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의 첫 다문화 수업 5
정현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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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짓(howzit. 안녕!)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천에서 비행기로 24시간, 실제 이동 시간은 40시간 거리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매력과 현실을 정현재 작가를 통해서 만나보게 되었다. 인구는 5,900만 명으로 비슷하지만 면적은 122만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의 12-13배 정도이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무지개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공식 언어만 11개에 국가는 다섯 개의 언어로 되어 있으며, 수도는 3개로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 사법수도는 블륨폰테인, 행정수도는 프레토리아로

지정되어있다. 이처럼 다양한 무지개 나라의 정체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정현재 작가의 첫 문장이다.

"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항상 무언가 반짝이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 남아프카공화국 사람들

공화국하면 일단 낫선 느낌이 든다. 38선 이북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떠오르기도 한다.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과 국민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흑인이라는 다르고도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한 경제 수준을 자랑하지만, 빈부 격차 또한 심각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가족끼리 또는 지인과 모여 직화로 고기를 굽는 '브라이'를 즐기면서 승마, 다이빙, 캠핑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인간 중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

1779년부터 1879년까지 남아프리카 토착 유목민인 코사족과 유럽인이 맞서 싸운 '백년전쟁'은 아프리카 식민지 역사상 유럽인과 가장 오랜 시간 벌인 전쟁이었다. 영국의 식민지로 고통을 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10년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새 국가를 탄생시켰고, 1931년 영국이 물러나면서 완전한 자유가 주어졌지만 1948년 국민당은 노골적으로 국가를 피부색으로 나누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유색인을 철저히 격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Aparttheid) 정책을 펼쳤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유색인은 항시 땅을 보고 걸어야 했고 인종별 거주지인 홈랜드 바깥에서는 웃는 모습도 금지되었다. 이에 대하여 1950년대부터 저항운동이 시작되었고 넬슨 만델라는 종신형을 받고 27년간 복역한 후에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참여 자유 총선거에 의하여 구성된 다인종(36개 분파)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대주교 데스몬드 투투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 만들어갈 세상을 두고 희망을 담아 /무지개 나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 문화로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생김새도 생활 방식도 각기 다르지만 공통 분모가 되어 주는 음식이 있다. 직화구이(Braai, 남아프리카의 바베큐)다. 그리고 샌드위치 개츠비(Catsby)다. 개츠비는 60센티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긴 빵에 다양한 고기 요리, 손질한 채소, 감자튀김, 달걀프라이 등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9,000원 정도의 가격에 네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위대한 개츠비다.


* 여기를 가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인다.

2만 5,000헥타르에 달하는 '테이블마운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희망봉',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로빈섬', 2억 년 전 일어난 인류의 시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류의 요람',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해둔 '문화마을'과 길이가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드라켄스버그 산맥'과 124억 규모의 '사파리'를 언제 가볼 수 있을까?


- 남아프리카에 사는 한인은 2019년 기준으로 3,800여 명으로 적은 규모는 아니다.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의 대사는 넬슨 만델라의 장년 제나니 들라미니다. 포카리스웨트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자몽이 들어간다. 와인이 특산물인 나라이기도 하다. 이태원에는 '브라이 리퍼블릭'이라는 음식점에서 브라이 요리와 음료를 접해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다려요. 언젠가 만나러 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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