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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샤이 - 가슴 뛰는 삶을 위한 단어 수업
케빈 홀 지음, 민주하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7월
평점 :
사람이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말을 내뱉을까? 그 말들은 무수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단어들의 의미는 생각하지 않은 채 무심코 내뱉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내뱉은 그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관계를 틀어놓기도 한다. 좋은 말을 써야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본 후에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정작 그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제목이 조금 생소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라. 얼핏 보면 일본어 같기도 한 이 단어의 뜻은 뭘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누구도 작은 존재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그 짧은 세 음절의 단어가 참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삶이라는 여행을 통해 만난 특별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어학자 아서 왓킨스와의 수업이라던가 살아오며 우연히 만난 특별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단어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책 표지에 가슴 뛰는 삶을 위한 단어 수업이라 쓰여있다. 차례를 훑어보면 생소한 단어도 몇 개 보이지만,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열정이라거나 겸손, 진실성 같은 단어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데 그 단어가 뭐 그리 특별할까. 보통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단어들을 이미 잘 안다는 것은 내 착각이었다. 나는 그저 단어들의 표면적인 뜻만을 알고 있던 것이지, 그 깊은 의미까지는 헤아리지 못했다. 책에서는 그 단어들의 어원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단어의 깊은 뜻을 진정으로 헤아리고 그것을 밑거름으로 삼아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 속 자신의 인생을 바른길로, 좀 더 나은 길로 이끌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깨달았다. 긍정적인 말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그들은 힘들 상황 속에서도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그것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게 했다.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다. 나는 그간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고 살아왔을까.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간 왜 그리도 말을 함부로 했는지. 좋은 언어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됐다. 이 책은 단순히 단어를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단어를 통해 인생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므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