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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회를 넘어 - 사회적 웰빙의 가치와 실천의 통합적 모색
조병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한국사회는 돈이면 다 되는 사회, 돈이 제일인 사회다. 그런데 자신을 포함해 대부분은 돈을 실컷 누리는 처지가 아니기에, 돈을 기준으로 나와 너를 비교하고 미디어가 쏟아내는 내용들도 이런 남과의 비교를 당요하다시피 한다. 이들에데 미디어는 늘 건강을 중시하라는 메시지를 쏟아내는 출처이기도 하지만 얄궂게도 정신건강에 해로운 비교 심리를 일으키고 지속하게 하는 강력한 출처이기도 하다. (p199)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돈의 가치이다. 현재의 시간을 희생하는 이유도, 지금의 시간을 반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도 있지만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한 심리, 불평과 불만의 원인은 돈에 있다. 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건강을 중시하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한다. 돈이 없는 이들은 돈이 최우선이고 건강은 차후의 문제이다.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현실적인 문제, 개인의 건강이 사회적 건강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챙기려 한다.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미디어는 불확실한 건강 점보를 쏟아내고 있으며, 기업이나 또다른 누군가는 그 건강을 소비자들에게 소비하라고 부추기고 있다.미디어는 건강을 지키라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건강을 해치는 무언가를 쏟아내는 불편한 존재이다. 멀리하고 싶지만 멀리할 수 없는 이중적 성격을 가진 미디어는 우리 앞에서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인의 마음이 아픈 것은 2가지로 설명되는데, 하나는 몸이나 정신이 아픈 것이다. 이때의 몸건강은 마음이 아픈 것이 원인 조건으로 작동한 결과로 아픔의 원인인 마음은 개인 심리로 환원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배신','경쟁','타인과의 비교',' 불화'처럼 불건강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동시에 사람들은 이 사회가 부조리하고 비도덕적이라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p210)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아픈 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이들은 그 책임에서 벗어나 있고, 애꿋은 사람들이 책임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는 약한 자들에겐 무관용 원칙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강한 정치인이나 기업엔 온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갑잘 행각에 대해 분노하고 불평불만을 쏟아내지만, 항상 우리는 '유전무죄 무전 유죄'를 외치면서 분개할 뿐이다. 자신의 불합리함을 외치면 사회적인 왕따가 되고, 땅콩회황에서 봤던 조OO 과 승문원의 모습은 세상에 불평 불만을 노출하는 것보다 을로서 조용히 있는게 더 낫다는 걸 보여주는 왜곡된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대중들은 ,민중들은 자신의 잠재되어 있는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하며, 그것이 언젠가는 표출될거라는 걸 촛불 시위에서 보여줬다. 땅콩회황의 조OO 의 여동생도 최근 갑질 문제로 인해 사회적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대한한공 직원들은 비밀 챗방을 만들어서 그들의 비위사실을 언론에 고발하고 있다. 을로서 살아가는 것,이 책은 왜 우리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사회, 사회적 웰빙이란 무엇인지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