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ath of Homo Economicus : Work, Debt and the Myth of Endless Accumulation (Hardcover)
피터 플레밍 / Pluto Press (UK)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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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간을 호모 이쿠노미쿠스, 경제적 인간,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간으로 규정짓고 있다.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간의 속성 뒤에는 인간이 도덕보다 이익을 더 우선하며, 돈을 매개체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변화는 농경 사회에서 제한된 형태의 경제적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경제적 활동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여기서 호무 이코노미쿠스는 바로 자본주의 사회 안에 속에 있는 인간의 모습을 말하며, 호모 이쿠노미쿠스의 죽음이란 자본주의의 몰락과 맥을 같이 한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세상의 변화는 편리함과 안락함이 있지만, 그 안에 감춰진 폭력적인 속성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을 파괴하고 있으며, 인간이 극단적인 성향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이란 눈에 보이는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컴퓨터 훈련 과정, 건강 관리 비용, 정확함이나 정직성의 덕목에 대한 강의 같은 것들도 모두 자본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결국 소득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며, 평생토록 좋은 습관을 기르는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은 교육, 훈련, 건강 관리 등에 소요된 비용을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로 생각한다. 그것들을 인적자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경제적 가산이나 물리적 자산은 사람과 분리될 수 있지만 지식, 기술, 건강, 가치 등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p274)


이 책의 대부분은 영국 사회를 기준으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들여다 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도 점차 신자유주의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은 어디서 기인하는지 하나의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문제의 원인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문맹 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바뀐 이유는 바로 지식의 실체가 사회에 유익하게 사용되고,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억압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에게 어느정도의 지식을 추구하고 있어서였다.  인간보다 자본을 더 중시하고, 도덕보다 돈의 가치를 우선하면서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돈의 순환의 근저에 있는 신과학기술은 우리 사회를 바꿔 놓고 있으며, 신과학기술을 생산하는 주체인 기업과 연구소는 과학기술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소비하게끔 만드는지 ,그 흐름 속에 숨어있는 기업과 정부, 소비자의 끈끈한 연결고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매듭짓게 되는지 찾아볼 수 있다. 


자본은 노동자를 필요로 한다. 그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권력관계가 형성되며, 처음 권력에 있어서 자본가가 우위였지만, 노동자의 힘이 세지면서 자본가의 힘은 약해지고 있으며, 노동자의 힘은 상대적으로 커져 간다. 하지만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즉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신기술이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초창기 자본가의 힘이 세졌던 그때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려는 움직임이 우리 코앞에 다가온다. 노동의 가치를 최우선해 왔던 인간들은 자신의 노동력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에 대해서 불안해 하고,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제4차 산업 혁명은 자본가의 입장에선 혁신이 되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선 두려운의 실제였다. 제로 -노동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노동자가 자본가의 횡포에 굴복하게 되고, 자본가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억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바로 이런 자본가와 노동자의 역학관계속에서 탄생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더라도 제로 노동은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본가의 이상적인 시스템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잉태한 신자유주의 경제에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자본과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자본가이지만, 그들은 인간을 떼어놓고 물건을 만들고 팔 수 없으며, 그들이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고, 고용을 창출하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또한 이 책에서 구글과 애플 아마존을 분석하고 있는데, 구글의 사회적 모토 '사악해지지 말자'의 거짓과 모순을 낯낯이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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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피터 플레밍 지음, 박영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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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인간을 호모 이쿠노미쿠스, 경제적 인간,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간으로 규정짓고 있다.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간의 속성 뒤에는 인간이 도덕보다 이익을 더 우선하며, 돈을 매개체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변화는 농경 사회에서 제한된 형태의 경제적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경제적 활동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여기서 호무 이코노미쿠스는 바로 자본주의 사회 안에 속에 있는 인간의 모습을 말하며, 호모 이쿠노미쿠스의 죽음이란 자본주의의 몰락과 맥을 같이 한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세상의 변화는 편리함과 안락함이 있지만, 그 안에 감춰진 폭력적인 속성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을 파괴하고 있으며, 인간이 극단적인 성향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이란 눈에 보이는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컴퓨터 훈련 과정, 건강 관리 비용, 정확함이나 정직성의 덕목에 대한 강의 같은 것들도 모두 자본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결국 소득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며, 평생토록 좋은 습관을 기르는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자들은 교육, 훈련, 건강 관리 등에 소요된 비용을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로 생각한다. 그것들을 인적자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경제적 가산이나 물리적 자산은 사람과 분리될 수 있지만 지식, 기술, 건강, 가치 등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p274)


이 책의 대부분은 영국 사회를 기준으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들여다 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도 점차 신자유주의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은 어디서 기인하는지 하나의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문제의 원인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문맹 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바뀐 이유는 바로 지식의 실체가 사회에 유익하게 사용되고,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억압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에게 어느정도의 지식을 추구하고 있어서였다.  인간보다 자본을 더 중시하고, 도덕보다 돈의 가치를 우선하면서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돈의 순환의 근저에 있는 신과학기술은 우리 사회를 바꿔 놓고 있으며, 신과학기술을 생산하는 주체인 기업과 연구소는 과학기술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소비하게끔 만드는지 ,그 흐름 속에 숨어있는 기업과 정부, 소비자의 끈끈한 연결고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매듭짓게 되는지 찾아볼 수 있다. 


자본은 노동자를 필요로 한다. 그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권력관계가 형성되며, 처음 권력에 있어서 자본가가 우위였지만, 노동자의 힘이 세지면서 자본가의 힘은 약해지고 있으며, 노동자의 힘은 상대적으로 커져 간다. 하지만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즉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신기술이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초창기 자본가의 힘이 세졌던 그때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려는 움직임이 우리 코앞에 다가온다. 노동의 가치를 최우선해 왔던 인간들은 자신의 노동력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에 대해서 불안해 하고,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제4차 산업 혁명은 자본가의 입장에선 혁신이 되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선 두려운의 실제였다. 제로 -노동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노동자가 자본가의 횡포에 굴복하게 되고, 자본가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억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바로 이런 자본가와 노동자의 역학관계속에서 탄생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더라도 제로 노동은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본가의 이상적인 시스템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잉태한 신자유주의 경제에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자본과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자본가이지만, 그들은 인간을 떼어놓고 물건을 만들고 팔 수 없으며, 그들이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고, 고용을 창출하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또한 이 책에서 구글과 애플 아마존을 분석하고 있는데, 구글의 사회적 모토 '사악해지지 말자'의 거짓과 모순을 낯낯이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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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Peter Rabbit: A Box of Postcards (Paperback)
Potter, Beatrix / Penguin Group USA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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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마지막 날 밖에서 선거 유세 소리를 들으면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는 그림이 없는 텍스트로 된 한국 전래동화였기에 지금 다시 동화책을 접하는 기분이 남다르다. 청계천에서 중고책으로 책을 사서 기억에서 지워질까 읽고 또 읽어가면서 책이 다 떨어지도록 읽었던 동화책들이 이젠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시 동화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바로 내 삶이 어릴 적 순수함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컴퓨터가 없었던 그 시절 내 삶은 동화책 피터래빗의 배경과 비슷하였고, 자연 속에 뛰어 놀았던 피터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플롭시와 몹시, 코튼태일, 피터 이렇게 래빗 부인에게서 태어난 래빗 사남매 중 피터는 장난 꾸러기였으며,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꼭 해야 하는 그런 아이였다. 우리는 어릴 적 피터와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지 말라면 하고,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 피터래빗 스런 삶을 살아왔고, 지금까지 어릴적 부모님의 걱정 속에서도 성장하였고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나의 어릴 적 자화상을 떠올리게 하고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다. 래빗 가족 사이에 존재하는 시궁쥐들,  시궁쥐는 래빗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으며, 래빗 부부의 일용할 양식을 번번히 탐내고 탈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래빗 부부는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었으며, 집앞에 있는 텃밭을 키워 하루 하루 연명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부족하지만 래빗 가족에게는 삶에 대한 만족과 위안이 있었으며, 전원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었다. 물론 책에는 래빗 부부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동물들 중에는 상당히 괴팍하고, 염치없고, 엉뚱한 오소리 토미 브룩과 여우 토드 씨가 있으며, 굶주림에 지쳐서 래빗 부부내 집을 습격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다.하지만 토드 씨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말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의 세계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먹고 먹히는 자연 생테계에서 포식자와 피식자 간의 관계, 동화 속에는 그런 관계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그려내고 있으며, 오소리 토미 브룩으로 인해 래빗 가족이 살아가는 집이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책에는 20세기 초의 유럽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 그들의 삶은 상당히 궁핍하였지만, 그 안에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었고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놓쳐 버리고 있는 삶의 가치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었으며, 피터 래빗 27개 이야기 속에서 따스함과 위로를 얻게 되었고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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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피터 래빗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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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마지막 날 밖에서 선거 유세 소리를 들으면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는 그림이 없는 텍스트로 된 한국 전래동화였기에 지금 다시 동화책을 접하는 기분이 남다르다. 청계천에서 중고책으로 책을 사서 기억에서 지워질까 읽고 또 읽어가면서 책이 다 떨어지도록 읽었던 동화책들이 이젠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시 동화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바로 내 삶이 어릴 적 순수함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컴퓨터가 없었던 그 시절 내 삶은 동화책 피터래빗의 배경과 비슷하였고, 자연 속에 뛰어 놀았던 피터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플롭시와 몹시, 코튼태일, 피터 이렇게 래빗 부인에게서 태어난 래빗 사남매 중 피터는 장난 꾸러기였으며,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꼭 해야 하는 그런 아이였다. 우리는 어릴 적 피터와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지 말라면 하고,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 피터래빗 스런 삶을 살아왔고, 지금까지 어릴적 부모님의 걱정 속에서도 성장하였고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나의 어릴 적 자화상을 떠올리게 하고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다. 래빗 가족 사이에 존재하는 시궁쥐들,  시궁쥐는 래빗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으며, 래빗 부부의 일용할 양식을 번번히 탐내고 탈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래빗 부부는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었으며, 집앞에 있는 텃밭을 키워 하루 하루 연명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부족하지만 래빗 가족에게는 삶에 대한 만족과 위안이 있었으며, 전원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었다. 물론 책에는 래빗 부부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동물들 중에는 상당히 괴팍하고, 염치없고, 엉뚱한 오소리 토미 브룩과 여우 토드 씨가 있으며, 굶주림에 지쳐서 래빗 부부내 집을 습격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다.하지만 토드 씨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말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의 세계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먹고 먹히는 자연 생테계에서 포식자와 피식자 간의 관계, 동화 속에는 그런 관계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그려내고 있으며, 오소리 토미 브룩으로 인해 래빗 가족이 살아가는 집이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책에는 20세기 초의 유럽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 그들의 삶은 상당히 궁핍하였지만, 그 안에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었고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놓쳐 버리고 있는 삶의 가치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었으며, 피터 래빗 27개 이야기 속에서 따스함과 위로를 얻게 되었고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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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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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마지막 날 밖에서 선거 유세 소리를 들으면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는 그림이 없는 텍스트로 된 한국 전래동화였기에 지금 다시 동화책을 접하는 기분이 남다르다. 청계천에서 중고책으로 책을 사서 기억에서 지워질까 읽고 또 읽어가면서 책이 다 떨어지도록 읽었던 동화책들이 이젠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시 동화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바로 내 삶이 어릴 적 순수함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컴퓨터가 없었던 그 시절 내 삶은 동화책 피터래빗의 배경과 비슷하였고, 자연 속에 뛰어 놀았던 피터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플롭시와 몹시, 코튼태일, 피터 이렇게 래빗 부인에게서 태어난 래빗 사남매 중 피터는 장난 꾸러기였으며,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꼭 해야 하는 그런 아이였다. 우리는 어릴 적 피터와 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지 말라면 하고,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 피터래빗 스런 삶을 살아왔고, 지금까지 어릴적 부모님의 걱정 속에서도 성장하였고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나의 어릴 적 자화상을 떠올리게 하고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다. 래빗 가족 사이에 존재하는 시궁쥐들,  시궁쥐는 래빗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으며, 래빗 부부의 일용할 양식을 번번히 탐내고 탈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래빗 부부는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었으며, 집앞에 있는 텃밭을 키워 하루 하루 연명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부족하지만 래빗 가족에게는 삶에 대한 만족과 위안이 있었으며, 전원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었다. 물론 책에는 래빗 부부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동물들 중에는 상당히 괴팍하고, 염치없고, 엉뚱한 오소리 토미 브룩과 여우 토드 씨가 있으며, 굶주림에 지쳐서 래빗 부부내 집을 습격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다.하지만 토드 씨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말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의 세계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먹고 먹히는 자연 생테계에서 포식자와 피식자 간의 관계, 동화 속에는 그런 관계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그려내고 있으며, 오소리 토미 브룩으로 인해 래빗 가족이 살아가는 집이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책에는 20세기 초의 유럽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 그들의 삶은 상당히 궁핍하였지만, 그 안에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었고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놓쳐 버리고 있는 삶의 가치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었으며, 피터 래빗 27개 이야기 속에서 따스함과 위로를 얻게 되었고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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