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 성전문가 배정원의 All About Sex
배정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평점 :
"
-식욕과 성욕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본능에 충실한 프로그램들로 방송이 채워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의식이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식욕과 성욕을 감지하는 신경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식욕과 성욕은 서로 속기 일쑤라고 한다. 너무 많이 먹어 포만감이
느껴지면 성욕이 생기질 않고, 충분히 만족스런 섹스를 하고 나면 배가 고픈 줄도 모르게 된다. 오히려 나른하게 잠에 취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그래서 섹스는 최고의 수면제이기도 하다.
또한
배가 고파지면 누구나 조금씩은 난폭하고 거칠어지는데, 섹스가 부족해도 성격이 거칠어지고 짜증이 나는 등 심사가 불편해진다. 반대로 배가 부르면
느긋해지고 너그러워지는 것처럼 섹스에서 충분하게 오르가즘을 느꼈다면 마음이 천사처럼 부드러워지고 여유로워지며 긍정적인 마음이 된다."
(p16)
이런
내용으로 시작한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정사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뭐 이런게 들어있어 파격적이라는게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서이다. 제목도 그렇듯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있거나, 들고 있거나 한다면
분명 지하철에서도 수군거리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래도 뭔가 기대하는 것이 있었을텐데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 아니 정확히 말해,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떤
생각과 기대를 가지고 선택했을지 궁금하다.
난
다행히(?) 공식적으로 남편과 섹스(이 책에서는 이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 리뷰를 써도 되나..검색에서 차단되지 않을까...싶을정도 ㅎㅎ) 를
할 수 있는 결혼이라는 것을 해서, 그리고 그 후에 이 책을 읽는거라... 그 전이라면 아마 많은 것이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16페이지,
27페이지, 31페이지...공감되는 내용이나 신기한 (?)내용들이 정리되어있다고 계속 적어둔 걸로 봐서..많은 이야기들을 얻을 수 있는 책임에는
확실한 것 같다.
일단
챕터(chapter)1은 섹스 속에 또 다른 '나'가 있다.를 제목으로 정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챕터2는 '아는 만큼 행복해지는
사랑의 기술'로 지스팟은 존재하는가. 월경 중 관계는 정말 안전할까' 등 평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알고 있던
상식들도 있고. 알면 좋은 이야기들이 있다. 챕터3. 남자가 원하는 섹스, 여자가 바라는 섹스. 그리고 챕터4. 부부가 함께 오르는 행복한
성.
특히
챕터 4에서는 남편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남자들이란 참... 어이없는 헛웃음을 짓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페이지 글들을 다 쓰자니, 또 심의에 걸릴 것 같은 느낌에 (나도 아직 보수적인가?) ... 글로 옮기진 못하고, 암튼 내 느낌은 그랬다.
마지막으로 챕터5에서는 섹스, 그리고 사회라는 제목으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솔직히
좀 두껍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재미있게 한참 읽을 수 있지만, 섹스라는 주제로 또 너~무 오래 읽고 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사회는, 나는 아직 개방적이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이 이렇게 결정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조금
변화하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아닌가... ^^
그리고
이 책을 검색해보니 3월에 출판되고 4월에 <체험판>이 나왔다고 나온다. 그건 또 어떤건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