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폭신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평점 :
표지에 너무나도 귀여운 캐릭터가 보여 무슨 책인가 봤더니 마음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라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캐릭터의 이름은 힐링 곰 '꽁달'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치료사인데 힘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 '꽁달'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미 인스타툰으로 유명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니! 난 우선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아볼까 한다.
먼저 차례를 보면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트 1~6은 자존감, 인생, 감정, 관계, 사랑과 외로움, 일상과 공감 이렇게 각각의 주제로 나뉘어있고 파트 7에는 미공개 툰이 담겨있다. 꽁달이 카툰을 통해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너무나도 기대되고 궁금했다.
p.34
이러쿵저러쿵 누군가 널 평가할 때는 휩쓸리지 말고, 휘청이지 말고, 가라앉지 말고, 중심을 딱 잡고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해 봐. "그러라 그래. 난 이대로 충분해."
파트 1 자존감 중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자존감을 올리는 일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시간을 주위 환경과 타인의 말, 시선에 휘둘리며 나를 잃고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나를 점점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깎아내리게 됐다. 이대로 충분하다는 말이 지금 내가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p.63
작은 걸음이라도, 외로운 걸음이라도 너만은 널 믿고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가자. 넌 할 수 있어.
남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참 우울할 때가 많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조금은 느리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겠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가보자.
p.116
그런 감정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네 안에는 그런 감정마저 달랠 힘이 있고 넌 다시 괜찮아질 거야. 그렇게 될 거야.
인생을 살며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이 너무 커서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다시는 바닥에서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결국 그 감정을 떨치고 다시 마음을 정비하는 것도 늘 나 자신이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 아닌가.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그 힘은 내 안에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
p.258
과거에 대한 후회와 스스로에 대한 불신, 비하, 걱정이 많은가 보네요. 인생이 잿빛같이 보일 것 같아요.
"1등 수상 축하드립니다!"
파트 7의 미공개 카툰 중 가장 쓸모없는 걱정 대회 라는 제목의 카툰이다.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가 싶어 어찌나 찔리던지... 쓸모없는 걱정에 시간 낭비, 감정 낭비하지 말자고 늘 다짐하지만 이내 무너지고 만다. 그게 얼마나 나 자신을 갉아먹는 일인지 잘 알면서도.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어릴 적 상처, 사회에서 겪는 불편한 상황들, 부모와의 관계, 사랑과 이별의 아픔, 부정적 감정이 지속되며 오는 우울 등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지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마음이 조금이라도 힘든 이라면 이 책을 보면 어떨까? 말랑말랑 폭신폭신해 보이는 '꽁달'이가 토닥토닥 아픈 마음을 치유해 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