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가 만난 하나님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공병호가 만난 하나님

 

 남편이 공병호 자기계발서를 신봉하는 듯 말을 해서 그 이후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전에도 들어봤었는지..기억이 안날 정도지만, 우리집에는 공병호 作 책이 많이 있다. 이 책도 남편을 위해 선택한 책. 불교,기독교,천도교 등등 다양하게 종교에 관심이 얕게 많은 남편이 이 책을 읽으면 기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혹은, 기독교에 빠지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내심. 그렇게 되길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스무살때까지 교회를 다녔던 나는, 교회에서 유명한 집사님의 딸로 피아노반주도 하고, 암송대회, 市 교회 전체 찬양대회 등 각종 대회를 휩쓸고 다닐정도로 유명해서, 내가 좋은 학교에 떨어졌을 때는 아침에 과외받고 교회와서 자더니 사탄이 씌여서 그런거라고 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어 보이는 아이였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타지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와는 멀어졌지만, 그 전에는 나도 교회에서 살다시피 한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리고 외국에 살때는 한인교회에 가서 열심히 찬양하고 눈물짓고, 혹은 김치얻어먹으러라도 암튼간에 열심히 다니고 귀국하면 안다니고...그러다 어느날인가 너무 힘든 장기간의 외국생활 후 교회에 갔는데 너무 눈물이 나서 어쩔줄 몰랐던 때도 있다. 어쩜 지금 가도 그럴지도 몰라.

그게 아마 내가 뼛속까지 기독교인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건강을 위해 기도해라> <성공을 위해 기도해라>라는 부모님 (이제 교회에서도 위치가 무지 높아지신) 말씀에 콧방귀를 뀌며 <웃기고 있네>라고 하는 상황. 암튼 그래서 그 이후로 기독교 책은 조금은 멀리하기도하고,, 그러면서 곁눈질로 관심을 두는 정도. 이 책도 그렇게 궁금해서 선택했다.

남편은 끝까지 다 못 읽었지만, 이 책 표지에 적힌 것처럼 요약을 해주었다.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공병호씨가 최근 기독교를 접하게 되고 빠지면서, 하나님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배우니 더 좋더라. 그 공부한 것을 정리한 책.

 

먼저 읽은 남편의 요약을 한참 듣고 책을 다시 받아드니, 책 표지에 다 써 있구만~

암튼 근데 그게 내용이야~! 핵심~!

그래서 교회에 가고 싶어졌어? 성경이 읽고 싶어졌어? 다시 되물었지만, 확실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나는 읽다보니, 생각보다 내가 아는 내용이 많았다. 성경을 외우고 다녔던게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이라고 하지만, 그게 몸에 저절로 익혀진 악기연주처럼, 스르르 아는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지금 내 심정으로는 조금 이해되지 않거나 혹은 받아들이 싫은 내용들이 있었다. 역시 기독교책이구나.

 

하나님.이라고 크게 표지에 적힌것처럼, 성경을 해석한 내용이 많아서, 나처럼 기독교를 알고 있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병호씨처럼 초보 기독교인들, 혹은 호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해설서?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계속해서 진심으로 천천히 마음에 새기면서 이 책에서 하라는대로, 성경에서 하라는대로.... 생활하면! 마음가져보면!

다시 20여년전의 나로 되돌아 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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