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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자결권 - 자유롭게 충만하게 내 시간을 쓸 권리
칼 오너리 지음, 박웅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느끼는 한 가지, 시간은 대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것일까.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 같아선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니 가는 시간을 두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빨리 가는 시간에 맞춰 나도 빠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나는 누가 봐도 좀 느린 사람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사람들은 더 빨리 빨리를 외치고 나는 점점 시대에 뒤처지는 느낌이 들다 보니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게 날 짓누른다. 시간에 쫓기는듯한 조급증과 빨라야만 한다는 강박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나에겐 조금 희망이 보이는 책이라 읽기 시작했다.
제목부터 이 책의 내용을 명확히 말해준다. 나의 시간을 나 자신 스스로 결정할 권리. 생각해보니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데 과연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의지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주변 환경에 휩쓸려 혹은 상황에 휩쓸려 시간을 결정해 나가다 보니 효율적으로 사용하기가 힘들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대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지금까지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잘못된 생각으로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곰곰 생각해보면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일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기 마련인데 남들과 나를 비교하다 보니 그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나를 탓하게 되었다. 그저 조급한 마음만 앞서 되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나 역시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은 많이 했지만 이렇다 할 답은 찾지 못했는데 글로써 읽으니 더 명확해진다. 최근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기는커녕 시간에 휘둘리다 보니 생활이 되려 엉망이 되었는데 다시금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얼마 전 추천받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명상인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명상에 잠겨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한다면 나만의 속도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빠르게 빠르게 만을 외치는 주위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내 시간을 잘 제어한다면 좀 더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나의 시간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걸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았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잘 생각해본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도 저도 아닌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을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