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킹버드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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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이 열리고 스포포스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어둑어둑한 로비를 지나 계단을 향했다. 다리와 폐의 통증 회로를 끄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휘파람을 불지 않았다,. 그의 복잡한 마음은 이제 그가 해마다 하는 의식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11-)



방은 거대했고 온 사방에 책이 가득했다.

선반마다 책이 꽉 들어차 있어서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방 한가운데에도 책들이 옆으로 눕힌 채 쌓여 있고, 책이 가득한 선반 앞에는 수많은 책들이 벽 둘레를 다라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색깔이며 크기며 정말 다양했다. (-106-)



"생각버스의 궁극적인 부분이 뭔데요?" 내가 물었다. 생각버스는 나에게 그저 평범한 버스였다. 언제나 주위에 있고 편안한 좌석이 있으며 승객이 세 명이나 네명 이상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알루미늄 재질의 회색 몸체에 견고하며 사륜구동인 생각버스는 항상 작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계 중 하나였고, 탑승 시 신용 카드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177-)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에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요인들이 제시되어 있다.


1.과잉 인구에 대한 두려움

2.불임 수술에 관한 의학기술의 완성

3.가족의 소멸

4.'내면' 경험 우려의 확산

5.아이에 대한 관심 결여

6. 책임을 회피하려는 욕구의 일반화, (-243-)



배린이 내 쪽으로 드라마틱하게 팔을 휘두르며 말을 이었다."생명의 책 앞으로 나와서 책을 읽어라. 읽을 수 있다면."

나는 침착해 보이려 애쓰며 그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다리가 사정없이 후들거렸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있다니! (-330-)



1990년대 한국 사회와 2024년 지금의 한국 사회를 비교해 보자면, 컴퓨터의 성능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고, 배과사전이나 사전을으 통해 지식을 얻었다. 챗GPT에 무언가를 물어보면,답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지금과 매우 다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사람의 의식과 이해,공감의 기준이 다른 건 상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기술이 바뀌고, 사회가 진보하면, 기존의 모든 것이 서서히 바뀌게 된다. 소설 속 미래 예측은 기술은 바뀌지먼, 현재의 사람의 생각이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컴퓨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전화번호부를 가져가지 않아고 되고, 전화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어졌다.그럼으로서,기술에 의존적이고, 인간은 기술에 종속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 소설 『모킹버드』의 상황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세 사람(?)이다. 정확히는 한 명의 인간과 로봇 둘이다. 메이크 나인 로봇 스포포스, 인공지능기술 로봇 벤틀리 ,그리고 인간 메리 루다. 이 소설의 구성을 보면, 영화 터미네이터 2를 연상할수 있지만, 스토리는 전혀 다른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인간이 인공지능 로봇과 어떤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앞으로 어떤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시켜 주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당면한 과제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인간의 인구 중가 뿐만 아니라, 인구 소멸에 대한 걱정, 자원고갈과 에너지 부족 문제, 인간의 본성 너머에 숨겨진 욕구와 탐욕에 대해서,기술이 어디까지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함 미래의 변화와 예측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생각의 힘이,앞으로 세계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인간의 지적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책과 독서에 대해서, 읽는다는 것,생각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었다. 생각이 없는 인간에게 사랑에 대한 관점도 지금과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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