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 -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가
기타노 다케시 지음, 오경순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도덕이 우리에게 가까이 하게된 것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였다. 나라마다 전쟁이 빈번하였으며, 백성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야만 했다. 이러한 백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자나 노자와 같은 대사상가들이 우리의 삶의 본질인 생존에 대해 생각하였으며, 생존을 위해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바른 삶을 추구해야 하는지 우리 삶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정리해 나가게 되었다. 그 당시 도덕이 있었기에 백성들은 권력자들을 견제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인간이 추구하는 도덕이 인간의 생존 방식이라면, 동물들은 도덕이 없어도 환경에 슨응하면서 나름대로의 생존 방식을 찾아 나갔다. 남극에 사는 펭귄은 영화 70도의 극한의 추위에도 서로의 몸과 체온으로 무리를 지어서 생존했으며, 그 무리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죽음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에스키모인과 몽골인 또한 자기의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품습이 생긴 것은 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과정에서 만들어진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우리들은 그러한 기본적인 생존에서 자유로워졌으며,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도덕적 가치관은 여전히 존재하며, 더 촘촘해졌다. 노인을 공경하고 착하게 살며, 정직한 삶을 사는 것..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 안에는 도덕적 가치관에 벗어나는 모순된 문장들은 곳곳에 보여진다.어린 시절 토끼와 거북이가 대표적인 경우이며, 그것은 우리 삶을 도덕적인 삶과 비도덕적인 삶 이 두가지의 틀로 평가하고 판단내리며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라고 인식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평화를 외치면서 반대쪽에서는 군비확장을 하고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서 고엽제를 투여하는 행동들은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민간인의 생존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비도덕적인 행동이다. 


인터넷의 발달.. 인터넷의 등장으로 과거보다 편리해졌다. 그동안 무언가 정보 하나를 얻기 위해 기다렸던 시간들을,인터넷 공간에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었으며, 그들은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임에도 정보를 내주곤 하였다. 이러한 편리함은 우리 삶의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이 되며,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된다. 사유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는 삶..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나타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한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있으며, 도로에서 길을 건널 때조차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 그럼으로서 우리들은 서로간의 기본적인 규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야구 경기가 생각났다..롯데의 홈구장이라 할 수 있는 사직 야구장..그곳에는 관중들 사이에 암묵적인 특별한 룰이 있다. 타자가 홈런을 치면 그 공을 누군가 받을 경우 옆에 아이가 있으면 그공을 아이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이 모습만 보면 롯데 구장이 가지는 소중한 미덕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미덕이 언론에 소개됨으로 인하여, 미덕을 미덕으로 바라 보지 않고 미덕을 악용하게 된다. 자신이 잡은 공에 대해서 자신이 가질 권리가 있음에도 저 멀리 있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홈런볼을 가지려 하는 욕심.. 그것은 도덕적 가치를 이용한 악용이다. 우리는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지하철에서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양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팡이로 툭툭 치거나 소리를 질러서 양보를 강요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은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고 도덕적 가치를 이용하여 한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여기에는 인터넷 공간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  인터넷 상에 보여지는 비도덕적인 기사글에 비도덕적으로 행동하는 네티즌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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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군 2016-08-0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 도덕이 가장 공감되네요.
어휴... 이것참 생각만해도... 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