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 사랑이 서툰 너에게
이성현 지음, 차상미 그림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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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여모남심이라 부른다.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관심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은 그 반대이다.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남자의 생각과 여자의 생각이 다름으로서 발생하는 문제들, 연에할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갈등에 대해, 남녀의 심리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 다툼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여모남심이라 쓰고, 동상이몽이라 말하고 싶어진다.


여자는 좋아하는, 사귀고 싶은 남자와
친한 남사친, 능력있는 남사친,
아는 오빠,아는 오빠의 오빠처럼
남자를 여러 가지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정말 명확하게  
사귈 여자, 안 사귈 여자
두 종류로 나눕니다. (p34)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사귈 여자 안 사귈 여자 두 가지 분류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바꿔 말하자면 좋아하는 여자, 좋아하지 않은 여자 두 종류로 나뉘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게 종류라는 단어를 쓰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남자의 단순함은 여기에 드러난다. 사귈 여자 또는 좋아하는 여자는 관심 가지고, 아껴주고, 배려한다. 그 반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 보기만 한다. 문제는 여자는 이런 남자들의 특징을 모르기 때문에 해석에 있어서 왜곡되고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남자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서 불편하게 되고, 기준이 다름으로서 속불 터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여자가 먼저 연락을 해볼 수 있는 거고
여자가 먼저 고백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여자가 먼저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거에요.
절대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자는 용기 있는 여자로 
생각할 거예요.
가볍다고 생각하는 남자 자체가 
글러 먹은 놈이죠.(p43)


사실 여자 친구가 쌩얼이든
여자친구 이에 고춧가루가 꼈든
여자친구 입술에 음식이 묻었든
여자친구가 머리를 안 감았든
상관없어요. 다 예뻐 보여요.
왜 여자친구나까?

대부분의 여자는 남자 친구에게
쌩얼 보여주기 되게 싫어할 꺼에요.
못생겼다고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한순간이라도 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니까.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신의 쌩얼을 보면
전후 차이가 심해서
정떨어질 거라고생각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쌩얼을 봤을 때
외모가 예쁘고 못생김을 떠나서
여자친구의 순둥순둥하고 수수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귀엽다는 감정을 더 많이 느껴요.(P67)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그것은 때로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서로 사랑하게 되면, 남자는 여자의 쌩얼조차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와 사랑하게 되면, 자신의 쌩얼을 감추려 한다. 주변에 사랑에 빠진 이들을 보면, 대체로 여자들의 모습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쌩얼을 감추고 자신을 남자가 좋아하게끔 만들려는 욕심, 남자들은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아닌 이상 여자들의 쌩얼이나, 인간적인 모습 조차도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것 같다.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을 더 많이 하는 쪽이 약자가 된다. 기다리다 지치고, 오해해서 힘들고 미안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샘솟지만 세상이 만든 다양한 가치관들 때문에 자신의 감정들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의 우회적인 언어 소통을 힘들어 하고, 뒤에는 뒤통수 얻어 맞는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자신은 자꾸 남자에게 눈치를 줬다고 말하지만, 남자들은 그 눈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실수하고 또 실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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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8-07-3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의 단순함!!
요즘 남편 생각이 궁금했는데 실마리기 풀리는 것 같아요.ㅎㅎㅎ

깐도리 2018-08-02 15:17   좋아요 0 | URL
남자들 많이 단순하지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