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평점 :

요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나도 '인생 잘 사는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각종 책, 강의 들을 통해 이런저런 조언들을 많이 듣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그렇게 한 달, 또 일 년 시간이 흘러간다. 무엇부터 할 것인가? 일단 멈춰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맹목적인 '열심히'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았으므로.
그런 내게 이 책이 생각의 정리를 도와주었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사실 좀 다른 내용일 거라 추측했다. 왠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달까?
저자가 말하는 블랙 쉽이란 남들과 차별화된 내 안에 깊이 잠들어있는 '핵심가치'를 말하는 것이며,
그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현하며 주도적인 '나'로 살아가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삶과 타인을 모두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쓰고 보면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다행히도 책에서 저자는 핵심가치를 파악해 내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준다.
p.110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나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닌, 진짜 자기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라."
4장 '진솔한 대화- 자신의 취약함을 받아들여라'의 일부이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듣는 것도 아닌데 나의 취약점, 단점들을 자각하는 게 이렇게까지 어려운 일인가 싶었다. 책 읽기를 멈추고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 봤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부끄러워져 외면하고 싶어졌다. 내 안의 블랙 쉽을 찾아내는 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p.134
나는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것들을 이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좋아하는 영화 떠올려보기. 그간 영화를 참 많이도 봤는데 막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퍼뜩 생각나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가 나를 참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영화 하나 떠올리는 게 이렇게 많이 고민해야 할 일인가.
아마도 난 나만의 핵심가치를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대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오류를 수정하는 것도 나는 매우 여러 번 반복할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방법을 배웠으니 꼭 '나의 검은 양'을 찾고 싶다. 진정한 핵심가치를 찾아내 매 순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분명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나처럼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분명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