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라서,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미래가 불안한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김민정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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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보이는 문제의 해결 뿐 아니라 병의 원인과 예방을 중시합니다. 치료의 방향 또한 현상의 제거가 아닌 사람이 타고난 생명력의 회복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침을 통해 뜸을 통해 약을 통해 사람의 생명력을 회복하면 인체는 스스로 회복하는 힘에 의해서 건가을 되찾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병의 근본을 다스리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한의학은 인체의 생명력과 자연의 힘을 중시합니다. 타고난 생명력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p40)


한의학에서 양은 더운 것, 가벼운 것, 움직임이 날랜것, 위에 더 있는 것, 흩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음은 양과 상대되는 것으로 차가운 것, 무거운 것, 움직임이 없는 것, 아래에 있는 것, 뭉치는 것을 뜻합니다. (p60)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몸이 자연과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몸의 중심을 잡아 주는 치료를 중시합니다. 아이들은 외부환경에 잘 놀라고 몸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예가 경기입니다. 옛 어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포대기로 몸을 꽁꼼 싸매 주었는데 엄마 뱃속에 있다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보호해 준 것입니다. 아이의 몸이 성숙해질 때까지 잘 보호해 주는 것을 치료의 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p66)


어혈의 대표적인 예는 타박상입니다. 교통사고 후 그날은 괜찮다가 다음날 갑자기 아프다거나 허리가 아팠는데 등이나 다리로 아픈 부위가 옮겨가는 것은 어혈로 인한 것입니다. 1년 정에 난 교통사고로 인해서 갑자기 전신이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어혈로 인한 것입니다. (p92)


우리 몸은 항상 균형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되고 너무 적은 것도 문제가 된다.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을 맞춰 주는 것에 특화된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p132)


우리 몸의 균형과 조화가 무너지면, 어딘가 아프다. 성장하는 아이와 어른들은 그런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대체로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며, 때로는 그 과정에서 유연함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아이 곁에 언제나 어른이 있으며,어른의 보살핌 속에서 아이는 성장하게 된다. 어른은 그 반대이다. 어른은 큰 병치례를 하지 않는반면 한 번 병에 걸리면 치유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몸의 균형과 조화가 무너져 내릴 때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암과 에이즈와 같은 거의 불치병에 가까운 병이 아니더라도,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어떻게 내몸의 형질이 바뀌는지 우리는 스스로 그것을 감지하고 살아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의 몸에 대해서 돌아보고 조화와 균형을 찾아나가고 있다. 특히 인간의 몸을 다스리는 의학인 한의학과 한의사는 서양 의학인 의사와 다른 방식으로 몸을 바라보고 있으며, 뜸과 침, 약재를 적절하게 활용해 사람들의 몸의 기운을 찾아서 병의 근원을 찾아가게 된다. 특히 사람의 몸이 냉하거나, 이유없이 어딘가 아플 때 양약으로 손쓸수 없는 경우 한의사에게 찾아가게 되고, 한의사는 적절한 처방을 통해서 환자의 몸을 돌아보게 된다. 책을 쓴 저자 김민정은 한의학을 공부하고,제2의 인생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특히 한의사로서 사람의 병을 돌보는 것 뿐만 아니라 경영에서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으며, 책에서는 한의사로서 느끼는 고충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이 책은 그런 거다. 한의사로서 살아가면서 저자는 삶의 보람도 느끼고 있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유없이 아픈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면서, 건강하게 회복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간다면, 한의사는 그걸 보면 뿌듯해 한다. 하지만 한의사는 현실과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 경영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때, 그 순간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저자의 삶에 대한 관점들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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