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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빚을 다 갚았다 - 마이너스 인생을 바꾼 생존 재테크
애나 뉴얼 존스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빚을 떠안고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저마다 피치못할 이유로 빚을 갖고 살아가는데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도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 제목에서 말하듯 빚을 다 갚았다고. 아마 빚때문에 하루하루 고달픈 이들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지도 모른다.
거짓말...
그런데 사실이란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소비습관변화로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을 것이다.
p.35 실제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 고가의 명품을 사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쇼핑으로 푼다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소비의 대표적인 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엉뚱한 방법으로 풀려고 하다보니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실수를 반복한 적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건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줄 뿐 더 큰 후회를 불러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할거라 생각한다.
p.41
소비에 대한 애착이 생각했던 것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소비단식을 훨씬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소비단식을 다짐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쩌면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쇼핑이란 잠시의 즐거움이란 걸, 그로 인해 더 큰 후회가 밀려온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지 못했던 건 아마도 쇼핑의 기쁨을 대체할 방법을 못찾아서 그런게 아닐까. 저자는 쇼핑의 황홀감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으라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지만 찬찬히 생각해 봐야겠다.
p.105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빚을 갚는 데 더 많은 돈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찔리던지. 나 역시 저자처럼 유독 '화장품'에 집착해 서랍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 역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별 못해 생긴 결과이기 때문이다. 더 재미있는건 고가가 아닌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은 마치 '과소비'가 아니라는듯이 스스로 합리화했다는 것이다.
p. 152
누군가의 부러운 보석, 화려한 휴가, 전자 제품은 당신을 형편없게 느끼게 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이제 그만둬라. 인생에서 부족한 것 말고 좋은것에 집중해라.
저자는 핀터레스트를 예로 들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의 대세는 인스타그램이믈 나는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저자의 말처럼 조회수, 좋아요 등을 보면 분명 부러워지는 게 사람 심리다. 그 이미지가 곧 그것을 올린 사림이고 자연스레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진다. 그 심리로 인해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 그 또한 헛된 소비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다보면 스스로를 속이는 엉뚱한 소비를 하게 된다. 그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p. 177
돈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관여한다.
그렇다. 마치 돈을 밝히는 일은 천박한 것처럼 여겨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이 전부는 아니에요." 혹은 "돈이 곧 행복은 아니잖아요." 라고 말하지만 정작 필요할때 돈이 부족하면 불행이 찾아온다. 돈없이 살 수는 없는 세상이고 그게 현실이다. 돈만 쫓으며 살란 이야기가 아니라 현명한 소비를 통해 돈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소비단식' 이라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게 얼마나 독하게 마음먹은 일인지 알 수 있다. 물론 나는 당장 좀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정말 필요한 내용이고 잘못된 소비에서 벗어나는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가끔 사람들이 느끼면서도 무심코 넘기는 것이 있다. 왠지 돈이 새는 느낌... 분명 소비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을텐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이 제목대로 당장 빚을 다 갚게는 못해줘도 분명 빚을 줄일 수 있게는 해줄 것이다.
적어도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딘가에 투자하는 재테크 방식을 택하기 이전에 이 책의 내용을 먼저 실천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