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럭셔리 리테일 매니지먼트 - 옴니 채널 시대의 럭셔리 브랜드 성공 전략
미셸 슈발리에.미셸 구사츠 지음, 예미 편집부 옮김 / 예미 / 2022년 4월
평점 :

럭셔리 브랜드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별히 유행을 타지도 않고 언제부터 생겨난 말인지 '명품은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라는 말로 오픈런마저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오픈런 알바까지 생겨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들은 더 이상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전혀 아니다.
시대도 변했고 상황도 변했다. 게다가 코로나 19라는 직격탄은 그 누구도 피해 가지 못했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책 표지에 적힌 부제 '옴니 채널 시대의 럭셔리 브랜드 성공 전략'.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뉜다.
1. 럭셔리 유통의 중요한 선택
2. 고객을 알고 이해하기
3. 고객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기
4. 럭셔리 매장 관리를 위한 여러 도구들
각 장의 세부적인 내용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들의 시대의 변화에 따른 그들의 대처 방법, 유통방식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언커넥트 시대라 일컫는 요즘이라고 해서 오프라인을 버리고 온라인에만 치중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호보완의 관계로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그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온라인 비즈니스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명품의 온라인 판매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중고는 제외) 하지만 요즘엔 그 어떤 제품보다 적극적으로 판매,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SNS를 통한 홍보, 또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접할 수 있는데 바로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이다. 트렌비, 머스트잇, 발란 등. 이 시점에서 문득 궁금해져 포털에 검색해 보니 2009년 기사 하나가 보였다. 유럽의 다수 명품을 보유한 그룹의 회장이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절대 인터넷으로 명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시대의 변화는 콧대 높은 그들도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 모두 그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지만 특히 고객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맞게 고객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시대가 변하며 소비자도 변했다. 예전엔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요즘 소비자들, 특히 MZ 세대들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능동적인 소비 세대이다. 소비는 단순히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중요시 여긴다. 럭셔리 브랜드까진 아니더라도 작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나로선 고객에 대한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적용할 만큼 큰 사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나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펜과 플레그를 준비하고 책을 읽었는데 역시 한 번 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꼭 제화를 판매하는 업종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