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디테일이 초격차 만든다
장세일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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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들어선 지 4년이 지나고 있던 1983년 12월, 나는 홀로 매서운 찬바람을 뺨에 맞으며 울산의 출렁거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추위를 피하려 주머니를 파고든 나의 손은 종이봉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사직서! (-18-)

누구나 그렇듯, 기업을 시작할 당시 나의 가슴도 이미 세계, 아니 우주까지 뻗어 있는 상태였다. 그때 수많은 별과 태양이 보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성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정을 가지고 수많은 별들처럼 빛나는 기업으로 성장해가다면 더 없이 아름다울 것이 틀림없었다. 일성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어졌다. (-54-)

장세일이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란 소문은 대봉동 전체에 다 날 정도가 되었다. 한번은 중학교 2학년 때인가 소풍을 가는데 그때는 소풍도 걸어서 가던 시절이었다. 마침 소풍 가는 길에 우리 집 뒤쪽 도로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갑자기 별명이 두꺼비인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두 세우더니 "여기가 장세일이 집이다!" 하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작 놀라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이런 누추한 집에서 자란 애가 공부를 잘하니 배우라는 뜻으로 한 행동이었다. (-120-)

사소한 디테일의 시작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고 시도하는데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며 그 공부를 통하여 나는 내가 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한 사소한 디테일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소한 디테일을 발견하는 순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결국 그 일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내 실력으로 발전하게 된다. 결국 모든 인간의 약점과 실력 부족은 사소한 디테일을 알지 못해 벌어지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174-)

2022년 3월이면 내 나이가 84세이던 때이다. 나는 이때에 울산대학 산업대학원 테크노 CEO 과정 11기를 수료하였다. 팔십 대의 누구에고 이런 배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이 수업을 듣게 된 계기는 유공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친구가 나를 찾아와 이 수업을 한번 들어보지 않겠냐며 권유했기 때문이었다. (-255-)

저자 장세일은 1938년대에 태어나,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을 경험한 전후 베이비붐 세대이다. 경북고등하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과를 졸업하였던 저자는 현 SK (과거 유공, 선경) 에 회사원으로 첫 근무하였고, 1983년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일성을 1984년에 설립하였다.

회사 유공에서 나른 재원이었던 저자는 색다른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견하였다. (주) 유공에서 취급하는 물건응 해외에서 수입한다는 것이 이상했다.그것이 저자에겐 이상하게 여겨졌으며,자신의 기술이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그 제품을 국산화한다면, 회사 가치를 키울 수 있고,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보았다.1983년 과감하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성엔지니어링을 세워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내 인생 모든 것을 사업에 올인한다는 것, 19824년 이후 40년동안 사소한 디테일이 자신감을 키우고,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스스로 결단할 수 있었다. 첫 사업이니만큼, 과감한 도전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였고, 해외 출장에서 얻는 기술과 전문성을 사업을 키우는데 올인할 수 있었다. 기업가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였고, 착실한 신앙생활로 스스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룰 실천하고 있었다. 저자는 2010년 대한민국 국가 산업 발견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주는 금탑산업 훈장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저자에게 뜻깊은 상은 1991년 경상남도에서 받은 산업평화 대상이었다. 불확실하고, 어려운 기업가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였던 CEO 장세일에게, 경상남도에서 주었던 상은 자신의 선택이 트리지 않앗다느 자신감을 주는 상이다. 2008년 겪어야 했던 키코 사건은 기업 일성이 부도되는 상황을 극복하였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 직원과 소통하고, 나눔을 먼저 실천하였다. 무노조경영의 비결은 직원들과 신뢰에 대한 사디를 구축하였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영여 뒤에 숨어있는 사소한 디테일은 현장에 있었다.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문제를 발굴하고, 그 발굴된 문제들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을 키울 수 없다는 계산이 먼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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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26 07:54   좋아요 0 | URL
사소한 디테일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참 중요하다는 말이 와닿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