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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매일 진화한다
I evolve everyday
I always dream of a better tomorrow
(책 곳곳에 쓰여있다)
'권율'이라는 이름과 싸인이 적힌 책을 받았다.
사실 누군지 몰랐다. 미국 서바이버 최초 한인 우승자. 의 자기계발서라고 했지만 서바이버가 미팅프로그램인줄 알았다. 멋진 남자들이 나오던 ...예전에 케이블에서 얼핏 봤던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하하.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렇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 암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말하자면,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 정글 같은 곳에 떨궈줘 놓고 거기서 부족들과 싸우고, 서로 나눠진 팀들간 경쟁하는 와중에서 지능. 리더쉽. 체력 등을 보는 것 같다. 거기서 몇 주 동안 죽을만큼 촬영하고 1등을 했다는 것은 일단...같은 참가자들이 선발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며, 리더쉽도 있으면서 동시에 상대에게 밑보이지 않을 정도의 친밀감도 있어야 하는 등. 다양한 점을 고루 갖춰야 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프로그램을 봤더라면 이 책이 이 사람이 더 와 닿았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처음엔 이 책의 1/4이 전부 그 프로그램 이야기라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그 프로그램의 현장스케치라면 좀 덜 지루하겠으나, 그 프로그램에 왜 참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라서 조금 그랬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아시아계 대표로 나갔다' 는 이야기
그게 책의 1/4이라서 좀 그랬다는 말이다. 알겠으니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시라~~
"마음이 먼저일까? 행동이 먼저일까?"
나는 늘 마음이 행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마음에서 좋은 행동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반대의 경우도 일리 있어 보였다.
자신감이 없어도 자신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본성이 착한 사람이라도 환경적인 이유로 흉포하거나 악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행동 우선의 원칙(125p)-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 사람은 능력이 원래 뛰어난거 아냐? 타고난거 아냐? 할 정도로 실력 발휘를 계속 해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고정관념과 강한 어른인 아버지 밑에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인 교육에만! 집중하는 학생으로 살아가면서 당하는 인종차별 그리고 왕따 ... 그 와중에 일단 자신을 깨기로 결심하고 여러가지것에 도전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게다가 도전하는 것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또 성공했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이 간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다. 매일 진화하는 삶을 살자.
매일 진화하려면 매일 다른 방식대로 살아보고, 매일 다른 문제를 해결해보고, 매일 기존의 나를 탈피해 보는 것. 이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 있어 큰 괴리감을 느낄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러면 동시에 사람들도 나를 비웃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 상황을 이 사람은 깨고 나간 것이다. 거기에는 물론 전략도 있었다. 예를 들어, 미식축구 누구나 잘하는 미식축구를 하지 않고, 수영을 했다는 점 등. 다른 사람들이 많이 시도해 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면 더 두각을 보인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잘 하는 것에만 집중적으로 도전했다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었다고 판단된다.
자신이 못하는 것 중 하나인 말 얼버무리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업시작 5분 안에 무조건 손 들고 발표하기. 라는 자기 자신과의 목표를 만들고 이를 실천해 나가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등. 무단히 노력한 모습도 엿보인다. 정말 무슨 일을 하려며 이렇게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천천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들었던 약간 삐딱한 생각이 있다면.... 변호사를 시작으로 여러 회사들을 거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을 보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짧은 시간에 여러곳에 스카웃을 받고, 여러곳을 전전하며 살 수 없었을텐데... 우리나라는 한 분야에서 10년은 해야 인정해 주는데. 미국은 능력이 있으니 점점 높은곳으로 짧은 기간안에 전진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현실이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나라 같으면 여러 직업을 가지고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는 것이 안좋게 비춰지는데 오히려 이 사람은 그것을 주장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인데, 그랬더니 한국에서는 경력직 취직도 어렵더라)
그 역시, 20-30대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마지막에 방송이라는 것이 큰 역할을 해 결국에는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것이지 만약에 40대의 평범한 그였다면 지금과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늦을 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 자신만의 스토리는 많아질 것이고,자신만의 노하우도 생기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젠가는! 찾게 되고 일을 하게 될 것이라 믿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만달러의 상금이 있어 그런건지. ^^ 행복한 가정이 자신의 성공보다 1순위라는 것이 부럽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