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도학습법
임현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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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학교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서, 그리고 시험시간 직전까지 예상문제를 암기하면서 다짐하곤했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중학교까지는 이런 벼락치기 공부가 어느 정도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험까지는 또 벼락치기를 후회했던 결심을 잊어버리고 만다. 벼락치기로 벼락을 맞았다면 다시는 벼락치기를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갑작스런 화재가 났을 때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한다는 것도 유사한 경우이다. 인간은 위기상황에 처하면 믿을 수 없는 초능력(?)이 발휘되는지도 모르겠다.

* 작가의 특이한 이력

임현서 작가는 대원외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공인중개사, 변호사 시험을 단번에 합격했다. 남다른 특별한 공부비법을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하다. 고등학교시절 게임을 하려고 PC방을 몰래몰래 다녔다는 엄살 같은 고백을 했으나, 그 시절 학교 시험을 앞두고도 증권투자상담사 공부에 몰두했을 정도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듯하다.

* 의지보다 중요한 위기상황

저자가 말하는 주요 비책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환경을 개선하여 자신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구조적 개선이야말로 더 많이 열심히 하게 만든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직접 증명하였다.

* 과감한 실행

고등학교 때 텔레비전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머니와 상의하여 부피가 큰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직접 내다 버리기도 하였다. PC 때문에 형과 함께 정신 못 차리는 것을 안 어머니가 출근하면서 전선 코드를 죄다 숨기고, 형제들은 전선 코드를 찾아 몰래 게임을 즐기는 숨바꼭질을 하다가 서서히 운동으로 그 습관을 고쳐간 것을 기회로, 자신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다. 구조적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교 때 시작한 것이 사소한 구조적 개선이라면, 극단적이고 어쩌면 바보 같은 선택일 수도 있으나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면서 아예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라거나, 등하교의 어려움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 작가 스스로 구조적 행동 설계를 실천하였다.

<위기주도 학습법>은 바로 마인드컨트롤이나 무슨 무슨 공부방법이 아니라 돈, 시간, 기회를 잃어버릴 상황까지 스스로 몰아붙여 행동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낄수록 자연스럽게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법이다.

*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

살면서 가장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이 군대에서 선임 관등성명을 암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학습 효율성이 100배였다는 것은, 신경질적이고 우악스러운 고참의 횡포와 온갖 부조리함이 가득해 보이는 부대 내에서 관등성명의 정확한 구분에 의한 보고가, 작가에게 또 하나의 계기가 된 셈이다. 불가사의한 공인중개사 시험 10일 합격기는 학교 졸업시험 10일 후였고, 당시 운영 중인 투자회사의 임박한 투자 여부 결정과 연결되어 주요 건에 중개인자격이 필수라서 거의 대단한 불굴의 초인적 힘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듯도 하다. 흔들리지 않는 지속력의 비결이 조성된 위기상황과 강한 압박 덕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는 집중력을 놓이는 최고의 수단”이라 밝히고 있다.

“위기주도학습법의 핵심은 이렇게 바꾸기 어려운 환경적 요소에 집착하기보다 공부하는 당사자가 느끼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구조적 변화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행동방식의 구체적인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학원에 가야 하는지, 유학을 보낼지 말지, 어느 학군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같은 특정 외부요인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험생 자신을 둘러싼 구조적 요인을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 학습동기와 의욕 면에서도 이를 구성해낼 수 있느냐에 주목한다.”

*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물론 희박한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해볼 만하고 약간 버겁더라도 해볼 만한 수준의 합리적 수준의 위기를 설정할 것을 권한다. 지금 나에게 위기란 무엇일까.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일가를 잃는다면,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그런데, 위기를 주도하는 벼랑 끝 학습법도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스스로 위기를 자처한다면 자칫 벼랑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벼락치기 공부는 효과가 없었다.

나에게 맞는 위기설계를 하려면 결국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목표설계로 어떠한 순간에도 (루즈벨트 말 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위기주도학습법 #공부법 # 공스타그램 #임현서 #책서평 #자기계발서 #책추천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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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도학습법
임현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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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학교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서, 그리고 시험시간 직전까지 예상문제를 암기하면서 다짐하곤했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중학교까지는 이런 벼락치기 공부가 어느 정도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험까지는 또 벼락치기를 후회했던 결심을 잊어버리고 만다. 벼락치기로 벼락을 맞았다면 다시는 벼락치기를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갑작스런 화재가 났을 때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한다는 것도 유사한 경우이다. 인간은 위기상황에 처하면 믿을 수 없는 초능력(?)이 발휘되는지도 모르겠다.

* 작가의 특이한 이력

임현서 작가는 대원외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공인중개사, 변호사 시험을 단번에 합격했다. 남다른 특별한 공부비법을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하다. 고등학교시절 게임을 하려고 PC방을 몰래몰래 다녔다는 엄살 같은 고백을 했으나, 그 시절 학교 시험을 앞두고도 증권투자상담사 공부에 몰두했을 정도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듯하다.

* 의지보다 중요한 위기상황

저자가 말하는 주요 비책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환경을 개선하여 자신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구조적 개선이야말로 더 많이 열심히 하게 만든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직접 증명하였다.

* 과감한 실행

고등학교 때 텔레비전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머니와 상의하여 부피가 큰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직접 내다 버리기도 하였다. PC 때문에 형과 함께 정신 못 차리는 것을 안 어머니가 출근하면서 전선 코드를 죄다 숨기고, 형제들은 전선 코드를 찾아 몰래 게임을 즐기는 숨바꼭질을 하다가 서서히 운동으로 그 습관을 고쳐간 것을 기회로, 자신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다. 구조적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교 때 시작한 것이 사소한 구조적 개선이라면, 극단적이고 어쩌면 바보 같은 선택일 수도 있으나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면서 아예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라거나, 등하교의 어려움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 작가 스스로 구조적 행동 설계를 실천하였다.

<위기주도 학습법>은 바로 마인드컨트롤이나 무슨 무슨 공부방법이 아니라 돈, 시간, 기회를 잃어버릴 상황까지 스스로 몰아붙여 행동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낄수록 자연스럽게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법이다.

*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

살면서 가장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이 군대에서 선임 관등성명을 암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학습 효율성이 100배였다는 것은, 신경질적이고 우악스러운 고참의 횡포와 온갖 부조리함이 가득해 보이는 부대 내에서 관등성명의 정확한 구분에 의한 보고가, 작가에게 또 하나의 계기가 된 셈이다. 불가사의한 공인중개사 시험 10일 합격기는 학교 졸업시험 10일 후였고, 당시 운영 중인 투자회사의 임박한 투자 여부 결정과 연결되어 주요 건에 중개인자격이 필수라서 거의 대단한 불굴의 초인적 힘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듯도 하다. 흔들리지 않는 지속력의 비결이 조성된 위기상황과 강한 압박 덕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는 집중력을 놓이는 최고의 수단”이라 밝히고 있다.

“위기주도학습법의 핵심은 이렇게 바꾸기 어려운 환경적 요소에 집착하기보다 공부하는 당사자가 느끼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구조적 변화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행동방식의 구체적인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학원에 가야 하는지, 유학을 보낼지 말지, 어느 학군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같은 특정 외부요인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험생 자신을 둘러싼 구조적 요인을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 학습동기와 의욕 면에서도 이를 구성해낼 수 있느냐에 주목한다.”

*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물론 희박한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해볼 만하고 약간 버겁더라도 해볼 만한 수준의 합리적 수준의 위기를 설정할 것을 권한다. 지금 나에게 위기란 무엇일까.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일가를 잃는다면,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그런데, 위기를 주도하는 벼랑 끝 학습법도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스스로 위기를 자처한다면 자칫 벼랑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벼락치기 공부는 효과가 없었다.

나에게 맞는 위기설계를 하려면 결국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목표설계로 어떠한 순간에도 (루즈벨트 말 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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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포니원 -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
강명한 지음 / 컬쳐앤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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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not in the stars to hold our destiny but in ourselves.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별들이 아니고,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 윌리엄 세익스피어

* 1986년 정우사에서 출판된 '포니를 만든 사람들' 이 절판된 지 35년 만에 컬쳐앤미디어에서 작고한 저자 강명한의 아들 강태호 치과의사가 편집하여 재탄생하였다.

* 정세영과 강명한의 운명적 만남

"이봐, 이스터 강, 당신 엔진 좀 알아?"

"엔진이요? 저는 잘 모릅니다. 아 참! 시멘트 공장 지을 때 킬른Kiln(시멘트 제조용 원통형 가마)에 딸린 비상용 엔진을 몇 번 시동 걸어 본 적은 있습니다만..."

"예? 엔진을 만들다고요? 도면만 주시면 제가 쇠칼로 후벼 파서라도 만들어 볼 수는 있죠, 그런데..., 몇 대나 만드시려고요?

"5만 대야."

"그런데 말이야, 그 공장을 당신이 맡아 해 주었으면 좋겠어."

""저 안 되겠는데요... 연간 5만 대를 생산하려면 일반 공작기계가 아닌고 전용기계와 트랜스퍼머신이 필요할 텐데..., 제가 공작기계 공부는 좀 했지만, 그와 같은 전용기계는 전혀 모릅니다."

"이봐, 미스터 강, 지금 대한민국에 그런 경험 가진 사람이 어디 있어? 이제부터라도 배워가며 하면 되지. 괜찮으니까, 당신 한번 해보란 말이야."

정세영 사장 단양시멘트 공장 프로젝트에서 4년간 일했던 인연으로, 강명한은 대한민국 최초 국산 모델 자동차 포니의 엔진 국산화를 책임지게 된다.

* 외줄 타기로 깊은 절벽 사이를 건너가는 기분

인생을 사는 방법 중에는, 쉽고 안전한 길을 택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편안하지만 지루한 길일 수도 있다.

반면, 모험에 찬 길은 고달프고 어렵지만 지루할 겨를은 없을 것이다.

국내 기반은 전무한 상태에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제작소와 유럽 등의 기술지원을 받으면서 겪게 되는 언어장벽 외에도 기술자의 자존심을 접어두고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던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그에 대하여 더욱 강명한을 힘들게 한 것은 "그까짓 기어 하나 만드는데 정말로 기어 이론까지 공부해야 하는 겁니까?"라는 내부의 반발과, 현장 기술자들 대부분이 입사 전 다른 공장에서 대충하던 습관이 오래 몸에 배어서 도면을 무시한다는 것이었다. 강명한은 특단의 조치로 경력이 없는 직원들로 엔진부를 구성한다.

'나는 어설프게 아는 사람보다는,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할 때에 훨씬 더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도면 그대로 만들어야한 한다.'

*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생산 현장

' 전용기계의 수리를 맡았던 홍 기사는 작업을 마치고 전투가 끝난 뒤 탈진한 병사와도 같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 일주일간 죽은 듯 누워있던 홍 기사는 미처 몸이 채 회복되기도 전에, 자기만 혼자 쉴 수 없다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 포니의 출고일이 1976년 2월 1일로 정해지자, 60만 평의 울산 공장은 구석구석이 모두 전쟁터로 변했다. 하루 철야는 일철, 삼일 철야는 삼철로 불렸고, 전 직원이 맡은 자리에서 각각 쏱아져 들어오는 적군을 맞아 전투를 벌여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철 삼철을 알아서 하고 있었다.'

"부장님, 이번 주말부터 며칠 동안 회사를 쉬고 싶습니다."

"김 기사, 무슨 일이야? 벌써 지친 거야?"

"아뇨, 그동안 죄송해서, 도저히 말을 못 하고 참고 있었습니다만..., 요번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리려고요..., 되도록 빨리 내려오겠습니다."

그런데 , 막바지로 치닫는 공장 라인 설비작업과 기계 설치가 워낙 다급해진 엔진부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지라, 김 기사는 혼자만 쉰다는 생각에 미안했는지, 결혼식만 마치고 신혼여행도 없이 화요일 새벽에 출근하였다.

'1975년 초, 아직 포니의 출시가 언제일지 확실치도 않은 어느 날, 볼 때마다 자꾸만 야위어가는 재정부의 오준문 이사를 보기 안타까워 "얼마나 어려우십니까?"라며 조심스레 살펴보았다.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 돈 들어오는 구멍은 바늘귀만 한 데 나가는 구멍은 송수관 봇물 터지듯 하니, 이 짓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사가 자빠지기 전에 내가 먼저 자빠질 것 같습니다."

* 기억하라 포니를 만든 그분들을!

'나는 지금 한 사람의 기술자로서, 매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고, 깊이 반성도 하고 있다. 외국의 다른 기술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돈을 주고 구걸을 하러 다니고 있다. 이런 창피한 일은, 내 세대에서 끝내주기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이런 수모를 우리 후대에는 절대 대물림 해주지 말자고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내게 가장 간절한 소원은 기술 자립이었다.'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우리의 숨은 능력, 끝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우리의 무한한 능력만이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가진 유일하고도 최고로 값진 자원이 아닐까?

--- 전쟁을 겪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잘 살아 보세'라는 노래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던 1970년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자던 그 시절에, 우리의 포니정과 강명한을 비롯한 기술자들은 하루 25시간, 일주일이 8일 되는 것처럼 전력을 기울여서 국산 최초 독자 모델 포니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하여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을까?

기억하라 포니를 만들 그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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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 나는 왜 민주당을 탈출했나
캔디스 오웬스 지음, 반지현 옮김 / 반지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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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보수주의 정치 평론가이자 토크쇼 호스트 캔디스 오웬스Candace Owens의 불랙아웃<BLACKOUT> 정치적 지향이 뚜렷해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찬성과 적극적인 반대를 불러올 것이 확실해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목 처럼 그녀는 미국 민주당 지지자였으나, 민주당을 탈출해서 공화당 지지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그녀의 주장은 과격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녀가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하고 공화당에 정권을 넘겨주고 만다.

* 미국의 민주당 그리고 우리.
캔디스 오웬스를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나라의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떠났다. 더 나은 변화를 위해 투표한다고 하면서 정작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는 것은 거부하던 역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무엇이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의 연장을 외면하게 하였을까?

* 흑인들이 민주당에 충성을 바쳐 얻은 것
미국의 흑인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그 인생이 시작하기도 전에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에 대한 흑인 사회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백인 사회와의 불균형은 여전히 존재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 민주당을 지지하고, 선거 후에는 버림 받은 패턴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러분에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지 않습니까?”

* 슬픈 진실
흑인이란, 죽을 때까지 민주당에만 투표해야 구원 받을 수 있는 영원한 하층 계급이다.

슬픈 사실은, 그들이 추진하는 거의 모든 정책들이 항상 흑인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이다.

* 누구를 위한 패미니즘인가?
‘페니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는 문구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나, 보수 성향의 여성들을 위한 것은 분명 아니다.

* 민주당의 약속
민주당이 집권하는 정권에서 약속이란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린다.

*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만약 그 해결책이 지금껏 존재한적 없었다면, 그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 받이들이기 어려운 또다른 진실
오늘날 흑인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들은 완전히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 미국의 민주당과 우리의 민주당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아 보인다. 민주당만 그럴까?

흑인을 진보적 지식인, 노동자, 일반시민, 보수주의자, 그리고 우리 국민으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같은 선택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어리석음과 광기를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까?

@banji_namu @realcandaceowens #반지나무 #캔디스오웬스 #블랙아웃 #나는왜민주당을탈출했나 #blackout #candace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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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의 첫 다문화 수업 5
정현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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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짓(howzit. 안녕!)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천에서 비행기로 24시간, 실제 이동 시간은 40시간 거리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매력과 현실을 정현재 작가를 통해서 만나보게 되었다. 인구는 5,900만 명으로 비슷하지만 면적은 122만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의 12-13배 정도이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무지개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공식 언어만 11개에 국가는 다섯 개의 언어로 되어 있으며, 수도는 3개로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 사법수도는 블륨폰테인, 행정수도는 프레토리아로

지정되어있다. 이처럼 다양한 무지개 나라의 정체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정현재 작가의 첫 문장이다.

"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항상 무언가 반짝이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 남아프카공화국 사람들

공화국하면 일단 낫선 느낌이 든다. 38선 이북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떠오르기도 한다.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과 국민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흑인이라는 다르고도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한 경제 수준을 자랑하지만, 빈부 격차 또한 심각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가족끼리 또는 지인과 모여 직화로 고기를 굽는 '브라이'를 즐기면서 승마, 다이빙, 캠핑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인간 중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

1779년부터 1879년까지 남아프리카 토착 유목민인 코사족과 유럽인이 맞서 싸운 '백년전쟁'은 아프리카 식민지 역사상 유럽인과 가장 오랜 시간 벌인 전쟁이었다. 영국의 식민지로 고통을 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10년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새 국가를 탄생시켰고, 1931년 영국이 물러나면서 완전한 자유가 주어졌지만 1948년 국민당은 노골적으로 국가를 피부색으로 나누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유색인을 철저히 격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Aparttheid) 정책을 펼쳤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유색인은 항시 땅을 보고 걸어야 했고 인종별 거주지인 홈랜드 바깥에서는 웃는 모습도 금지되었다. 이에 대하여 1950년대부터 저항운동이 시작되었고 넬슨 만델라는 종신형을 받고 27년간 복역한 후에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참여 자유 총선거에 의하여 구성된 다인종(36개 분파)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대주교 데스몬드 투투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 만들어갈 세상을 두고 희망을 담아 /무지개 나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 문화로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생김새도 생활 방식도 각기 다르지만 공통 분모가 되어 주는 음식이 있다. 직화구이(Braai, 남아프리카의 바베큐)다. 그리고 샌드위치 개츠비(Catsby)다. 개츠비는 60센티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긴 빵에 다양한 고기 요리, 손질한 채소, 감자튀김, 달걀프라이 등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9,000원 정도의 가격에 네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위대한 개츠비다.


* 여기를 가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인다.

2만 5,000헥타르에 달하는 '테이블마운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희망봉',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로빈섬', 2억 년 전 일어난 인류의 시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류의 요람',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해둔 '문화마을'과 길이가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드라켄스버그 산맥'과 124억 규모의 '사파리'를 언제 가볼 수 있을까?


- 남아프리카에 사는 한인은 2019년 기준으로 3,800여 명으로 적은 규모는 아니다.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의 대사는 넬슨 만델라의 장년 제나니 들라미니다. 포카리스웨트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자몽이 들어간다. 와인이 특산물인 나라이기도 하다. 이태원에는 '브라이 리퍼블릭'이라는 음식점에서 브라이 요리와 음료를 접해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다려요. 언젠가 만나러 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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