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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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소비에슈의 속내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도대체 왜.... 심장이 아릿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얹힌건지 나중에는 메슥거리기까지 해서 , 나는 결국 본궁을 나가 밖을 걸었다. (-47-)


"그 아이는 고위 귀족이 될 거다. 황자나 황녀가 되진 않지만 이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 거고."
애써 둘러 말해주었으나 라스타는 계속 울상이었다. (-124-)


하지만 라스타가 말을 바꾸기 전에, 에르기 공작이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황후의 공격을 막는 방법은 딱 하나지."
"있어요?"
"아가씨가 황후가 되면 돼." 
"!" (-191-)


로테슈 자작은 코샤르가 무엇을 원하는 건가 새악했다. 돈은 아니다. 코샤르는 이미 부유했다. 아마 라스타보다 더욱. 그런 인물이 돈 때문에 라스타와 그를 협박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흥미? 곧 로테슈 자작은 정답을 찾아냈다. 지금 코샤르는 라스타의 약점을 알려달라는 거였다. (-297-)


하인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턱이 떨리면서 ,그의 부드러운 금색의 속눈썹까지도 떨렸다. 속눈썹 아래의 보라색 눈동자가 어느 때보다도 연약해 보였다. 하인리는 여전히 내 뺨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370-)


라스타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소비에슈가 그녀를 놀리거나 조롱하려 저러는 게 아니라 ,'정말로 어떻게 이걸 못 외우지?' 라는 표정이라서 더욱 화가 났다. 그것이 진심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어서 민망했다. 
"지금도 전 빨리 배우고 있어요, 폐하," (-477-)


황제가 되고 싶다 해서, 누구나 황제가 될 수 없다.그건 황후도 마찬가지다. 설령 황제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황자, 혹은 황녀가 될 수 없고, 황제가 될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것이 황실의 법도이며, 원칙이며, 무너지지 않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그 원치과 기준,절차를 어기고, 황실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이가 있었으니, 그 아이가 바로 소설 <재혼 황후>의 주인공 라스타이다. 라스타는 노예 신분이었고, 자신은 황제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 라스타는 자신의 비밀을 감추고 있다.그 비밀은 다름아닌 노예 신분이라는 점이며, 그것을 알고 있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드시 라슈타는 황실의 법도에 따라 황실의 주인이 되고 싶었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편법이 필요하다. 즉 자신이 정실이 아닌 황실의 주인이 되려면, 황후가 되면 가능하다.그건 기존의 황후가 되려는 이와 실제 황제의 이혼을 완성하면 되는 거다. 이혼과 재혼 그리고 아이를 가지면 된다. 아주 단순하고,핵심에 다가가는 이치이지만,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라스타가 황실의 주인이 되어, 황후가 된다 하더라도, 황실에는 엄연히 보수적인 법도가 있어야 하며, 황실의 소양을 배워야 라슈타는 살아남을 수 있고, 신분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웹소설은 바로 이런 흐름에 따라서 전개하고 있다.이 소설을 보면, 현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지만, 실제 우리의 조선시대 왕와 왕의 자손을 얻을 수 있다.소위 적장자가 된다 하여도, 그 적장자가 왕이 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연산군은 적장자였지만, 악행을 저지르고 폐위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왕이 되지 못한 이들을 '~군'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조선의 왕이지만, 왕으로서 자격이 박탈당한 연산군, 광해군은 '~군 일기'의 형식으로 조선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었다. 이 웹소설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그래서다. 왕과 황제, 왕자와 귀족, 라슈타의 아이가 고위 귀족에서 황제로 신분상승을 하기 위해서,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설의 흐름을 짚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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