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도학습법
임현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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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학교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서, 그리고 시험시간 직전까지 예상문제를 암기하면서 다짐하곤했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중학교까지는 이런 벼락치기 공부가 어느 정도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험까지는 또 벼락치기를 후회했던 결심을 잊어버리고 만다. 벼락치기로 벼락을 맞았다면 다시는 벼락치기를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갑작스런 화재가 났을 때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한다는 것도 유사한 경우이다. 인간은 위기상황에 처하면 믿을 수 없는 초능력(?)이 발휘되는지도 모르겠다.

* 작가의 특이한 이력

임현서 작가는 대원외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공인중개사, 변호사 시험을 단번에 합격했다. 남다른 특별한 공부비법을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하다. 고등학교시절 게임을 하려고 PC방을 몰래몰래 다녔다는 엄살 같은 고백을 했으나, 그 시절 학교 시험을 앞두고도 증권투자상담사 공부에 몰두했을 정도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듯하다.

* 의지보다 중요한 위기상황

저자가 말하는 주요 비책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환경을 개선하여 자신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구조적 개선이야말로 더 많이 열심히 하게 만든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직접 증명하였다.

* 과감한 실행

고등학교 때 텔레비전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머니와 상의하여 부피가 큰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직접 내다 버리기도 하였다. PC 때문에 형과 함께 정신 못 차리는 것을 안 어머니가 출근하면서 전선 코드를 죄다 숨기고, 형제들은 전선 코드를 찾아 몰래 게임을 즐기는 숨바꼭질을 하다가 서서히 운동으로 그 습관을 고쳐간 것을 기회로, 자신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다. 구조적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교 때 시작한 것이 사소한 구조적 개선이라면, 극단적이고 어쩌면 바보 같은 선택일 수도 있으나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면서 아예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라거나, 등하교의 어려움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 작가 스스로 구조적 행동 설계를 실천하였다.

<위기주도 학습법>은 바로 마인드컨트롤이나 무슨 무슨 공부방법이 아니라 돈, 시간, 기회를 잃어버릴 상황까지 스스로 몰아붙여 행동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낄수록 자연스럽게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법이다.

*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

살면서 가장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이 군대에서 선임 관등성명을 암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학습 효율성이 100배였다는 것은, 신경질적이고 우악스러운 고참의 횡포와 온갖 부조리함이 가득해 보이는 부대 내에서 관등성명의 정확한 구분에 의한 보고가, 작가에게 또 하나의 계기가 된 셈이다. 불가사의한 공인중개사 시험 10일 합격기는 학교 졸업시험 10일 후였고, 당시 운영 중인 투자회사의 임박한 투자 여부 결정과 연결되어 주요 건에 중개인자격이 필수라서 거의 대단한 불굴의 초인적 힘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듯도 하다. 흔들리지 않는 지속력의 비결이 조성된 위기상황과 강한 압박 덕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는 집중력을 놓이는 최고의 수단”이라 밝히고 있다.

“위기주도학습법의 핵심은 이렇게 바꾸기 어려운 환경적 요소에 집착하기보다 공부하는 당사자가 느끼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구조적 변화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행동방식의 구체적인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학원에 가야 하는지, 유학을 보낼지 말지, 어느 학군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같은 특정 외부요인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험생 자신을 둘러싼 구조적 요인을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 학습동기와 의욕 면에서도 이를 구성해낼 수 있느냐에 주목한다.”

*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물론 희박한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해볼 만하고 약간 버겁더라도 해볼 만한 수준의 합리적 수준의 위기를 설정할 것을 권한다. 지금 나에게 위기란 무엇일까.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일가를 잃는다면,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그런데, 위기를 주도하는 벼랑 끝 학습법도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스스로 위기를 자처한다면 자칫 벼랑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벼락치기 공부는 효과가 없었다.

나에게 맞는 위기설계를 하려면 결국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목표설계로 어떠한 순간에도 (루즈벨트 말 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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