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 생각수업 -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1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무엇을 위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 자체를 배운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한데, 언제부턴가 내 머리가 굳어진 느낌이라 뇌를 활성화하는 훈련이 나에겐 필요하다 느꼈으므로 이 책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펼쳤다. 책의 시작부에서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켰다.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는 교육 현실은 일본도 우리와 같은가보다. 기본 12년의 교육을 받는 기간에 우리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외우는 것이다. 무엇을? 정답을. 우리는 그저 정답을 외워 기억하기만 하면 되는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소위 엘리트라 말하는 책의 저자도 세계무대에 나가서는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처절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나라에선 어떤 교육을 할까?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것이 프랑스의 대입시험에 출제된 문제라고 한다. 무조건 외워서 정답을 찍으면 되는 게 아니라, 아주 짧은 질문에 대한 많은 생각을 서술하는 시험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논술 시험이 있기는 하나 재미있는 것이 그간의 교육과정 대부분은 정답만을 외우는 일종의 '암기력 높이기'같은 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시험만 생각을 묻는 형식이다. 뭔가 교육과정과는 맞지 않는 시험방식이다. 논술시험을 도입한 취지는 좋으나 그것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하려면 교육방식이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다.

 

이 책에서는 독자가 깊이 사고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들을 던진다.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라던가 당신이 지지하는 것은 자본주의인지, 사회주의 인지를 묻는 등 우리가 알고는 있으나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명확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들 말이다. 나 역시 그 질문들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진짜 내 생각을 확고히 갖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혼자 생각을 하는 것인데도 뭔가 잘 떠오르지 않고 생각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생각하는 법'이 나에겐 익숙하지 않아서 인 듯하다. 

 

이 책을 통해 나도 생각하는 힘을 좀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도 어려서부터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확고한 신념을 지닐 수 있다면,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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