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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을 곱씹어 본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난 이 제목이 참 좋다, 지금 나에게 정말 너무나도 필요한 말이기에.
성공이란 게 그렇게 하고 싶어서 요즘 자기 계발서만 미친 듯이 읽고 있는 중인데 이 책은 에세이임에도
나를 다잡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기 계발서처럼 전투적으로 읽기보단 약간의 휴식이라 생각하고 마음 가볍게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곤조곤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내용이다. 그 말들이 너무 좋아 밑줄 긋고 싶은 부분들에 플레그를 붙여두었다,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으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p.022
하지만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속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와 사연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해보지 않아서' 또는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좀 뜨끔했다. 요즘 들어 하는 후회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경험을 해봐야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텐데 난 어려서부터 늘 생각만 하고 걱정만 하다가 '안 하는 쪽'을 선택했고 그렇게 해 본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이제는 늘 내가 하는 선택이 불안하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는가 하는 의심이 더해진다. 더 많은 걸 겪어보고 경험했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하고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p.120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을 비웃거나 비난하거나, 관심조차 갖지 않습니다. 모든 시작에 있어서 손가락질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내가 어디론가 묵묵히 달려가거나 꾸준히 한다면, 결과가 어찌 됐건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의 손가락 역시 하나둘 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다 펴진 손으로 박수를 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위 사람들의 참견이 어마어마했다. 물론 정말 나를 위해서 말해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은근히 무시하며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이 잘 될듯싶다가 어느 순간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점점 주위 사람들의 말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나의 일'임에도 타인의 말과 시선을 신경 쓰느라 정작 제대로 일을 해나가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지금 나의 상황 때문인지 이 부분은 특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더 어려서 했어야 하는 고민들을 이제서야 하느라 요즘 참 생각이 많고 마음이 힘들다.
늘 뭔가에 쫓기듯 조급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내가 살아가는 건지, 시들어가는 건지 헷갈리는 요즘 잠시나마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읽을수록 좋은 책, 오랜만에 읽는 에세이인데 이 책을 고른 건 너무나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위 환경과 부정적인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나의 길을 걸어간다면 책 제목처럼 나는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