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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행복인줄 알았다 - 지금 우리가 다시 써야 할 새로운 성공의 기준
이종선 지음, 문서빈 사진 / 갤리온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제목처럼. 성공한 사람이...성공이 전부가 아니더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지금 당장의 행복이더라. 라고 말하는...그래서 듣는 사람들이 혹 성공하기 위해 안달나 있거나, 성공한번 해 보고 죽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별로 듣기조차 싫어할 그런 말들을 하겠거니...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그런 거부감이 많이 없이, 접히는 부분이 많은 책이 되었다. 즉, 와 닿는 글귀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행복을 위해서든, 성공을 위해서든 작가가 외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너 자신을 알라'이다. 그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성공을 향한 길임에 동시에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이다.
자신을 알아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일에 집중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어쩌면 쉬운 진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전부일지 모르겠다. 또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가 되자는 말도 일리가 있었으며 내가 평소에 하는 말과도 같은 맥락의 말이라 ... 와 닿았던 부분이다.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면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것에서도 저것에서도 최적주의자가 되면 이것에서도 만족을 느끼고 저것에서도 만족을 느끼게 되어 오히려 더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말 말이다.
예를 들어, GE의 사장으로 있었던 어느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놓았는데, 책을 쓰기 위해 집중하는 작가와는 달리, 생활 중에 늘 글을 쓰는 그분은 1년 동안 일본 연수를 하는 동안에 책도 쓰고, 선친 작고 1주기 기념해 자식들이 모여 책도 쓰고, 일본에서 매일매일 아내에게 편지를 써 그것도 나중에 책으로 엮기도 했을 정도로, 한가지에 100% 집중하지 않고, 조금씩조금씩 꾸준히 해서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렇듯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작가의 생각이나 주장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 닿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성공한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인 것 같은데 왠지 성공도 하고(인간적으로), 행복한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것들을 보며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중 한가지 인 것 같다.
자신이 가진 것 자체를 줄이는 것, 혹은 갖고 싶은 마음을 줄이는 것. 그것이 곧 행복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고, 자신이 맡은 임무에 있어 최선이 아닌 (내 표현에 의하면) 적당히 함으로써 오히려 더 큰 행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덕보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삶. 이런것들을 추구하다보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그러다보니 좀 정리가 안되는 것 같기도) 다룬 책. 이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좀 더 알고 싶었던 인상 깊었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생각하는 일본의 어느 회사 사장이었다. 내가 꿈꾸는 회사. 내가 만들고 싶은 회사라 인상깊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더 인상깊었는지도 모르겠다.
p204
70세 정년 보장, 연간 140일 휴가, 육아 휴직 3년, 5년마다 모든 직원 공짜 해외여행, 대기업 수준의 월급, 잔업 금지, 전 직원의 정규직화.... 인사고과는 선풍기 앞에서 직원의 이름을 써서 날리면 멀리 날아간 종이부터 상위직급 (누가 맡아도 자발적으로 일한다면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 5년마다 전 직원의 해외여행 - 행선지는 출발당일 사다리 타기로 정해진다. 미스터리 여행이라며 직원들은 흥미로워하고 열광한다. 퀴즈대회 만점자 직원은 1년 휴가를 받는다.
이런식으로 회사를 경영하면 망할 것 같은데, 모두가 행복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는 행복을 찾는 방법은 각자 다른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행복을 찾아 성공을 포기하거나, 행복을 찾아 자신을 변화시키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더 이상 행복을 미루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