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그 무섭고도 특별한 여행 - 낯선 장소로 떠남을 명받다
염은열 지음 / 꽃핀자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역사속 유배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 어떤 사건의 마지막 한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그러한 유배에 관한 짧은 문장들..그 문장에 담겨진 역사적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내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는 유명한 유배지가 하나 있다..강원도 영월 청령포 단종 유배지...지금은 그 곳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사실 영월이라는 곳은 강원도 깊숙한 지역에 자리 잡은 시골로 영월 동강 레프팅 관광 사업이 시작 된 이후 관광객이 영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교통도 좋아진 곳이다..그렇지만 제천에서 영월로 들어가는 길은 좋지만 영월에서 봉화로 나오는 길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영월이 얼마나 험준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으며 과거 조선시대에는 감옥 아닌 감옥이라 할 수 있는 험준한 지역이라는 걸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유배라는 것은 사형 다음으로 가는 중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유배를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당쟁으로 권력에 밀려서 유배를 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조선왕조 실록이나 여느 역사서에 나와 있는 추사 김정희나 정약용과 같은 이들의 유배생활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도리어 유배지에서 대접받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대부 신분에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은 유배지에서 그 지방 선비들과 함께 지내면서 후학을 가르치는데 열을 올렸다는 점을 알 수 있었으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다 추자도로 유배를 갔던 중인 신분 안도환은 사대부와 달리 스스로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해야 했다는 걸 알 수 있다...어쩌면 추사 김정희나 정약용의 위대한 글과 저서들이 지금껏 남아 있는 이유는 유배지에서의 후학을 기르면서 유배지생활을 즐겼기에 그럴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유배방식은 명나라 대명률에 의해서 진행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중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죄인들에게 장 100대 이상의 형벌과 죄의 경중에 따라 2000리,2500,3000리 먼곳으로 보냈던 명나라는 조선 또한 명나라를 따라 똑같이 시행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유배를 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으며 장독으로 죽는 경우도 있었다..


책에 담겨진 코끼리 유배 이야기..이 이야기는 1박 2일에 등장하였던 이야기이며 코끼리가 사람을 죽임으로 인하여 유배를 갔지만 그 지역 관아에서 코끼리의 식성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웃지 못하는 이야기들..그런 사유로 인하여 해배(유배에서 벗어남)를 할 수가 있었다..


유배라는 제도는 사실 우리에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교통의 발달로 인하여 전국 어느 곳이나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지녔기에 낯선 곳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다..그렇지만 그당시 유배 생활은 고통스러움 그 자체였으며 풍토병에 시달려서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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