림책 속에서 현실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땐 집 앞 개울가에서 멱도 감고 , 주변 이웃이 모여서 빨래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 모습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된다. 불편해도 그냥 그저 적응하면서 살아갔으며, 주변에 있는 기구들을 활용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젠 그렇게 살긴 힘든 현실이다. 명절에서애 겨우 서로 얼굴을 확인하고, 그동안 소식이 끊겼던 이웃들을 보게 된다.


소가 있고, 닭이 있고, 개와 고양이가 있는 곳, 시골에는 산짐승 들짐승이 공존하게 된다. 책에는 내가 심은 밭작물에 대해서 고라니도 먹고 맷돼지도, 청살모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골의 따스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시골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멧돼지와 고라니가 시골에 있는 밭을 한번 쓸고 지나가면 , 곡식이 새순이 돋기도 전에 사라지고, 상품이 되지 않는 곡식들만 남아나게 된다, 농부들은 그럴 때면 망연자실하게 되고, 봄에 뿌렸던 씨앗이 모두 사라진 현실을 자꾸 쳐다 보게 된다. 이젠 야생 동물들이 반갑지 않고, 밭 주변에 전기 울타리를 치는 겨우가 있다. 그것이 그림책 속 이야기와 현실의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야생동물 중에서 청설모는 크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간다.


시골에 가면 곳곳에 빈집으로 남아 잇는 집이 보인다. 물론 친가에도, 외가에도 가면 그게 느껴졌다. 외할머니가 사는 곳도 이젠 주인이 없이 빈터로 남아 있고, 바로 앞집에는 집주인이 이사가고 빈터가 된지 10년이 지났다. 한옥은 한번 사람이 살지 않으면, 폐가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그것이 조금은 씁쓸함으로 남아있게 된다.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시골에 대한 기억들, 이웃과 더불어 희노애락을 즐겼던 기억들이 편리함이 우리 삶에 들어오면서 이웃간에 서로 소통하지 않는 시골의 모습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더 나아가 귀촌 귀농 행렬이 늘어나지만, 그들은 서로 소통하지 않고 왕래하지 않는 모습이 현재 시골의 낯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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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Paperback)
NABOKOV VLADIMIR / Labutxaca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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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머리는 갈색, 입술은 진홍색.
나이는 오천하고도 삼백일.
직업은 없거나 '영화계의 샛별'.

어디어디 숨었느냐, 돌로레스 헤이즈.
어디어디 숨었느냐, 내 사랑아.
(나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미로 속을 헤매네.
나갈 수가 없구나, 찌르레기가 말했네.)

어디로 달려가느냐, 돌로레즈 헤이즈.
마법의 양탄자carpet는 어떤 제품이냐.
요즘은 크림색 쿠거를 좋아하느냐.
어디에 멈췄느냐, 자동차를 탄 귀염둥이야 car pet.

네 영웅이 누구냐,돌로레스 헤이즈.
지금도 푸른 망토 두른 외계인이냐.
아아, 향기로운 나날, 야자수 해변.
자동차, 술집, 나의 카르멘!

아아, 돌로레스, 주크박스만 보면 괴롭고나!
지금도 춤을 추느냐, 귀염둥이야.
(둘  다 해진 청바지에 찢어진 티셔츠.
나는 여기에 처박혀 으르렁 거릴 뿐.)

맥페이트 늙은이는 복도 많구나.
어린 아내 데리고 전국을 떠돌다가
방방곡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런저런 정부에게 씨를 뿌리네.

나의 돌리 Dolly, 나의 우행 folly!
입맞춤을 해주어도 잿빛 눈을 감지 않았지.
오래된 향수를 아느냐, '푸른 태양'을.
파리에서 우셨나요, 아저씨.

어느 밤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찬바람을 맞고 몸져누웠네.
어지러운 기록이거늘-섣불리 믿는 자는 어리석으리!
눈이 내리고 무대장치가 무너진다, 롤리타!
롤리타, 내가 네 인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죽어가네, 죽어가네,롤리타 헤이즈.
미움과 후회를 못 이겨 나는 이리 죽어가네.
또다시 털복숭이 주먹을 쥐고
또다시 너의 울음소리를 듣는구나.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가오-
비를 맞으며,불 켜진 저 가게 앞에!
그녀의 양말은 새하얗고 나 이토록 사랑한다오.
그녀의 이름은 헤이즈. 돌로레스,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있소-
돌로레스 헤이즈와 그녀의 애인!
권총을 뽑아들고 저 차를 추격하시오.
이제 어서 뛰어내려 몸을 숨기시오.

찾습니다. 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꿈꾸는 잿빛 눈은 흔들리지 않는다네.
체중은 겨우겨우 90파운드.
신장은 가까스로 60인치.

내 차는 기어간다. 돌로레스 헤이즈.
마지막 긴 여정이 으뜸으로 고달프니
이 몸은 썩어가는 잡초 더미에 버려지고
부질없는 쇳녹과 잔별만 남겠구나. (p411)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롤리타, 우리 사회에 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롤리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앞에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 험버트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그러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애너벌 리와 함께 보매면서, 조금씩 자신의 내면에 소아 성애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애너벨 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험버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지만  헤어지고 말았으며, 험버트가 정착한 곳은 샬럿과 롤리타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니 소아성애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험버트에게 있어서 롤리타라고 부르는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접근했다고 보여지는게 맞는 거다. 샬럿은 은밀하게 감춰진 험버트의 비밀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나고, 그만 격분하고 말았다. 분노를 이지기 못하고,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만 험버트에게 행운(?) 이 찾아오고 말았다. 샬럿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난 뒤 ,샬럿의 딸 돌로레스 헤이즈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으며, 이붓아버지로서 온전히 돌로레즈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돌로레스는 때로는 아저씨로, 아빠로, 자기로 호칭을 바꿔 불렀다. 필요에 따라 험버트를 불렀으며, 돈이 필요하거나 목적이 분명할 때 험버트에게 아저씨가 아닌 아빠와 자기라고 호치을 바꿔 부르게 된다. 험버트는 그런 돌로레스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돌로레스를 온전히 자기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둘 사이를 아빠와 애인이 아닌 아빠와 딸 사이로 보여야만 하였고,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말았으며, 돌로레스는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돌로레스에게 내 비치면서, 둘 사이는 때로는 가까우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데, 1년간 미국을 떠돌면서 둘 만의 정사를 나누게 된다. 험버트와 돌로레스는 미국의 31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즐기는 사람의 속삭임, 20년간의 나이 차이는 험버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실을 언어로 옮기면 그것이 모두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험버트와 롤리타 사이의 관계들, 험버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행위에 대해 무엇이 문제냐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가 없으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기 때문에 험버트의 성적인 요구 조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철처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진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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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Paperback)
Vladimir Nabokov / Penguin Classic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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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찾습니다.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머리는 갈색, 입술은 진홍색.
나이는 오천하고도 삼백일.
직업은 없거나 '영화계의 샛별'.

어디어디 숨었느냐, 돌로레스 헤이즈.
어디어디 숨었느냐, 내 사랑아.
(나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미로 속을 헤매네.
나갈 수가 없구나, 찌르레기가 말했네.)

어디로 달려가느냐, 돌로레즈 헤이즈.
마법의 양탄자carpet는 어떤 제품이냐.
요즘은 크림색 쿠거를 좋아하느냐.
어디에 멈췄느냐, 자동차를 탄 귀염둥이야 car pet.

네 영웅이 누구냐,돌로레스 헤이즈.
지금도 푸른 망토 두른 외계인이냐.
아아, 향기로운 나날, 야자수 해변.
자동차, 술집, 나의 카르멘!

아아, 돌로레스, 주크박스만 보면 괴롭고나!
지금도 춤을 추느냐, 귀염둥이야.
(둘  다 해진 청바지에 찢어진 티셔츠.
나는 여기에 처박혀 으르렁 거릴 뿐.)

맥페이트 늙은이는 복도 많구나.
어린 아내 데리고 전국을 떠돌다가
방방곡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런저런 정부에게 씨를 뿌리네.

나의 돌리 Dolly, 나의 우행 folly!
입맞춤을 해주어도 잿빛 눈을 감지 않았지.
오래된 향수를 아느냐, '푸른 태양'을.
파리에서 우셨나요, 아저씨.

어느 밤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찬바람을 맞고 몸져누웠네.
어지러운 기록이거늘-섣불리 믿는 자는 어리석으리!
눈이 내리고 무대장치가 무너진다, 롤리타!
롤리타, 내가 네 인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죽어가네, 죽어가네,롤리타 헤이즈.
미움과 후회를 못 이겨 나는 이리 죽어가네.
또다시 털복숭이 주먹을 쥐고
또다시 너의 울음소리를 듣는구나.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가오-
비를 맞으며,불 켜진 저 가게 앞에!
그녀의 양말은 새하얗고 나 이토록 사랑한다오.
그녀의 이름은 헤이즈. 돌로레스,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있소-
돌로레스 헤이즈와 그녀의 애인!
권총을 뽑아들고 저 차를 추격하시오.
이제 어서 뛰어내려 몸을 숨기시오.

찾습니다. 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꿈꾸는 잿빛 눈은 흔들리지 않는다네.
체중은 겨우겨우 90파운드.
신장은 가까스로 60인치.

내 차는 기어간다. 돌로레스 헤이즈.
마지막 긴 여정이 으뜸으로 고달프니
이 몸은 썩어가는 잡초 더미에 버려지고
부질없는 쇳녹과 잔별만 남겠구나. (p411)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롤리타, 우리 사회에 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롤리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앞에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 험버트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그러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애너벌 리와 함께 보매면서, 조금씩 자신의 내면에 소아 성애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애너벨 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험버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지만  헤어지고 말았으며, 험버트가 정착한 곳은 샬럿과 롤리타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니 소아성애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험버트에게 있어서 롤리타라고 부르는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접근했다고 보여지는게 맞는 거다. 샬럿은 은밀하게 감춰진 험버트의 비밀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나고, 그만 격분하고 말았다. 분노를 이지기 못하고,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만 험버트에게 행운(?) 이 찾아오고 말았다. 샬럿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난 뒤 ,샬럿의 딸 돌로레스 헤이즈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으며, 이붓아버지로서 온전히 돌로레즈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돌로레스는 때로는 아저씨로, 아빠로, 자기로 호칭을 바꿔 불렀다. 필요에 따라 험버트를 불렀으며, 돈이 필요하거나 목적이 분명할 때 험버트에게 아저씨가 아닌 아빠와 자기라고 호치을 바꿔 부르게 된다. 험버트는 그런 돌로레스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돌로레스를 온전히 자기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둘 사이를 아빠와 애인이 아닌 아빠와 딸 사이로 보여야만 하였고,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말았으며, 돌로레스는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돌로레스에게 내 비치면서, 둘 사이는 때로는 가까우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데, 1년간 미국을 떠돌면서 둘 만의 정사를 나누게 된다. 험버트와 돌로레스는 미국의 31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즐기는 사람의 속삭임, 20년간의 나이 차이는 험버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실을 언어로 옮기면 그것이 모두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험버트와 롤리타 사이의 관계들, 험버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행위에 대해 무엇이 문제냐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가 없으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기 때문에 험버트의 성적인 요구 조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철처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진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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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Audio)
Vladimir Nabokov / Hachette Digital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찾습니다.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머리는 갈색, 입술은 진홍색.
나이는 오천하고도 삼백일.
직업은 없거나 '영화계의 샛별'.

어디어디 숨었느냐, 돌로레스 헤이즈.
어디어디 숨었느냐, 내 사랑아.
(나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미로 속을 헤매네.
나갈 수가 없구나, 찌르레기가 말했네.)

어디로 달려가느냐, 돌로레즈 헤이즈.
마법의 양탄자carpet는 어떤 제품이냐.
요즘은 크림색 쿠거를 좋아하느냐.
어디에 멈췄느냐, 자동차를 탄 귀염둥이야 car pet.

네 영웅이 누구냐,돌로레스 헤이즈.
지금도 푸른 망토 두른 외계인이냐.
아아, 향기로운 나날, 야자수 해변.
자동차, 술집, 나의 카르멘!

아아, 돌로레스, 주크박스만 보면 괴롭고나!
지금도 춤을 추느냐, 귀염둥이야.
(둘  다 해진 청바지에 찢어진 티셔츠.
나는 여기에 처박혀 으르렁 거릴 뿐.)

맥페이트 늙은이는 복도 많구나.
어린 아내 데리고 전국을 떠돌다가
방방곡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런저런 정부에게 씨를 뿌리네.

나의 돌리 Dolly, 나의 우행 folly!
입맞춤을 해주어도 잿빛 눈을 감지 않았지.
오래된 향수를 아느냐, '푸른 태양'을.
파리에서 우셨나요, 아저씨.

어느 밤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찬바람을 맞고 몸져누웠네.
어지러운 기록이거늘-섣불리 믿는 자는 어리석으리!
눈이 내리고 무대장치가 무너진다, 롤리타!
롤리타, 내가 네 인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죽어가네, 죽어가네,롤리타 헤이즈.
미움과 후회를 못 이겨 나는 이리 죽어가네.
또다시 털복숭이 주먹을 쥐고
또다시 너의 울음소리를 듣는구나.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가오-
비를 맞으며,불 켜진 저 가게 앞에!
그녀의 양말은 새하얗고 나 이토록 사랑한다오.
그녀의 이름은 헤이즈. 돌로레스,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있소-
돌로레스 헤이즈와 그녀의 애인!
권총을 뽑아들고 저 차를 추격하시오.
이제 어서 뛰어내려 몸을 숨기시오.

찾습니다. 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꿈꾸는 잿빛 눈은 흔들리지 않는다네.
체중은 겨우겨우 90파운드.
신장은 가까스로 60인치.

내 차는 기어간다. 돌로레스 헤이즈.
마지막 긴 여정이 으뜸으로 고달프니
이 몸은 썩어가는 잡초 더미에 버려지고
부질없는 쇳녹과 잔별만 남겠구나. (p411)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롤리타, 우리 사회에 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롤리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앞에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 험버트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그러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애너벌 리와 함께 보매면서, 조금씩 자신의 내면에 소아 성애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애너벨 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험버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지만  헤어지고 말았으며, 험버트가 정착한 곳은 샬럿과 롤리타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니 소아성애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험버트에게 있어서 롤리타라고 부르는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접근했다고 보여지는게 맞는 거다. 샬럿은 은밀하게 감춰진 험버트의 비밀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나고, 그만 격분하고 말았다. 분노를 이지기 못하고,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만 험버트에게 행운(?) 이 찾아오고 말았다. 샬럿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난 뒤 ,샬럿의 딸 돌로레스 헤이즈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으며, 이붓아버지로서 온전히 돌로레즈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돌로레스는 때로는 아저씨로, 아빠로, 자기로 호칭을 바꿔 불렀다. 필요에 따라 험버트를 불렀으며, 돈이 필요하거나 목적이 분명할 때 험버트에게 아저씨가 아닌 아빠와 자기라고 호치을 바꿔 부르게 된다. 험버트는 그런 돌로레스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돌로레스를 온전히 자기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둘 사이를 아빠와 애인이 아닌 아빠와 딸 사이로 보여야만 하였고,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말았으며, 돌로레스는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돌로레스에게 내 비치면서, 둘 사이는 때로는 가까우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데, 1년간 미국을 떠돌면서 둘 만의 정사를 나누게 된다. 험버트와 돌로레스는 미국의 31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즐기는 사람의 속삭임, 20년간의 나이 차이는 험버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실을 언어로 옮기면 그것이 모두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험버트와 롤리타 사이의 관계들, 험버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행위에 대해 무엇이 문제냐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가 없으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기 때문에 험버트의 성적인 요구 조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철처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진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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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Compactos Anagrama) (Tapa blanda)
Anagrama Editorial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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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머리는 갈색, 입술은 진홍색.
나이는 오천하고도 삼백일.
직업은 없거나 '영화계의 샛별'.

어디어디 숨었느냐, 돌로레스 헤이즈.
어디어디 숨었느냐, 내 사랑아.
(나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미로 속을 헤매네.
나갈 수가 없구나, 찌르레기가 말했네.)

어디로 달려가느냐, 돌로레즈 헤이즈.
마법의 양탄자carpet는 어떤 제품이냐.
요즘은 크림색 쿠거를 좋아하느냐.
어디에 멈췄느냐, 자동차를 탄 귀염둥이야 car pet.

네 영웅이 누구냐,돌로레스 헤이즈.
지금도 푸른 망토 두른 외계인이냐.
아아, 향기로운 나날, 야자수 해변.
자동차, 술집, 나의 카르멘!

아아, 돌로레스, 주크박스만 보면 괴롭고나!
지금도 춤을 추느냐, 귀염둥이야.
(둘  다 해진 청바지에 찢어진 티셔츠.
나는 여기에 처박혀 으르렁 거릴 뿐.)

맥페이트 늙은이는 복도 많구나.
어린 아내 데리고 전국을 떠돌다가
방방곡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런저런 정부에게 씨를 뿌리네.

나의 돌리 Dolly, 나의 우행 folly!
입맞춤을 해주어도 잿빛 눈을 감지 않았지.
오래된 향수를 아느냐, '푸른 태양'을.
파리에서 우셨나요, 아저씨.

어느 밤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찬바람을 맞고 몸져누웠네.
어지러운 기록이거늘-섣불리 믿는 자는 어리석으리!
눈이 내리고 무대장치가 무너진다, 롤리타!
롤리타, 내가 네 인생에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죽어가네, 죽어가네,롤리타 헤이즈.
미움과 후회를 못 이겨 나는 이리 죽어가네.
또다시 털복숭이 주먹을 쥐고
또다시 너의 울음소리를 듣는구나.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가오-
비를 맞으며,불 켜진 저 가게 앞에!
그녀의 양말은 새하얗고 나 이토록 사랑한다오.
그녀의 이름은 헤이즈. 돌로레스,

경찰관, 경찰관, 두 사람이 저기 있소-
돌로레스 헤이즈와 그녀의 애인!
권총을 뽑아들고 저 차를 추격하시오.
이제 어서 뛰어내려 몸을 숨기시오.

찾습니다. 찾습니다. 돌로레스 헤이즈.
꿈꾸는 잿빛 눈은 흔들리지 않는다네.
체중은 겨우겨우 90파운드.
신장은 가까스로 60인치.

내 차는 기어간다. 돌로레스 헤이즈.
마지막 긴 여정이 으뜸으로 고달프니
이 몸은 썩어가는 잡초 더미에 버려지고
부질없는 쇳녹과 잔별만 남겠구나. (p411)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롤리타, 우리 사회에 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롤리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앞에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 험버트는 내성적이고, 예의 바른 인물로 그러지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애너벌 리와 함께 보매면서, 조금씩 자신의 내면에 소아 성애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애너벨 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험버트는 발레리아와 결혼하지만  헤어지고 말았으며, 험버트가 정착한 곳은 샬럿과 롤리타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아니 소아성애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험버트에게 있어서 롤리타라고 부르는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접근했다고 보여지는게 맞는 거다. 샬럿은 은밀하게 감춰진 험버트의 비밀이 일기를 통해서 드러나고, 그만 격분하고 말았다. 분노를 이지기 못하고, 참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만 험버트에게 행운(?) 이 찾아오고 말았다. 샬럿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난 뒤 ,샬럿의 딸 돌로레스 헤이즈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으며, 이붓아버지로서 온전히 돌로레즈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돌로레스는 때로는 아저씨로, 아빠로, 자기로 호칭을 바꿔 불렀다. 필요에 따라 험버트를 불렀으며, 돈이 필요하거나 목적이 분명할 때 험버트에게 아저씨가 아닌 아빠와 자기라고 호치을 바꿔 부르게 된다. 험버트는 그런 돌로레스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돌로레스를 온전히 자기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둘 사이를 아빠와 애인이 아닌 아빠와 딸 사이로 보여야만 하였고,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말았으며, 돌로레스는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돌로레스에게 내 비치면서, 둘 사이는 때로는 가까우면서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데, 1년간 미국을 떠돌면서 둘 만의 정사를 나누게 된다. 험버트와 돌로레스는 미국의 31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즐기는 사람의 속삭임, 20년간의 나이 차이는 험버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실을 언어로 옮기면 그것이 모두 다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험버트와 롤리타 사이의 관계들, 험버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였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행위에 대해 무엇이 문제냐는 의중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가 없으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기 때문에 험버트의 성적인 요구 조건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철처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진 돌로레스에게 험버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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